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레몬트리 ㅣ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일리아 카스트로 지음, 바루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이  손에 잡힌 이유는, 다만 표지의 쓸쓸해보이는 아이와, 그 아이가 의지하고 있는 듯한 나무 그림이 예뻐서였다. 그러나 책 표지를 펴는 순간부터 느겨지는 막막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 배경지식을 잘 모를 때에는 히틀러의 나치정권이 생각났다. 그런데 내용을 읽고 보니 아르헨티나 독재정권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참 먹먹하였다. 우리네의 역사도 떠오르고, 또 개개인이 안고 있는 아픔도 떠올랐다. 그래서 쉽게 책을 내려놓지 못하고 여러 차례 뒤척이게 되었다.

 

힘이라는 건 참 매력적이고도 무서운 존재이다. 너무도 쉽게 많은 이들을 상처줄 수 있기에... 우월감과 상처를 줄 수 있기에.. 그래서 나는 늘 내 자리에서 내가 갖고 있는 위치나 힘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을을 느끼며 조심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들이 있다. 또 주변에서 그만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너무도 쉽게 휘두르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저마다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는 레몬트리가 힘든 살마들의 곁에 있기를. 그리고 때로는 내가 그러한 존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도 제목처럼 울지말라고 다독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선생님, 헌법이 뭐예요? ㅣ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3
배성호.주수원 지음, 김규정 그림 / 철수와영희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많은 안전그물이 둘러쳐져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법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안전망이 때로는 현실과 맞지 않거나 현실에서 이해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간혹 있다. 그런 것은 대체로 법 해석을 자세히 살펴보다보니 생기는 모순과 오해인 경우가 아닌가 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화가 나고 납득하지 못한다. 법이 이상한데 왜 지켜야 하냐며, 이런 법이 어디있냐며.

 

그렇지만 모든 법은 그것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되는 상위법이 있고, 그 상위법의 핵심을 우리는 헌법이라고 부르게 된다. 즉 헌법에서 다루는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법들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나라의 모든 법의 뿌리가 되는 헌법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나도 막상 배우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법이라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것이니, 아마 내가 봐도 잘 모르는 내용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내용은 많이 낯설지도 많이 어렵지도 않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들이다. 그럼에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럼에도 또 굉장히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아이러니가 있다.

 

이런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법의 뿌리, 헌법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을 낯설게 느끼기가 쉽기 때문에 이번 책이 더 눈길에 간 것 같다. 이 책을 만드신 선생님께서 얼마나 평소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셨는지를 알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갔던 건 아닌가 싶다.

 

내용 자체를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이 책이 아이 대상으로 나온 책이나 어른들도 모르는 부분이 많고 그러기에 모두가 한번쯤은 읽어봐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헌법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사건들을 계승하고 있으며,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사람들의 권리는 무엇인지, 그 헌법을 어떻게 지켜나가야하는지를 역사의 흐름, 내용 분석, 적용에 대한 측면으로 나누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때로는 질문을 던져 고민하고 해결하게도 하고,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어울리도록, 헌법으로 어떻게 수업을 구성하면 될지의 아이디어까지 소개해주시는 부분이 인상깊다. 쉽기에 잘 숙지되어야만 하는 것이 바로 헌법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으며 자세하게 파악하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세트] 초등 한국사 레시피 1~2 세트 - 전2권 ㅣ 초등 한국사 레시피
신봉석 지음 / 테크빌교육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낙 초등 역사 수업 운영에 유명하신 분이라 책을 읽게 되었다.

역사를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암기로 느끼지 않도록 흐름을 잡아주는 역사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흐름이라는 것이 어렵다. 교과서에 제시된 사건만 나열해주다보면 그 맥락을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과정으로 인하여 올 6학년 친구들은 조선후기~근현대사의 역사를 매우 압축적으로 배워야하기 때문에 그 압축률로 인하여 엄선된 내용만 교과서에 다루다보니 그러한 맥락성을 모두 살리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역사를 하나의 관점으로 다 내려놓고 보기보다, 그 부분의 역사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역사적인 키워드를 재료처럼 나열하여 흐름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취사선택이 가능하다. 내가 필요한 내용들에 대한 찾는 시간을 덜어준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이다. 이 내용을 모두 가르친다면 정말 알찬 수업이 되겠지만, 지금 교과서 구성에서 그러한 흐름으로 가르치다간 뒤의 정치, 경제 단원을 모두 날리기 십상인 상황이라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어떠한 드라마, 영화 등의 동영상자료를 참고하셨는지, 그리고 어떠한 활동을 구성하였는지를 제시하시기 때문에 (또한 그 자료들이 교사들 커뮤니티에는 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수업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역사는 가볍게 가르치자면 한없이 가볍게도, 암기식으로 가르치자면 한없이 키워드 중심으로 제시할 수도 있고, 또 깊게 가르치자면 한없이 깊게도 가르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는 역사를 그저 드라마를 보듯 흐름만 익히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상황에 대한 나의 판단과 고민이 필요하고, 또한 그러한 고민을 흐름있게 인지하고 있어야 역사를 통해 현재의 나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흐름과 고민점을 짚어준 이 책의 출간 소식에 크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처음 시작하는 구근식물 가드닝
마쓰다 유키히로 지음, 방현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꽃을 참 좋아한다. 그렇지만 꽃다발은 거의 사지 않는다. 예쁜 꽃을 보기 위해 죽인다는 이기심으로 느껴져 받아도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꽃을 키우리라는 나름의 다부진 각오가 있었는데, 막상 난이도가 느껴져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싱그러운 이 책의 표지를 보고 그만 마음을 빼앗겨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구근식물이란 양파처럼 뿌리가 두툼한 식물들을 말한다. 내가 아는 구근식물은 튤립이었는데, 이 책을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식물이 소개되어 있었다.




