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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 국내채권부터 해외채권까지
마경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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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한 채권 투자 처음 공부를 읽으며 본격적인 채권 투자를 시작한 채린이(?)이다. 채권 투자에 관심은 많지만 처음 공부할 때에는 너무 개념이 어렵게 다가와서 도망갔던 분야인데, 이레미디어의 내공 답게 어려움을 쉽게 풀어주는 책을 만나 이제 겨우 채권 투자에 도전하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안그래도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알았는지, 이레미디어에서 채권투자 핵심 노하우라는 이름으로 국내 채권부터 해외 채권까지 두루 다뤄주는 엄청난 내공의 책을 출간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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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다는 채권 투자 처음공부는 말그대로 레벨0인 사람에게 하나하나 떠먹여주는 책이라면, 이 책은 타게팅이 조금 다르다. 전문 투자자, 즉 증권사 직원까지도 이 책을 읽으며 채권 투자를 알아갈 수 있게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어려운가?는 또 다른 문제 같다. 나같이 채권이 어려워서 포기했던 사람까지도 읽으면서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진데다가 도표와 그림까지 동원하여 책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책을 저술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목차보다도 먼저 나오는 챕터별 난이도와, 투자 방향에 따라 읽어야 할 가이드라인이었다. 무엇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챕터는 이해해야한다는 이런 친절한 책이 또 있을까? 별표로 난이도까지 표시한 점이 친절함을 한 층 더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느껴졌다.
책의 주제를 보면 알겠지만, 앞서 채권투자는 how to를 가르쳐주는 방향이었다면, 이번 책은 방법론보다는 원리를 가르쳐주는 책의 느낌이다. 왜 채권을 투자해야하며, 채권 투자의 방향은 어느 쪽인지, 어떨 때 어떤 채권을 투자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것이다. 서로 상보가 되는 책이라 생각이 된 것이, 이 책의 내용은 내가 궁금해했던 채권을 투자할 때 알아야 할 이론과 배경을 탄탄히 챙겨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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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챕터는 올바른 채권투자를 하기 위한 기초 지식부터 가르친다. 이 부분이 상당히 친절한 것이, 책의 내용은 증권가의 후배들도 읽을만한 깊이로 다루는 느낌이었지만, 사실 앞 부분은 완전 기초부터 하나하나 닦아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가격과 금리하락이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개념 중 하나인데, 이런 식으로 이미지화하여 아주 선명하게 알려주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론적으로는 내용이 깊지만, 그걸 얼마나 쉽게 가르쳐줄 수 있는지가 결국 이 저자의 내공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에서 (진짜 잘 아는 사람들은 어린 아이에게도 대학 물리를 이해시킬 수 있다는 말이 있듯 말이다) 이 책의 그런 이해하기 쉬움의 방향성이 얼마나 저자가 내공을 갖고 있는지를 반증시켜주는 부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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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챕터와 세번째 챕터부터는 본격적인 채권 투자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냥 채권은 안전자산이니 산다! 이런 어리석은 발언이 아니라, 이럴 땐 이런 채권이 좋고, 저럴 땐 저런 채권이 좋다는 좀더 세밀한 내용들을 경기 상황이나 매크로 지표들, 통화상황, 내 투자 성향(리스크를 지더라도 더 많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해)을 고려한 여러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개도국 채권들에 대해 소개하거나 하이일드를 소개하는 식이다. 재밌는 것은 나는 이 전까지 브라질 채권같이 금리가 높아보여 사람들을 꼬셨다가, 환율로 얻어터지고 망하게 만드는 류의 채권들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강했었는데, 또 이런 채권들이 괜찮을 타이밍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익혔다. 물론, 내가 도전할 수 있을지는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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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최악의 자산은 없고, 또 언제나 최상의 자산도 없다면, 그래서 각 시기마다 사야할 자산을 정확하게 파악해둔다면 좀 더 대처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한다. 내게 채권은 여전히 잘 모르는 낯선 분야, 투자를 하면서도 이게 맞을까 조심스러운 분야이지만,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어떤 시기에 무엇을 투자해야한다던가, 어떤 것을 투자할 때 고려해야한다던가 하는 방향성을 잡을 수 있어 참 좋았다. 채권 투자에 대해 조금 더 각을 잡고 싶은 분이라면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