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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해브 어 드림
나태주.김성구.홍빛나 지음, 홍빛나 그림 / 샘터사 / 2025년 9월
평점 :
‘꿈’이라는 단어는 때로 거창하고 멀게만 느껴진다. 물리치료사로서 더 나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직업적 성장과 성공에 대한 고민들 속에서 나태주, 김성구, 홍햇나 세 명의 멘토가 건네는 '아이 해브 어 드림'은 ‘꿈’에 대한 오랜 부담감을 따뜻하게 내려놓게 해준 책이었다. “나는 무엇이 될까?”라는 막막한 질문 대신 “나는 무엇을 할까?”라는 소박하지만 단단한 질문으로 꿈의 의미를 재정의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화려한 무용담을 늘어놓지 않는다. 나태주 시인은 ‘자기 자신이 보았을 때 그럴듯한 사람이 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 말하고, 김성구 대표는 ‘되는 것보다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홍햇나 작가는 각자의 다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준다. 세 사람의 메시지는 방향은 달라도 결국 ‘나만의 꿈 정원’을 소중히 가꾸라는 공통된 조언으로 모인다. 꿈이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마법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실천과 성실한 고민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어린 시절에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는 답하기 쉽지 않았지만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라는 질문이었다면 훨씬 더 자유롭고 즐겁게 상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늦게나마 나에게 그 질문을 다시 던져주었다. 나의 꿈은 유명한 물리치료사가 되어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이 아니다. 치료실에서는 환자들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퇴근 후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웃고 맛있는거 먹고 노는것. 때로는 이런 꿈이 너무 소박해서 ‘꿈이라고 말해도 될까?’ 했지만 이 책은 바로 그 ‘오늘을 충실히 살아내는 마음’과 ‘소중한 관계를 가꾸는 행복’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꿈의 시작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되는 것’이 아닌 ‘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는 소박한 꿈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게 해주었다.
'아이 해브 어 드림'은 꿈이 없어 고민인 사람, 혹은 자신의 꿈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다. 꿈을 잃은 이들에게는 희망의 불씨를, 꿈을 꾸는 이들에게는 방향을, 그리고 꿈을 이루어가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동행이 되어준다. '나의 꿈은 무엇일까’라는 어려운 질문 대신 ‘나는 오늘 사랑하는 존재들과 어떻게 행복을 나누었지?’라는 것에 초점을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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