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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코딩 유어 도그 - 과학으로 반려견을 해석하다
미국수의행동학회 지음, 이우장 옮김 / 페티앙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올해 처음 반려견 빵글이를 데려오고 지난 몇 달은 기쁨이자 동시에 여러가지 궁금증의 연속이었다. 이 작은 생명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왜 저럴까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아내와 고민했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할 때 과학이 답한다는 문구는 마치 궁금증을 해결해 줄 것 같았다.
초보 보호자로서 가장 힘든 점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 속설을 구분하는 것이었다. 인터넷 카페나 주변의 조언들은 저마다 달랐고 때로는 서로 모순되기도 했다.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걸까 불안감이 커질 때 여러가지 책들을 읽어보다가 '디코딩 유어 도그' 라는 책도 읽게 되었다.
미국수의행동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쓴 과학적인 교양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일까 라는 질문처럼 그동안 내가 주워들었던 수많은 속설을 걷어내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반려견을 새롭게 읽도록 도와준다. 평소에 강형욱 훈련사나 설채현 수의사님이 알려 준 정보들도 보여서 반가웠다.
입양과 사회화부터 기본 예절, 교육, 의사소통 그리고 질병이나 노령견 돌봄까지 반려견의 생애 전반을 다룬다. 이제 막 1년을 향해 가는 우리 빵글이를 키우면서 앞으로 마주할 거의 모든 주제가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과학적이고 인도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초보 견주로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분리불안이나 천둥소리 같은 낯선 소음에 대한 공포였다. 내가 없는 사이 강아지가 괴로워할까 봐 혹은 소리에 공포를 느끼는 모습을 보며 걱정했다. 이 책은 강압적인 훈련법이 아니라 개의 행동과 호르몬 학습 이론에 기반해 문제를 해석한다. 왜 짖는지 왜 불안해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게 되니 막연했던 걱정이 줄고 구체적인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반려견을 훈련의 대상이 아닌 이해와 해독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세계 최고 수의행동학자들이 썼다는 추천사처럼 이 책은 나 같은 초보 견주에게는 교과서라고 볼 수 있다. 요즘 같은 경우는 정보가 워낙 많다 보니까 여러가지 정보들을 취합해서 나의 반려견에게 맞겠다 싶은 정보를 확인해가는 것도 중요하다. 케바케이듯 견바견이라고 본다.
디코딩 유어 도그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 전체를 과학으로 이해하고 돌보게 돕는 책이다. 사랑만 앞서 혼란스러웠던 나에게 이 책은 든든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앞으로 반려견을 키우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이 책을 통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을거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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