히아신스, 튤립, 아르메니아쿰, 무스카리, 내가 참 좋아하는 은방울수선화, 히아신스, 아네모네, 아마릴리스까지!! 사진을 보기만 해도 싱그러워지는 기분이 절로 들었다.


그냥 식물들도 잘 키우지 못하는데, 하물며 구근식물은 내게 너무 낯선 식물이기도 했다. 예쁘지만 감히 범접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그러나 이 책에서는 차근차근 이렇게 하면 된다고 소개해주고 있다. 구근식물은 크게 수경재배와 화분재배, 노지재배까지 내가 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집은 형편상 노지재배는 어려운 상황이라, 수경재배나 화분재배에 눈길이 많이 갔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렇게 흙도 물도 필요없다는 이런 엄청난 구근식물까지 소개해주고 있어 더욱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계절별로 어떤 식물을 심어야 할지, 또 어떤 도구로 어떻게 심고 어떻게 기르고, 또 나중에 어떻게 새 구근을 수확할지까지 전반적으로 다뤄 더욱 키우고픈 용기가 생겼다.


계절별로 화사함이 가득한 우리 집 화단을 위해, 참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구근 식물 키우기는 어쩌면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고, 또 알아두면 유용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싱그러운 구근식물과 함께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러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다시 시작하는 일러스트 해체신서 ㅣ 쉽게 배우는 만화 시리즈 52
다테나오토.무토 키요시 지음, 김재훈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을 좋아하지만 잘 그리지 못하고 어느 순간 한계를 느끼고는 했는데 아마 그 이유는 내가 그만큼 구조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다. 얼굴을 그려도 평면같고, 몸이랑은 비례도 균형도 구조도 안 맞는 뭔가 이상한 그림을 그리다보면 조금 더 잘 그리고 싶은 욕심과는 달리 몸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어 한없이 작아져만 갔다. 그러다가 이번 책을 만나게 되었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편이라서 사실 이렇게 전문적인 서적을 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한스미디어의 책이 좋아서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또 책에는 기본부터 다시 체크해주는 입문서 중의 입문서라고 적혀 있어서 그 부분에서 조금 더 부담을 내려놓고 보게 된 건 아닌가 싶다.


사실 그림도 다 개성인지라 나름의 그림체와 그림 스타일을 존중하는게 맞다 싶으면서도, 또 막상 그림을 그리다보면 영 내 원하는 대로 그림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찬찬히 설명해주는 것이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예를 들어서 첫장에는 인체의 밸런스에 대하여 소개를 하는데, 몇 등신으로 그릴 지 구조를 잡는 것부터, 실제 사람들의 몸이 이상해보이는 이유를 골격학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제시를 하고, 어떻게 하면 입체적으로 느낌이 들어나게 그림을 그리는지와 같은 방향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또 남녀간의 골격 차이를 어떻게 구분하여 그릴 수 있는지라던가, 사진을 모사하여 그릴 때에도 보조선을 넣어 몸의 방향과 흐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세세한 팁까지 전수하고 있다. 또 나이의 변화에 따라 주름 뿐 만 아니라 신체 모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까지 세세하게 짚어주는 점이 인상깊었다. 전체적으로 책의 저자가 정말 초보를 대상으로 한 땀 한 땀 가르쳐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책에서는 이러한 방향으로 인물의 인체 밸런스, 얼굴 그리는 법, 몸 그리는 법, 옷 그리는 법 까지 하나하나 짚어준 후, 조금 더 상황에 어울리는 인상을 주기 위하여 어떻게 구도를 잡는지 포즈, 또 연출상에 필요한 구도, 관계에 대한 구도 묘사법, 그리고 배경의 입체감 등을 표현하는 법, 잘못된 구도의 표현까지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사실 처음 책을 접할 때에는 사람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만 기대를 하고 접하게 되었다면, 책을 펼치자 너에게 이것까지 알려줄게 하고 필살기를 전수받은 그런 기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