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스타트업 가이드

변호사의 스타트업 가이드 - 창업의 처음과 끝을 지키는 변호사와 회계사의 법률 가이드
현영우.심한강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10월

"제가 법을 잘 몰라서요 알아서 해 주시면 안 될까요"

책에 적힌 이 질문은 창업을 꿈꾸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될 줄 알았지 법과 회계는 멀게 느껴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많을 것이다. 변호사의 스타트업 가이드는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명확히 알려준다.

단순히 법률 지식을 나열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창업의 열정에 휩쓸려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 즉 법률 리스크를 외면하는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 변호사와 회계사가 저자로 참여해 스타트업의 전체적인 부분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활용 가능한 핵심 요약과 체크리스트. 그리고 가상 사례를 통해 법률 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었다. 복잡한 법률 용어를 현실에 바로 적용해볼 수 있게 돕는 부분도 장점이다.

스타트업의 여정을 보여주는 그 자체다.
1장 스타트업 설립과 법적 기초에서는 사업 구조 선택부터 법인 설립 공동창업자 간의 계약까지 처음 단추를 꿰는 법을 알려준다.
2장 운영과 법률 리스크 관리에서는 인사 근로계약과 스타트업의 핵심 자산인 지식재산권 문제를 다룬다.
3장 투자 유치와 계약은 성장을 위한 필수 관문인 투자 계약의 핵심 조항을 짚어준다.
4장 Exit 전략과 폐업은 성공적인 M&A는 물론 실패 시의 폐업과 파산 절차까지 창업의 끝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는 법을 담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법이 창업자를 막는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법률 지식을 방어막이 아닌 경영 전략으로 다루는 관점을 보여준다. 법은 나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지켜주는 시스템이라는 관점 전환을 강조한다. 준비된 창업자에게는 안전망이고 든든한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문구에 공감했다.

막연했던 창업의 두려움이 구체적인 준비 계획으로 바뀌었다. 법률적 허점을 몰라 겪은 시행착오는 뼈아프다. 법을 모른다고 누군가에게 알아서 해 달라고 맡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리스크다. 법률 지식은 선택이 아니라 스타트업의 생존 문제라는 부분을 강조한다. 창업의 처음과 끝을 스스로 지킬 힘을 길러주는 필독서다. 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사람뿐 아니라 이미 창업 중인 대표나 초기 투자자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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