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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초등 문해력 상담소 - 아이의 공부머리를 깊고 넓게 키우는
신효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가 공통적으로 하는 후회 중 하나가 '문해력에 집중했어야 했는데' 라는 부분일 것이다.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문해력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불안감을 느껴봤을 것이다. 만화책만 보는 아이,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 글쓰기를 유독 싫어하는 아이 이런 고민들이 많을 것이다. 신효원 저자의 토닥토닥 초등 문해력 상담소는 바로 그 후회를 미리 막아주는 실질적인 문해력 코칭서다.
30만 어린이의 국어 해결사라는 저자의 이력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이론서처럼 딱딱하지 않다. 실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한 Q&A 형식은 마치 직접 저자에게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며 술술 읽혔다. 막연하게 걱정했던 부분들이 '선생님 이럴 땐 어떡하죠'라는 구체적인 질문으로 등장할 때마다 크게 공감하게 된다.
문해력을 단순히 읽기 능력 하나로 한정 짓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문해력을 단순히 국어 실력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힘으로 정의한다. 읽기 어휘 쓰기 말하기 한자라는 5가지 국어 근육은 문해력이 얼마나 복합적인 능력인지 깨닫게 했다.
특히 책 많이 읽는다고 문해력이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말이 공감됐다.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는 데만 집중할 때 저자는 그보다 질문하며 읽기의 힘을 강조한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풀어내고 문장 속 의미를 자기 언어로 재구성할 때 비로소 진짜 문해력이 자란다는 것이다.
또한 생각을 말이 되게 배열하는 쓰기가 진짜 문해력의 숨은 무기라는 조언은 글쓰기를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말하기를 단순한 언어 습관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의 표현 훈련으로 접근하는 점이나 한자를 외우는 대신 의미를 중심으로 감각적으로 익히는 방법도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불안감을 부추기는 대신 살짝 자극만 줘도 문해력은 무섭게 성장합니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함께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한다. 부록으로 함께 포함된 초등 학년별 필수 어휘 150은 그야말로 실전형 도구다. 학년별로 꼭 알아야 할 어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아이의 언어 기반을 점검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은 아이의 사고력과 표현력 그리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부모의 길잡이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해력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언어로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토닥토닥 초등 문해력 상담소는 아이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가 어떤 자세로 그 길을 함께 걸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에게 조금 늦기 전에 권하고 싶은 문해력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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