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 일기 헨리 나우웬 영성 모던 클래식 3
헨리 나우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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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의 제네시 일기라고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제네시라는 사람의 일기로 막연하게 생각했다.

이 책은 7개월 간의 뉴욕 주 북부 제네시 수도원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헨리 나우웬의 트라피스트 수도원 일기이다.

'마음의 빈자리에 하나님이 찾아오신 날들의 기록'이라고 부제(?)로 적어 두었는데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아침 출근해서 업무 시작 전 30분씩 읽었는데

일기의 날짜가 6월에서 마지막 12월이 가까워 가면서 나 또한 아쉬움이 있어 아껴 읽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어느 장소를 찾아가고 그 곳에서 적응하고 그리고 떠나는 일련의 일기의 기록이 숨김없이 기록되어 더욱 와 닿는 게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출간하기로 작정하고 기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그러하지 않을까...

7개월간의 수도원 생활의 삶을 그리고, 그 삶을 나누고 신앙을 나누는 삶을 바라보며

지난 나의 군대생활이 떠올려지는 것이 왠일일까...

세상과 닫힌 공간, 기다리는 지인들의 편지, 나의 생각과 뜻보다는 규율과 규칙을 우선하는 유사점이 오버랩되기도 했고,

당시 만난 하나님(사회생활에서 만나지 못한 하나님)을 떠올려졌기 때문일까..

아무튼 즐거운 경험이었다.

헨리 나우웬이 존유드 원장과의 대화 속에서 나눈 고백들을 읽고 있노라면

삶의 고민들이 압축되어 표현되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들의 영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었다.

평소 어렴풋이 떠올리는 생각들을 읽던 책에서 만나면 반가워 줄치고, 포스트잇을 붙이고,

나중에는 문자로 지인들에게 고백하기도 하는데, 제네시 일기는 그런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존유드 원장과의 대화도 아주 좋았지만, 수도원의 일상 삶에서 생각을 짧은 글로 남겼는데 그 속에서의

생활을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더불어 책 디자인이 최고 최고다. 파스텔돈이 따뜻하고 제네시 수도원과 잘 어울린다. 이쁘다..(남자라 이런 표현 잘 쓰지 않습니다^^)

 

-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드러내는 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다..."우리는 서로를 너무 잘 알게 돼서 상대방을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겉으로 드러난 인물 이상의 존재라는 의식을 툭하면 놓쳐버린다" (P.37)

교회 공동체, 동역자를 바라는 보내는 시선, 특히 아내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하나님께 회개할 수 있는 귀한 글이 됐다.

- "고독이 없다면 진실한 사람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고독의 수준이 곧 교제 능력의 깊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초월적인 부르심을 얼마나 선명하게 의식하느냐에 따라 다른 이들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집니다. (P.66)

고독 가운데 만나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과의 교제의 우선순위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 평생 여기 있고 싶다는 소마이 강하게 절실해지면 그때가 바로 떠나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101)

지금 내 삶에 안주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깨우시는 글이다. 나의 갈 길을 주님이 아시오니..

- 자신을 지은 건 다른 인간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며, 남들에 비해  어떻게 사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루고 있느냐가

심판의 기준이 된다는 사실 역시 묵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131)

- 온전히, 그리고 조건없이 그분께 헌신하지 않는 한, 절대로 기쁨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한 마음, 한 뜻을 갖는 것이야말로 내 목표이자 소망이다. (P.302)

위 두 문장은 평생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야 할 삶의 목적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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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자를 위한 365 묵상 캘린더 - 탁상용
토기장이 편집부 엮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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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자를 위한 365 묵상을 사용하며...

제 사무실 책상에 위에 하나 그리고, 집 컴퓨터 책상 위에 하나, 아내를 위해 주방에 하나

저는 총 3개의 묵상 캘린더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토기장이에서 나온 '예배자를 위한 365 묵상'은 사무실 책상에 A.W 토저 성령님 365와 나란히 있습니다.

이미 읽었던 오스왈드 챔버스의 책들과 토미 테니의 책들 중에서 깊이 있는 구절들이 한절한절 적혀 있습니다.

당시 책 읽으면서 줄 친 부분도 있고 아무래도 한번 읽었던 구절을 또 다시 만나니 더 기분 좋게 묵상하게 됩니다.

물론 토기장이에서 출판한 다른 책들도 있습니다.

다른 365일 묵상집과 다른 점은 말씀이 가장 큰 글씨로 가장 중심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글씨 크기가 좀 큰 게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읽을 수록 눈에 잘 들어오는 크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날마다 예배자를 부르시는 말씀되신 주님의 음성을 묵상 캘런더를 통해 묵상하며 순종하기를 기도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0년을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2011년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선물하면 어떤 것보다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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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남자의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
톰 데이비스.태미 몰트비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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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여자의 숨기고 싶은 비밀(이하, 신여 비밀)'에 이은 '신실한 남자의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하, 신남 비밀)'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신남 비밀을 먼저 손에 들었지만, 들어가는 말 (바통을 넘기며)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신여 비밀이 먼저 출판되고 신남 비밀이 나왔다.

제목만 보면 좋은 씨앗에서 출판한 '모든 남자의 참을 수 없는 유혹'과 '모든 여자의 들키고 싶지 않은 욕망'가 떠오른다.

적고 보니 제목도 비슷하다. 그 때도 남자 유혹만 읽었기 때문에 여자 욕망은 언급할 수 없겠다.

원제목은 'Confessions of a Good Christian Guy'이다. 물론 '신앙 좋은 크리스천 남성의 고백'이라고 하면 조금 밋밋한 느낌이라 할까

그런 마음 때문에 변경되지 않았을까 혼자 상상해 본다.

