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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LOW(더 플로) - 시대의 운명을 내다본 사람이 부를 거머쥔다
안유화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8월
평점 :

안유화 교수님을 경제 공부를 처음할 때 쯤, 한경 아침 뉴스에서 만났었다. 내가 잘 모르는 중국의 시황을 제 3자인 한국인의 시선이 아닌, 중국인으로서의 시선과 한국에서 오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낯선 세계였던 중국이 보다 가까워지는 경험을 했다. 덕분에 이후 삼프로TV 등에 종종 나오실 때마다 귀기울이고 챙겨서 듣는 프로였는데 이번에 첫 책을 내시게 되셨다니 반가운 마음에 바로 서평단을 신청했다.
저자는 저자 서문에서 투자의 핵심을 짚어준다. 바로 "시대의 흐름 파악"이다. 우리가 익히 보듯, 10년 주기로 그 시대 각 나라의 10대 주식을 살펴보면 변화가 있는 것을 있다. 혹자는 처음 근무할 때부터 삼전에 자산을 묻어뒀다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 이야기하지만, 그건 아주 특수한 케이스고 대형주조차도 상폐되거나 업황이 기울어 지금은 순위가 밀리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도 사실 은연 중에, 혹은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저자 또한 같은 방향으로 소개한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야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갈 산업을 파악할 수 있고, 그 중 성공할 종목에 투자한다면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을거라 말이다. 그 중 저자는 그러한 성공 업종을 꼽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강조하고 있다. 섹터 선정이 성공의 80%라면, 종목은 20%의 영향으 ㄹ미친다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종목성공을 하지 않아도 요즘은 ETF가 워낙 잘 나와 있어서충분히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저자는 책에서 앞으로의 시대 흐름을 짚어주고자 노력한다. 어쩌면 이런 탑다운식 투자는 일반인이 스스로 탐색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한다. 정보의 너비와 깊이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요리할지도 꽤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중국과 미국의 두 강대국의 갈등상황,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 상황, 그밖의 여러 세계의 나라들이 예전처럼 서로 힘을 합치기보단 겨루는 상황이 지속되는 이 상황에서 내가 경험하던 세계화의 관점으로 세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긴 힘들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런 시각은 아마 하나의 관점으로 모여지기 쉽지 않다 생각한다. 나라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늘 안유화교수님의 조금은 다른 시각을 좋아했기에 이번 책도 선택했다.



챕터는 크게 투자를 잘 하기 위해 시대적 흐름을 알아야한다는 내용과, 내재가치 속에 숨어있는 시대 흐름과 투자 방향, 경제 주기의 변화를 통해 기술 혁신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의 거시적 관점, 그리고 중국을 통한 시대 흐름 이해하기, 미중갈등 시대의 투자 방향 찾기와 앞으로의 미래 방향 예상과 같은 여섯 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첫 챕터에서 눈길이 갔던 부분은 사회적 흐름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과, 그와는 반대인 인터넷과 매체에 너무나 익숙한 MZ세대가 각광을 받는다는 점을 짚고 나가고 있다. 이런 시대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투자에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물가상승률을 이기는 투자가 왜 필요한지를 짚어주는 것이 내용의 흐름인데, 사실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란 것은 굉장히 책의 내용이 말랑말랑하고 쉽게 쓰여졌다는 점이다. 교수님들의 책이 대체로 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이 좀 있는 편인데, 안유화교수님은 평소의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도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던 모습처럼 책도 쉽게 쓰여졌다. 특히 첫 챕터는 내게는 너무나 익숙한 내용이라 받아들이기 더 쉬웠던 것 같다. 두번째 챕터에서는 PER, PBR이 낮은 기업을 찾기보다 ROE가 꾸준히 높은 기업, 특히 마진율 30%이상인 기업에 투자해야한다는 인사이트가 눈길이 갔다.
사실 이 책에 눈길이 갔던 이유 중 하나가, 현재 교수님이 중국과 미국 시장을 어떤 인사이트로 바라보고 있는지가 궁금했는데, 중국은 디플레의 끝부분, 즉 곧 회복을 앞두고 있는 경기 침체로 설명하였고, 미국은 스테그플레이션이므로 예금을 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러기에 이렇게 많이 빠진 중국을 선진입 하는 것도 투자 추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유튜브나 언론에서 이제 중국은 큰 위기가 올것이라는 뷰와는 또 달라 눈길이 갔다. 사실 나 역시 자산의 일부를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더 고민을 했었는데, 이 뷰가 맞다면 중국 주식들 중 유망주를 찾아 천천히 분할매수를 들어가봐야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기도 했다. 사실 중국 주식은 꽤 오랫동안 침체일로에, 최근 내가 즐겨보는 증시각도기의 꽌시유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주변 전문투자자들도 중국투자에서 방향을 바꾸라 이야기하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고 해서 그 얘기를 듣고 이제 바닥이려나 하고 막연히 상상하기도 했는데, 책의 내용과 함께 조금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이 전반적으로 쉽게 쓰여져 있지만 여타 경제책과 마찬가지로 여러 지표들을 표와 그래프로 깔끔하게 정리해놓기도 하고, 중간중간 투자자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투자 그루들의 명언을 기록해놓기도 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또 프롤로그식으로 이야기마다 인트로로 내용을 접근하기 쉽게 간략하게 정리해놓은 점, 중간중간 투자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따로 빼서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이 갔다. 마지막의 닭장을 벗어나라는 이야기 속에는 내가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이야기와 함께, 어쩌면 내 생각보다 내가 더 중국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도 조금 갖게 되었다. 더불어, 나 역시 나의 틀을 깨는 노력을 해야함을 한 번 더 느끼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책을 읽다보니 안유화 교수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다 싶었는데, 마침 책에서 강의 쿠폰도 함께 주기에 책값이 아깝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