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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치 - 한 번뿐인 아름다운 삶에서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임을 진정으로 믿는 법
제이미 컨 리마 지음, 허선영 옮김 / 알레 / 2025년 8월
평점 :
'나의 가치'는 제목 그대로 '나는 이대로 충분하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었다. 가장 먼저 다가온 건 스스로의 가치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살아온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같았다. 나는 정말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있을까? 혹은 타인의 시선과 비교 속에서만 나를 평가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우리가 왜 끊임없이 자기 가치를 의심하게 되는지를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계적인 코스메틱 브랜드를 일군 화려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지만 그녀 역시 수백 번의 거절과 자기 의심 속에서 괴로워했던 한 사람이었다. 사회가 만들어낸 성공의 잣대, 끝없는 비교와 경쟁 속에서 우리 본연의 가치를 잊고 살아가는 모습은 저자의 과거이자 바로 우리의 현재 모습이었다. 나 또한 남들과 비교하며, 혹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들여다보며 ‘아직 멀었다’는 자책을 반복해왔다. 이 책은 “당신은 이미 가치 있는 존재다. 무언가를 더 이루어야만, 혹은 인정받아야만 가치 있는 게 아니다.” 라고 일깨워준다.자신감과 자기 가치를 구분하며 자존감이 실제로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라고 주장한다. 능력에 대한 믿음인 자신감은 성공과 실패에 따라 흔들리지만 존재 자체에 대한 믿음인 자기 가치(자존감)는 어떤 외부 조건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 삶의 뿌리다. 자신을 진정으로 믿을 수 있을 때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더 담대하게 도전하며,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즉,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는 내적 안정뿐만 아니라 관계와 커리어, 나아가 삶 전반의 질을 바꾸는 원동력인 것이다.책의 후반부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은 단순한 자기 위로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믿을 때 관계, 일, 삶의 태도 전반이 달라진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즉, 자존감은 마음속의 감정일 뿐 아니라 실제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라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앞으로 더 나은 내가 되어야 가치 있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부족해 보이는 모습까지 포함해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불안과 공허 속에서 나를 지켜낼 유일한 태도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 책은 당신의 가치는 증명할 필요 없이 이미 온전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