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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력서를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 당신이 모르는 채용 시장의 불편한 진실
김진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8월
평점 :
‘내 이력서를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김진영 작가의 책은 제목부터 구직자와 직장인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흔히 이력서를 ‘내가 나를 설명하는 문서’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그 보이지 않는 시선을 정면으로 드러내며 채용 시장의 불편한 진실과 생생한 전략을 함께 담고 있다. 단순한 이력서 작성법이나 면접 스킬을 알려주는 기술서를 넘어 자신의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전략서에 가깝다.
스펙이나 열정보다 기업이 진짜로 원하는 적합성과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헤드헌터로서 수많은 이들의 이직을 성공으로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미처 몰랐던 채용 담당자의 시선을 현실적으로 풀어낸다. 그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키워드에 반응하는지, 그리고 수많은 지원자들 속에서 어떤 사람을 발견하고 싶어 하는지를 현장감 넘치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마치 채용 전문가에게 꿀팁을 전수받는 느낌이 든다.
커리어를 설계하는 사고방식 자체를 바꿔주는 책이다. 이직을 고민할 때마다 이력서를 붙잡고 “뭐가 부족한 걸까?”를 자책했던 과거의 나의 모습은 오직 나의 입장에서만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그들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게 되자 내가 준비해왔던 방식의 단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이직은 나를 증명하는 과정이 아니라 나와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는 지원자에게 위로이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괜찮은 나’를 어필하는 것을 넘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나'로 재정의하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력서 한 장을 넘어 내 커리어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꿔주는 책이다. 구직자와 이직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을’의 입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원하는 기회를 잡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앞으로 내 이력서를 쓰는 시간은 단순히 통과를 위한 작성이 아니라 나를 다시 정의하고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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