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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일러스트 해체신서 ㅣ 쉽게 배우는 만화 시리즈 52
다테나오토.무토 키요시 지음, 김재훈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그림을 좋아하지만 잘 그리지 못하고 어느 순간 한계를 느끼고는 했는데 아마 그 이유는 내가 그만큼 구조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가 아닌가 싶다. 얼굴을 그려도 평면같고, 몸이랑은 비례도 균형도 구조도 안 맞는 뭔가 이상한 그림을 그리다보면 조금 더 잘 그리고 싶은 욕심과는 달리 몸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어 한없이 작아져만 갔다. 그러다가 이번 책을 만나게 되었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편이라서 사실 이렇게 전문적인 서적을 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한스미디어의 책이 좋아서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또 책에는 기본부터 다시 체크해주는 입문서 중의 입문서라고 적혀 있어서 그 부분에서 조금 더 부담을 내려놓고 보게 된 건 아닌가 싶다.
사실 그림도 다 개성인지라 나름의 그림체와 그림 스타일을 존중하는게 맞다 싶으면서도, 또 막상 그림을 그리다보면 영 내 원하는 대로 그림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찬찬히 설명해주는 것이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예를 들어서 첫장에는 인체의 밸런스에 대하여 소개를 하는데, 몇 등신으로 그릴 지 구조를 잡는 것부터, 실제 사람들의 몸이 이상해보이는 이유를 골격학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제시를 하고, 어떻게 하면 입체적으로 느낌이 들어나게 그림을 그리는지와 같은 방향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또 남녀간의 골격 차이를 어떻게 구분하여 그릴 수 있는지라던가, 사진을 모사하여 그릴 때에도 보조선을 넣어 몸의 방향과 흐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세세한 팁까지 전수하고 있다. 또 나이의 변화에 따라 주름 뿐 만 아니라 신체 모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까지 세세하게 짚어주는 점이 인상깊었다. 전체적으로 책의 저자가 정말 초보를 대상으로 한 땀 한 땀 가르쳐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책에서는 이러한 방향으로 인물의 인체 밸런스, 얼굴 그리는 법, 몸 그리는 법, 옷 그리는 법 까지 하나하나 짚어준 후, 조금 더 상황에 어울리는 인상을 주기 위하여 어떻게 구도를 잡는지 포즈, 또 연출상에 필요한 구도, 관계에 대한 구도 묘사법, 그리고 배경의 입체감 등을 표현하는 법, 잘못된 구도의 표현까지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사실 처음 책을 접할 때에는 사람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만 기대를 하고 접하게 되었다면, 책을 펼치자 너에게 이것까지 알려줄게 하고 필살기를 전수받은 그런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