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살아남는 미국주식 고르기 - 시장의 역경을 극복하고 다시 찾아올 부의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
한상희 지음 / 길벗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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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을 투자하다보니 삼프로티비 글로벌라이브와 한화증권 steps를 자주 보게 되고, 그 채널에서 한상희팀장님을 뵙게 되었다. 항상 인사이트가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주식을 선별하는 과정을 책으로 내주셔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책은 먼저 자산 배분에 있어 주식을 꼭 포함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그 중에서도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와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알아보는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지, 성장주를 밸류에이션 하는 방법과 어떻게 성장주를 투자해야 할지, 마지막으로 가치주 투자방법을 소개하며 주식의 두 갈래인 성장주와 가치주 투자 모두를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사실 목차를 볼 때에는 앞부분의 주식 투자 권유 내용이 많이 익숙하다고 느껴졌다. 부동산보다 주식이 상승폭이 더 크다는 것은 많은 주식투자 선배님들이 말씀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주식과 부동산을 모두 투자하는 나로서는 뭔가 보유편향이 아닐까 고민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었다. 그래프로는 맞긴 한데.. 변동성이 큰 주식을 장기 투자로 들고 있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같기도 했다. 보통의 글들은 주식 최고, 부동산보다 낫다는 논조가 많고, 사실 글 내용 속에서는 (아마 보통은 양쪽 다 투자해보셨겠지만) 부동산투자를 해보지 않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한상희팀장님은 본인의 부동산 투자 인사이트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 쓰신 내용이 조금 더 신뢰가 갔다. 아, 이 사람은 두 측면을 다 경험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구나 싶달까. 그래서 그럼에도 미국주식을 이야기하는 근거를 여러 측면에서 분석해주시기 때문에 뒤에 소개하는 미국주식 투자 권유 내용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또 미국 주식만이 답이 아니라 시기별로 우리의 자산 상승에 기여하는 자산이 따로 있음을 짚어주시는데 이것이 내게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보통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나 금과 관련된 부분이 내 생각과는 다른 그래프의 모습이라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요즘 내가 가장 반성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인데, 편견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편견을 갖고 모르는 척 넘어가기보다, 그 분야를 알고 판단해도 늦지 않단은 것이다. 그러려면 열심히 공부를 해야하는데, 이 책의 시작 부분에도 이러한 내용이 들어있어 반갑기도 하고 자극이 되었다.

책의 내용은 앞서 소개한 인트로부분처럼 체계적이고 친절하다. 그리고 겸손하다. 투자 책을 쓰는 것에 고민했지만, 자신의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을 하듯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말에 진심이 느껴졌고, 그래서인지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데이터를 엄선하여 알아보기 쉽게 정돈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주식을 알아보는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 나 역시 미국 투자 비중이 다른 곳보다 높다보니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밸류에이션을 알아보기 위해 중요한 현금흐름에 대해 상세하게 짚어주셔서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원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관련된 ETF나 종목을 소개해주시기도 해서 더 이해가 잘 되기도 했다.



미국 주식을 하며 미국의 힘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요즘 환율을 보다보면 아.. 미국 주식을 미리 환전하여 사 둔 것이 이렇게 큰 힘이 되는구나 느끼는 것이 꼬박꼬박 달러화 배당이 들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왕 투자한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에 투자하는 것이 맞고, 그렇다면 지금 내게는 그것이 미국 주식일 것이다. 그리고 그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이 책을 더 열심히 탐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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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 상승할 아파트 하락할 아파트 - 3년 만에 순자산을 10배 이상 키운 제이크 차의
제이크 차 지음 / 이레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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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눈길이 가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데이터를 통해 아파트를 본다니. 몇년 전 나온 책 중 부동산을 주식을 보듯 차트분석을 했던 책이 나왔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평이 썩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조금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이 책은 예측하려는 책이 아니라 현 시장을 분석하고 움직이고자 만든 책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공부했던 부동산 강의에서도 KB부동산 등의 시계열을 통해 장을 바라보는 힘을 기르도록 설명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게 내게는 문화충격이었다. 저자는 그러한 분석툴과 비슷하면서도 그 툴을 더 업그레이드하여 데이터를 통해 전국을 살펴보고, 선진입해서 떨어지는 화살을 다 받기보다, 상승 시그널이 나올 때 맞춰 사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 점이 나는 꽤나 공감이 갔는데, 주식은 선진입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부동산은 흐름이 느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고 들어가도 많이 늦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앞서 저술한 저평가된 알짜 아파트 한 채에서 이와 관련된 방법론을 더 많이 설명했다고 해서 그 책 또한 읽고 싶어진 상태이다.





