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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필수사이트 읽는 영어 - 돈 되는 미국주식 정보 어디서, 어떻게 찾을까?
유지혜 지음 / 길벗 / 2022년 6월
평점 :
작년쯤이었나. 주식 전문가들이 영국의 더 이코노미스트 잡지를 구독해 읽으며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한참 들을 때 쯤, 나는 영어가 짧아 너무나 아쉽다. 저 잡지 읽어보고 싶다 이런 욕망을 가질 때 쯤, 어쩜 이런 나의 궁금증을 잘 읽어내나 싶을 정도로 때마침 더 이코노미스트 잡지를 원문으로 읽을 수 있는 책 영국 주간지 스터디가 나와 내게 감동을 주었던 길벗 이지톡.
대학교 때 영어공부할 때부터 길벗의 실용서(특히 무따 시리즈)에는 늘 감동을 받았던 터라 이번에는 또 어떤 컨셉의 책이 나올까 늘 궁금해하며 기대하는데, 그간 내가 답답해하던 갈증을 해결해주는 멋진 책이 나왔다. 분명 길벗 이지톡은 내 머리 속에 들어갔다 나왔음이 틀림없다.

요즘은 영어공부를 내려놓은지 사실 오래이다. 직업이 영어를 쓸 일이 별로 없고, 오로지 관광과 가끔의 외국인 길 안내 정도 외엔 써먹을 일이 없어 내려놓았었다. 하지만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경제용어다 보니 표현도 내가 알고 있는 뜻과 다르기도 하고 해서 약간 헤매기도 하면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예전처럼 젊지 않아서 그런가. 막 흡수되기 보단 헷갈리며 엉킬 때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옆에 경제 용어 사전을 끼고 보면서 찾기를 반복했다. 외우려고 하지만 자꾸만 까먹어버리는 딜레마.ㅠㅠ 그런데 이 표현들이 이곳 저곳에 숨어있으니 색인을 보고 다시 넘어가서 또 읽고 아하! 이 뜻이구나 이해하고 또 다음 표현 찾고의 무한 반복이랄까.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위의 사진처럼 아예 각 사이트별로 화면 구성을 보여주고, 각각의 용어를 소개하며 어떻게 이해해나가야할지를 도와준다. 관련된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온다는 특장점이 있다!! 중요한 단어는 따로 부가설명까지 덧붙여서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그냥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 이 부분이 어떤 함의를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 더 도움이 되었다.
책에서는 야후파이넨스, 재무제표를 볼 수 있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 eft 정보가 있는 etf.com, ipo나 spac상장 관련 정보가 있는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스팩트랙, 기업 가치 평가를 가시성 있게 보여주는 씨킹알파, 기술적 분석을 살펴보기 좋은 핀비즈닷컴과 기술적분석, 경제지표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인베스팅닷컴 사이트를 다루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처럼 방대한 내용을 다룰 때에는 아예 기술적 분석 파트와 경제지표 파트를 나누어 소개하기도 한다.

책의 말머리에서도 그냥 깜깜이 투자를 하지 말고, 이런 정보 사이트들을 충분히 활용해 의미 있는 투자를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그냥 사이트 화면만 보고 나열했다기 보다 그 안에서도 관련성 있는 내용들을 묶어서 분류하여 소개한다. 주식의 용어들을 소개하기도 하고, 재무상태표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을 묶는다던가, IPO나 스펙관련 용어들을 따로 빼서 소개한다던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용이 단순한 화면 설명이 아니라, 이 내용이 어떤 부분에서 투자를 할 때 살펴봐야할지까지 짚어줘서 큰 도움이 된다.

중간에 책 끼고 사이트를 살펴보다 본 감동 포인트!! 화면 안에 있는 물음표 안에 숨겨진 내용까지 빠짐없이 이렇게 소개하는 점이 너무 고마웠다. 씨킹 알파는 많이 살펴보는 사이트이기도 하지만 일정 내용 이상을 보면 유료로 전환이 되어 더 볼 수 없어 늘 아쉬웠는데 (그래서 기능도 아직 낯설다) 책에 있는 내용을 보며 아, 이런 기능들이 숨어있었구나 오히려 알게 되는 것이 많았다!! 해석을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 사이트들과는 구조가 좀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기능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아서 더 배움이 많았다.

책을 보며 서학개미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물씬 난다. 중간중간에 사이트 이용을 설명하거나 내용 설명을 돕는 영상자료가 있다. QR코드를 따라가보니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이 된다. 저자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서 그런지 영상의 진행도 깔끔하고, 설명도 이해가 쉽게 된다. 아마 이 영상은 링크가 있어야만 볼 수 있는 영상 같다. 책을 산 사람들을 위해 제공하는 영상인 셈이다. 혹시 저자의 공개 영상을 확인하고 책을 사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타고 가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nM9bpqMtRrm_NNmtD9DDQw

물론 영상 뿐만 아니라, 책 안에도 투자자들이 내용을 알기 쉽게 개념을 설명해둔 페이지가 있어서 영상과 함께 보면서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나의 사이트에서 쓰는 용어가 다른 사이트에서 안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채그이 구성을 가장 많이 쓰는 야후 파이낸스에서 가장 기초적인 용어 정리를 미리 하고, 그 뒤로 하나씩 하나씩 덧대어가며 소개하고자 짜임을 구성한 것이 뒷 내용의 사이트들을 읽는 데 많이 도움을 받았다. 사실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여러 책들을 읽으며 많이 공부했음에도 막상 읽으려 하면 잘 안 읽히는 마법..ㅠㅠ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용어를 다 정리해주다보니 읽기 수월했다. 또 앞에 나와서 뒤에 안 나오는 용어가 있어 당황을 할 때에는 (사실 다 정리가 되어 있다보니 크게 곤란할 때는 없었지만) 색인을 통해 찾을 수 있게 마무리 정리까지 깔끔하게 해 두었다. 길벗의 기획력에 다시 한 번 감동하며! 다음에는 대체 어떤 두근거리는 책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