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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어때서!
훌리아 바르셀로 지음, 카미유 바니에르 그림, 김영주 옮김 / 바나나북 / 2022년 2월
평점 :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늘 느끼지만 꾸준한 실천은 하지 못하는 1인이라서 표지만 보고도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고, 역시나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몰입하며 읽었다. 주인공 릴리안은 열 네살 청소년이지만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계기라던가 진행과정은 어른인 나도 똑같이 경험하고 있기에 정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 몸은 나의 일부이고 내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것, 완전한 내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더 큰 나머지 일것이다. 그러나 사회가 만들어내고 학습한 아름다움의 기준에 따라 나도 모르게 내 몸을 타인의 잣대로 평가하게 되고, 그로 인해 나의 자존감을 점점 잃게 된다. 내 몸을 존중하고 나의 자존감을 찾으면 타인의 몸도 존중하고 내면을 더 이해해야겠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것!)
어른인 나도 이러한데 내면을 차츰 채워가는 청소년들은 오죽 할까? 나도 그 시기를 겪었지만 외모에 대한 고민이 있는 청소년들이 많을 것이다. 나 자신이 소중하고 존중받아야하는 존재임을 깨닫고 외모에 갇히지 않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하면 좋겠다.
초등 중학년인 딸아이가 며칠간 학교 아침독서시간에 읽겠다고 가지고 다녔다. 표지의 강렬하고 유머러스한 일러스트덕인지 다른 친구들도 매우 관심있게 보고 빌려달라고 예약까지! 가상의 친구와 대화하는 구성이 좀 낯선지 처음에는 아리엘은 왜 단톡방에도 없고 다른 친구들과의 대화에도 없는거냐며 의문을 품다가 읽어가면서 스스로 답을 찾았다. ^^ 이래서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읽어보는게 앞으로의 독서에도 나아가 문해력이라는 큰 틀에도 꼭 필요한 것 같다.
책의 후반부에는 릴리안이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몸이라는 틀에서 해방하기 위해 검색했던 용어들이 정리되어 있다. 초등학생이라면 미의 규범, 섭식 장애등의 용어들은 처음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쉬운 설명과 적절한 예시로 이해를 돕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실제로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초등 중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외모에 대한 고민이 있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물론 부모님도 같이 읽으면 아이를 이해하기에도, 아이와 대화하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