 

책의 목차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책은 전국을 현 상황에서 놓고 봤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분석한 책이다. 그러다보니 시기적절하게 지금 읽어야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책이기도 하다. (아마 이후 장이 변화가 생기면, 책의 개정판을 내지 않을까 싶다) 

맨 앞에는 현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나 자신의 포지션별로 취해야 할 전략(무주택, 1주택, 다주택)을 먼저 소개하고 자신의 분석툴로 각 지역의 전세매매가추이에 따른 구입시점을 살펴본다. 이후에는 이러한 투자기준으로 걸러낸 지역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준을 세워 살펴봐야하는지 투자의 판단기준을 찾아낸다. 

아마 내가 이 책을 처음으로 부동산공부를 시작했다면 반신반의했을텐데, 내가 여러 곳에서 공부하며 익힌 내용들이 대체로 이 책에 녹아있다보니 공감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세금으로 마일리지를 모아 해외여행 플렉스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나도 어서 부동산 자산을 늘려야겠다는 다짐을 또 한 번 하게 된다.

이 책의 백미는 2~4장에 걸쳐 소개된 데이터분석을 통한 지역 분석을 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지역에서 앞으로 상승여력을 발견해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내가 진입하고 싶은 지역에 대해 요즘 하락론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결국 나도 언젠가 똘똘이 한 채를 사는 것이 목표인데, 그 언젠가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여러 자산을 증식시켜 나의 경제적 자립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책이 현재 투자 방향을 잡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 갖고 있는 자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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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 노벨 경제학자들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생존 경제학
조원경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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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조금 어리둥절했다. 어라. 이미 나와있던 책이 아니었나? 분명 몇 년 전 이 책을 삼프로TV였었나에서 추천받아 내 장바구니에 담아둔 아련한 기억이 있다. 물론 다른 책들을 읽다가 읽어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찾아보니 원래 있던 책의 개정판이 나온 것이었다! 어쩐지!! 익숙하다 했다. 개정판에서는 22인의 노벨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가져왔다면, 그 사이 시간이 흘러 이번엔 26인의 노벨 경제학자의 이야기를 소환하였다.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슈카월드에서 봤었던 주파수 경매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은 로버트윌슨의 이야기가 왠지 더 반갑다. 처음 책 소개를 들었을 때 꼭 읽어봐야지 다짐했던 책인데, 몇 년만에 겨우 그 다짐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참 기쁘다.

 

 



책의 목차는 총 다섯 꼭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Soul of Life and Economy. 삶과 경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람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경제학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음으로 Challenges Facing Us, 우리가 직면한 경기침체나 양극화와 같은 도전해야할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다음으로는 Economy and Ethics, 경제와 윤리의 관점으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 심리 등을 다루고 있다. 다음으로는 Nation Building, 국가만들기를 소개하고 있따. 과잉경제이론과 같은 국가개입에 대한 관점이나 이상적인 국가가 무엇일지, 무엇이 부국강병의 길을 이끌어갈지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Technology and Innovation과 같은 기술과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각각의 꼭지가 워낙 예리하고 중요한 부분들이라 눈길에 갔지만, 요즘 투자를 하다보니 기술과 혁신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복잡해져가는 세계 정세를 경제학적으로 바라보는 국가만들기 꼭지가 좀 더 눈길이 갔다. 


