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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영의 종목선정 절대원칙 37 - 내가 고른 종목이 아니면 결코 돈 벌 수 없다
박제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지극히 사적이지만 명확하다. 삼프로TV를 즐겨보는 편인데, 그때마다 박제영차장님이 나오셔서 이야기해주시는 시황 분석이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기에 존재감 없는 조용한 팬으로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도 친추를 해두었는데, 책 출간이 되자 책에 대해 강한 자신감과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많이 주셔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운이 좋게도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책을 읽어볼 기회가 닿은 것이다.
어떤 식으로 책을 쓰셨을까 많이 궁금했다. 워낙 작년에 장이 좋다보니 많이 알려진 분들이 책을 쓰는 것이 약간의 트렌드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책들이 나왔고, 각각의 책들은 다 내게는 큰 도움이 되긴 했지만 스타일들이 서로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느낌으로 책을 쓰실지 잘 예측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아 박제영님답다!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을 쓰셨구나. 이런 느낌이 강했다. 늘 방송 출연해서도 시청자에게 도움을 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는 본인이 경험치로 쌓은 노하우를 직접 숟가락에 퍼서 독자의 입 속으로 떠먹여주고싶은 느낌이 아주아주 강한 책이었다! 어떠한 책이든 도움을 안 주는 책은 없으나, 이책은 읽는 내내 우와! 우와! 이렇게까지 책을 쓴다고? 이렇게 본인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어준다고?!?!?!? 하는 신기한 마음이 가득 들었다.


책의 내용은 크게 다섯 꼭지로, 1) 일단 살만한 종목 추리기 2) 기업을 분석해 그 중 투자할 만한 회사 추리기 3) 업황상 지금 투자해야할 기업을 그 중에서 또 추리기 4) 살 때와 팔 때 잘 파악해서 매매하기 5) 이런 투자를 할 때 이런 마음가짐으로 대비하기 이다.
사실 앞에서 소개하는 내용이 각각이 다 종류가 다른 느낌이 든다. 1)은 기술적 분석이면 2)은 기본적 분석을 다룬 것이고 3)이 탑다운이면 1),2)는 바텀업이려나 4)는 결국 기술적 분석으로 타이밍도 잡는 것인데 이렇게 보면 뭐지? 그래서 뭘 하고 싶은거지?하고 어리둥절할 수 있으나, 막상 읽어보면 다 연결이 되는 하나의 작업이다. 박제영차장님은 남들이 사라는 거 사면 안된다. 본인이 직접 골라라. 대신 고르는 방법은 내가 알려줄게! 하고 물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낚시법을 알려주신다. 이런 책을 요즘 읽던 책 중에선 참 오랜만에 만나서 더 반가웠던 것 같다.

맨 처음 내용에서 왜 이런 기수을 터득하게 되었는지 본인의 상황이 소개되어 있다. 공개적으로 방송 중 기업을 선정하여 경쟁해야 했고, 포트폴리오에 담은 후에는 수익률까지 비교해야했던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해 짧은 시간에 매번 새로운 기업을 발굴해야했고, 그러다보니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게 된 하나의 노하우를 자신이 하는 흐름대로 책에 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책의 내용은 완전 한땀한땀 설명해주는 거다. 우선 차트를 어떻게 해야 잘 볼 수 있는지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니 말을 다 한 게 아닌가. 그래서 책의 내용은 직접 읽고 따라해봐야 정말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따라가며 실전으로 도전해보는 것만이 답인 책이다. 하지만 서평에선 그런 내용을 다 다룰 수는 없으니 저자가 각 챕터 앞부분에 쓴 머릿말 부분을 보며 어떤 이야기 흐름으로 갈지를 소개하고 싶다.

첫 장에서는 정말 아주 깨알같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기술적 분석으로 마켓스크리닝을 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박제영차장님의 꼼꼼하고 섬세한 부분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대체 그 많은 방송을 하며, 어여쁜 자녀분도 예뻐해주시며, 본업에 충실하면서 이 책까지 썼을지 대단하게 느껴진다.

재무제표가 너무나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지는 친구라 늘 막상 덤비기 무서워하는데, 책을 보면서 찬찬히 따라가면 한 번은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생긴다. 어떤 부분을 읽으면 좋을지 각각을 표시해주시기 떄문에 큰 도움이 된 부분이었다,


다음은 업황을 보는 관점인데, 반도체 중 삼성전자 내용을 읽을 때 뜨끔, 자동차 부분 읽을 때 또 한 번 뜨끔했다. 뭔가 반대로 하고 있던 거 같은 나의 모습에 반성하며.. 이젠 자동차도 비싸도 미래 가능성을 더 마음열고 보고, 바이오도 꿈 그만 쫓고 실적을 봐야겠다.

이론과 반대로 가는 심리를 잘 살피기 위한 부분이고, 또 해석이 다 다르듯 시각이 다르다곤 했지만 읽다보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결국 모든 건 사람이 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 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이 부분의 내용을 읽으며 많이 느껴졌다.


내가 가장 뜨끔했던 부분이다. 나는 가치투자자가 되어야지! 라고 야무지게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결국 성공적으로 이익을 먹고 이후에도 후회 없이 나왔던 기업은 결국 가치만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라, 나올 타이밍을 차트를 보고 움직였을 때였던 것 같다.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기, 내 손에 다양한 무기를 쥐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책을 보며 많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37가지의 절대법칙에 왜 이렇게 자신이 있었나 고민했었는데,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꾸준히 읽고 따라 연습하며 나만의 종목을 선정해보는 경험을 쌓아야겠다. 멋진 책을 내 주신 박제영차장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