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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끄덕! - 마인드 라이트북
정성교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5년 9월
평점 :
“하루에 하나를 읽고, 하루에 하나를 생각하고, 하루에 하나를 써보자.” 정성교 작가의 마인드 라이트북 '끄적? 끄덕!'은 이처럼 단순하고도 명쾌한 제안으로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나를 돌아볼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 표지의 따스한 색감과 소박한 그림처럼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갈 법한 생각들을 짧지만 묵직하게 붙잡아 둔다.
두꺼운 철학서나 복잡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오히려 매일 아침 흔들림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저자의 단단한 루틴처럼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올바른 생각과 좋은 마음이 스며들도록 오래 묻고 써 내려가야 한다"고 말하며 급진적인 변화가 아닌 꾸준하고 성실한 과정을 강조한다.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 스스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서투름과 기대감이 공존한다’는 문장에서는 나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자라왔음을 깨달으며 위로를 얻었다. 또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아이의 비유에서는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따뜻한 격려를 느꼈다. 이처럼 글 한 편, 한 편이 작은 위로이자 동시에 안일한 나를 깨우는 글들이 많았다.
특히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실천을 이끌어낸다는 데 있다. 글을 읽고 나면 저절로 손이 펜을 향한다. 단순히 좋은 글을 읽고 머릿속에만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끄적여 보면서 내 삶과 연결하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무심히 흘려보내던 하루의 순간들이 새로운 의미를 지닌 기록으로 다가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끄적? 끄덕!'은 화려한 수사나 장대한 이야기로 마음을 흔드는 책이 아니다. 대신 조용히 곁에 앉아 하루를 성찰하게 돕는 작은 나침반과 같다. "오늘 나는 무엇을 끄적이고, 어떤 순간에 끄덕였을까?"라는 질문이 남는다. 스레드나 페이스북으로 나의 순간을 적어보는 것도 좋은 실천 일것이다. 아마 이 질문을 매일 따라가는 과정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마음의 훈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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