이 책의 장점은, 경제책인데 도표나 그래프와 같은 수식이 별로 없고, 대화하듯 편안하고 유려하게 내용이 쓰여졌다는 것이다. 책의 제목에 소개되었듯, 식탁 위로 경제학자들을 불러 밥 한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말이다.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노벨 경제학자들의 시선을 쉽고 편안하게. 어쩌면 인문학적인 느낌으로 풀어내다보니 머리를 많이 쓰지 않아도 술술 읽힌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

책의 첫장은 각각의 인물의 이미지컷과 함께 인물의 이력을 소개하고 있다. 처음 소개된 제2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얼슨의 행복방정식에서는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건강 수명, 삶의 선택과 자유, 관용, 부패의식을 놓고 점수를 매겨 각 국가의 국민이 얼마나 행복함을 느낄지 비교하는 디스토피아 지수를 소개하는데, 재밌는 건 국민들이 지닌 선천적 낙천성에 따라 완전히 다른 등수가 나타난다는 점이었다. 경제학에서도 시장의 자유경제를 중시하는 사람들과 정부의 적절한 개입과 통제가 필요하다는 사람들로 크게 파가 나뉘는데, 그 중간에 서서 균형있게 시장을 바라보며, 경제학이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문제해결법이 있다는 열린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깊었다. 경제학을 만나면 숫자와 정답에 얽혀버리고 마는데, 그런 관점을 저렇게 일찍 깰 수 있었다니. 역시 대단한 학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소유를 욕망으로 나눈 값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의 욕망은 무한하지만 소유는 한계가 있어 늘 불행함을 느낀다면, 결국 욕망을 통제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교하지 않는 삶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눈길이 간다. 비교하지 않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하지 않고, 압축고도성장보다 현실적인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점, 그를 통해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에서 풍요로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여성 최초의 경제학자라서 눈길이 갔던 엘리너 오스트롬의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예전에 제주도에 있는 어촌계나 해녀분들이 바다를 지키기 위해 약속한 어업규정이 있는데, 자꾸 관광객들(특히 낚시꾼들)이 와서 그 규정과 상관없이 낚시를 해 생태계가 교란되고 갈등을 겪는다는 글을 읽으며 바다의 주인은 누구이고, 사실 주인이 없으니 공유지인 셈인데 그곳을 지키기 위한 암묵적, 실질적 규칙을 어떻게 조율하는지 고민하며 공유지의 비극을 한 번 더 느꼈었다. 그런데 그런 이슈가 현재 통신망 사용 이슈로도 연결될 수 있다니. 하나만 알고 둘은 참 몰랐던 느낌이다.

책에 소개된 예시들이 가볍고 어렵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데, 그만큼 저자의 경제학에 대한 식견이 높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잘 알아도 쉽게 설명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는 걸 알지만 잘 알지 못하면 절대 쉽게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의 전반을 가볍지만 쉽게 이해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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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 종이비행기 : 오래 날리기 + 멀리 날리기 - 기네스북이 인정한 종이비행기의 특급비법! 길벗스쿨 놀이책
도다 다쿠오 지음, 정미은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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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친구들에게 종이접기는 무언가의 로망과 연결되는 것 같다.

특히 종이비행기는 안접어보는 친구들이 없고, 멀리 날리기 시합처럼 재미나게 갖고 놀기 좋아 많은 친구들의 사랑을 받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생각보다 잘 나는 종이비행기를 접기 힘들고, 옆에 친구들 것이 잘 날라가면 부럽기도 하며, 기껏 만들어도 금방 망가져서 아쉽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번에 길벗에서 모셔온 종이비행기 고수는 남달라도 너무 남다르다. 무려 세계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1등 종이비행기 고수인 것이다! 그에게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일까?


책 표지부터 듬직하다. 세계 1등의 종이비행기라니! 아이들의 눈이 벌써부터 반짝반짝거린다.

종이접기의 문외한인 나는 종이접기가 체공형 비행기와 거리형 비행기로 나뉘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체공형은 오래 날아야 해서 바람을 잘 타야 하니 날개가 넓고 평평하고, 거리형 비행기는 바람을 가르고 멀리 날아야 하니 뾰족하고 날카롭다. 

