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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스케일업 - 나와 조직의 역량을 극적으로 확장하는 법
로버트 J. 앤더슨.윌리엄 A. 애덤스 지음, 한숙기.김현주.박미혜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평점 :
“당신이 멈추면 조직도 멈춘다.” 로버트 앤더슨과 윌리엄 애덤스의 '리더십 스케일업'은 수많은 리더들이 느끼는 책임감의 무게와 딜레마를 이 한 문장으로 관통하며 시작한다. 단순히 더 유능한 리더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리더 개인의 성장이 어떻게 조직 전체의 역량을 극적으로 확장시키는지를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증명하는 강력한 성장 전략서다.
여타 리더십 서적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바로 압도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접근이다. 전 세계 350만 건의 리더십 데이터와 3만 명 이상 경영진의 검증을 거친 이 책의 내용은 개인의 성공 경험에 기댄 막연한 조언이 아니다. 어떤 리더십이 실제로 조직의 성과를 이끌어내는지를 통계적으로 증명하고 개인·팀·조직 차원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기에 높은 신뢰를 준다. 이론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가까운 실용성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예전에 잠시나마 물리치료실 실장직을 맡았던 때에 스스로 그동안 얼마나 ‘영웅적 리더십’의 함정에 빠져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성과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결국 리더 개인의 번아웃과 조직의 성장 정체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관점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리더십의 핵심은 혼자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각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그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심리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설계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두려움보다 성장을 선택하는 리더가 구성원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결국 '리더십 스케일업'은 리더를 위한 책이자 동시에 조직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리더 개인의 성장이 곧 조직 전체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나 자신도 끊임없이 배우고 확장해야 한다는 동기를 얻었다. 이 책은 리더십을 추상적인 이상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바꾸어준 의미 있는 책이었다. 이제는 위대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설계자가 되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