저자는 오래날리기 세계기록 보유자다. 제로파이터라는 비행기인데, 그 비행기를 접는 방법도 책에 소개되어 있다. 저자가 기록을 내기 전에 세계신기록이 27.6초였다고 하는데, 이건 일종의 마의 벽같아서 사람들이 모두 이 기록에 대한 도전은 무의미하다고 포기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버개스 종이를 사용해 비행기를 접었고, 29.2초라는 경이로운 세계기록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연구의 집합체가 이 책에 담겨있다니 얼마나 설레는가.

또 저자는 멀리 날리기에서 일본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에어킹이라는 비행기인데, 그 모양을 제외하고도 오징어모양 비행기, 제트기모양 비행기, 창모양, 배꼽비행기까지 다양한 모양의 멀리날리기용 비행기를 소개한다.

저자는 책에서 오래날리기용 비행기 20종, 멀리날리기용 비행기 20종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는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는데, 종이접기를 할 때 알아야 할 기본적인 약속기호부터,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꼭꼭 눌러 접기 방법 등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이후에는 종이비행기의 각 부분의 명칭과 함께 종이비행기를 잘 날리는 법을 소개한다. 우리가 보통 날리던 방법은 멀리 날리기에 적합한 방법이고, 오래 날리는 방법은 그림에서처럼 위로 날려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날리는 방법마저 다르다니.. 정말 난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 아이들과 종이접기를 했었구나 싶었다.

책은 체공형과 거리형 비행기를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본격적인 비행기 접기에 앞서 배꼽비행기(가장 기본이 되는 비행기) 접기 연습까지 해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다.

각각의 종이접기를 시작하기 전에, 종이접기의 특징과 이름, 필요한 종이모양(정사각형인지, 직사각형인지), 각각의 난이도까지 소개하여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뒤의 거리형은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지금 접는 종이비행기가 어떤 모양의 종이비행기인지도 함께 소개해 두었다.

책의 내용은 우리가 아는 종이접기의 방법대로 하나하나 그림으로 소개해두었다. 또 중간중간 전체샷이다 뒷모습 같이 우리가 궁금해할만한 부분도 함께 담아두어 만드는 데 편리했다. 무엇보다 유튜브 링크를 QR코드로 달아둬서 어려운 종이비행기도 쉽게 접을 수 있도록 팁을 주고 있다. 여러 가지로 섬세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책의 가장 좋은 점은, 종이비행기 도안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종이접기가 40개인만큼 40종의 종이를 제공하는데, 옆에 커팅선이 있어 쉽게 뜯어지고, 종이도 매끌매끌한 종이라 잘 접히고 찢어지지도 않아서 아이들과 해보기 참 좋았다. 각각에 필요한 보조선 등도 그려져 있어서 더욱 좋다. 나는 초판본이라서 도안지를 40매 추가로 받아 더 감사했다.  아이들과는 먼저 빈 종이로 연습해보고 제대로 만들 때 종이를 찢어 하나씩 했더니, 완성본을 어찌나 소중히 다루던지.. 우리 아이들이 종이비행기 접기에 푹 빠지는 모습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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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징조들 - 금융위기는 반드시 다시 온다!
벤 S. 버냉키.티모시 가이트너.헨리 M. 폴슨 주니어 지음, 마경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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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어수선한 장세와 깨져가는 나의 주식들을 보고 있자면 가여운 생각이 들면서도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하기만 하다. 최근 들었던 강의에서 주식은 대응하는 게 아니라 예측하는거라 하셨는데. (어떻게 대응하려고? 라는 느낌이랄까) 예측하려면 여러 상황을 미리 알고 내가 대비를 해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작년에도 계속 금리인상이 올 것이다 인플레가 올 것이다 수없이 많은 경고를 봤음에도 내가 그럼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막연한 대비만 하고 있다보니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뺄 엄두를 못냈던 거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조금 더 알고 싶은데 미래를 알 수는 없으니 과거의 여러 위기 상황을 알면 조금 더 대응이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 차에 이런 멋진 책을 만났다.

벤버냉키 전 연준의장의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08년 금융위기를 현명하게 넘긴 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위기 상황들에 어떻게 대응했는지가 궁금했다. 다음으로 눈에 띈 분은 아무래도 나머지 저자보다는 (내가 아직 견문이 넓지 않아서.ㅠㅠ 뒤에 찾아보니 두분 다 대단한 인물이나 내가 잘 몰랐던 거다.ㅠㅠ) 띠지에 있는 워런 버핏의 추천사가 눈에 띈다. 미래에 생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정책입안자들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니. 또 수많은 자료를 찾아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료를 꾹꾹 눌러 필요한 내용을 정리했다니. 여간 기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책의 내용은 08년 금융위기를 돌아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벤버냉키 FED이사와 헨리폴슨 재무부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연준총재 및 재무부장관 처럼 당시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보았던 경제적인 관점과, 대응방법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 바라보는 경제위기 대응보다는 좀 더 심도 있고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에게 악몽으로 다가왔던 대공황의 상황과 08년 금융위기 상황을 보니 오히려 금융위기가 더 어렵고 힘든 장이었구나 하는게 느껴졌다. 막연하게는 아예 경험은 했지만 당시 투자하지 않아 어렴풋하게만 알고 있던 금융위기를 놓고 바라보자니 아무래도 금융위기 상황 정도만 머리에 들어있고, 대공황이 더 견디기 힘들었겠지 싶은데 이걸 보니 그렇게 느낄 수 있게 도운 건 당시의 정책의 힘이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앞단에서는 왜 금융위기가 일어났는지 자세한 자료들을 근거로 소개하고 있다. 내 머리 속에 막연하게 들어있는 리먼브라더스와 서브프라임모기지 정도의 배경지식을 예전에 삼프로티비 금융사를 소개해준 오건영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더 살을 붙여놓은 덕분에 그래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이 헷갈릴만하면 자료나 도표가 나오기도 하고, 책 내용이 아무래도 쉽게 쓰여져 있기 때문에 읽는 것이 많이 힘들진 않았다. 약간 당시의 이야기를 회고하듯 쓴 부분도 있어서 당시 정책입안자들이 많이 고민하고 고뇌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신뢰가 무너진 시장, 눈덩이처럼 불어난 위험지표들을 놓고 어떤 정책으로 대응할까 고민하던 미국 정부는 결국 바주카포같은 정책을 꺼내들었다고 표현한다. 미국의 은행들을 살려 더이상의 파장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애쓴 모습들을 보며 어딘가에서 방만한 운영을 통해 축이 흔들려버리면 그것을 복구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또 요즘 기사를 보며 정부가 우리나라 은행에 여러 간섭을 하거나 위기대비를 지시하는 걸 보며 월권이 아닌가 고민했는데, 정부 입장에선 아무래도 경계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더 느껴지기도 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얼마나 버틸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이런 과정이 아닐까.

이 책에서는 15년 정도 지나가고 있는 이 경제 위기의 장이 어느덧 잊혀져 점차 방관과 방만으로 빠져갈 수 있는 경제 체제를 경계하고 있다. 그러면서 위기관리 시스템을 계속해서 돌려야하고, 이런 위기가 터져 다시 한 번 큰 비용을 치르지 않도록 미리 대응해야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당시 어려움을 겪었을 정책 책임자들의 이야기가 지금의 경제 수장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 나 역시 궁금했던 08년 경제위기를 톧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 좋았다.





책 후반부에는 용어 색인이 아닌 용어 설명집과, 그동안의 내용을 차트로 정리하여 한눈에 볼 수 있게 자료를 정리한 부분들이 나온다.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용어들을 쉽게 풀어주고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한 점, 또 내용을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도표나 그래프를 모아둔 점 등은 독자들을 위한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08년 금융위기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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