이 책은 10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에서 각 영역에 대해 톰 데이비스라는 남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더불어 유사한 상황에 처한 성경인물을 소개한다.

그리고, 태미 몰트비(신여 비밀의 작가이기도 함)라는 여성이 한 두 페이지의 글(짐을 나누는 이들에게)을 나누고 실마리가 되는 말씀,

그리고 은혜로운 도움말로 마무리 한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쉽게 꺼내 말할 수 없는 영역의 것들을 솔직하고 정직한 고백으로 과감하게 드러내 놓는다라는 점과

문제와 해결법을 결론 내지 않고 현재진행형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그 곳으로 빠져 들 수 있는 나약한 존재임을 고백하지 않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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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고백합니다” _깊이 감춰둔 비밀을 털어놓는 용기

- 자기에게 소망이 없음을 알 때, 또는 진면목을 감추고 다른 인간인 척하고 살기를 포기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자란다.

- 솔직하게 삶의 진실을 털어놓는 작업은 거짓을 쫓아내는 데 아주 효과적인 도구다.

-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라. 하지만 꼬치꼬치 캐묻는 피햐야 한다. 설령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의치 마라. 결국 역사를 일으키는 분은 성령님이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2장 “머릿속엔 온통 그 생각뿐입니다” _성적인 죄, 영원히 끝나지 않는 싸움

- 크리스천에게 '성'은 반드시 검증해보아야 할 주제다.

- 삼손에게 베푸신 은혜

- 불모지에서 벗어나는 네 가지 원리

   1) 눈에서 출발하라 : 성적인 자극을 줄 만한 대상이 눈에 들어오면 설령 먼 거리에 있다 하더라도 얼른 눈길을 돌린다.

    모든 남자의 참을 수 없는 유혹'에도 동일한 말을 했고, 어떤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느 목사님은 출장가서 모텔이나 호텔에 묵을 때

    체크인하면서 성인채널을 빼 달라고 하신단다. 사전에 차단하라.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란 말씀인 것이다.

   2) 감저을 억누리지 말고 참다운 기쁨을 추구하라  : 눈앞에 있는 즐거움을 외면하는 건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승패가 갈라지는 지점이 바로 그 곳이다.

   3) 독자적인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라 : 한 교회에 다니는 식구들 가운데 신뢰할 만한 이와 정기적으로 교제하면서 적절한 도움을 받아라.

   4)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라

- 성적인 영역에서 자주 넘어지고 깨어지는 문제와 관련해서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점은 인간의 힘만으로는 사태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3장 “모든 게 나를 중심으로 굴러간다고 믿었죠” _삶 구석구석에 스며든 교만

- 사람들은 '교만이 문제'라고 혀를 차면서도 자기 얘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는다.

- 하나님이 원하는 한 가지 : 느부갓네살 , 느부갓네살에게 필요했던 단 한 가지는 의지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일뿐이었다.

- 교만에 대해서는 최선의 공격이 곧 최선의 방어책이다....포기하면 된다. 존재와 소유, 장래의 계획들을 남김없이 주님 앞에 내려놓아라.

- 관심을 가지고 돌보고 싶은 이들이 지나치게 오만하다는 판단이 들면 명확하게 선을 긋는 한편, 상대방을 뜯어 고치려는 욕심을 버려라.


4장 “가질수록 더 갖고 싶습니다” _더 좋은 집, 더 좋은 차를 향한 끝없는 욕망

- 그래서는 안 된다고 아무리 다짐하고 다짐해도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물질만능주의를 정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삶에 커다란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 지극히 작은 부분에서 습관적으로 죄와 타협하기 시작하면 침몰은 시간문제다. 혼자서 모든 일을 좌지우지하려 드는 게 타협의 시발점이다.

- 물질이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다는 거질말이다.

- 제힘으로 무얼 어찌해보려는 헛수고를 멈추고 문제를 주님의 손에 맡기며 허물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순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5장 “제겐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_아버지에게 받은 상처의 흔적

- 아버지가 된다는 건 대단히 멋진 사건이지만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들 과연 아빠 노릇을 잘하고 있는지 미심쩍어한다.

아이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관을 제대로 세워주고 있는 건지 불안해한다.

- 남에게 받은 피해는 또 다른 누군가를 괴롭히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부모가 된다는 건 열심히 노력할수록 더 잘해낼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한 점 모자람이 없는 아빠, 하늘 아버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분은 언제나 곁에 있어 주신다. 자녀를 키우는 데 필요한 모든 게 그분 안에 있다.

- 위대한 임금 다윗, 그 내면의 허점

-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가? 간단핟. 성경을 읽는 데서부터 시작하라. 말씀이 삶으로, 마음으로 스며들게 하라. 주님은 말씀 한구절 한구절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신다.

- 어떤 유형의 아버지가 됐든, 그 성품과 개성이 자녀들과의 관계를 좌우하게 마련이다.....아이들의 마음 문을 계속 두드려라.


6장 “술 없이는 하루도 못 살아요” _중독, 그 파멸의 덫

- 입으로 무슨 말을 하고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든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다면 본질적으로 그 대상을 섬기고 있는 셈이다.

- 노아 이야기

- 개인적으로 중독을 죄인 동시에 질병으로 단정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다. 도리어 그렇게 정의해야만 더 쉽게 회복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 죄가 세대를 이어가며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누구나 자기 현실에 책임을 져야 한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어도 미래는 변화시킬 수 있는 법이다.

-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은총을 입을 수 있음을 깨달아 아는 건 쉽지만 소유를 다 팔아 그분의 존재와 맞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필자의 말을 명심하라.


7장 “쓸데없는 감정에 휘둘리기 싫습니다” _두려움에 휩싸여 꽁꽁 숨겨둔 감정들

- 스스로 정체를 파악하고 있든 그렇지 못하든, 대다수 남성들은 감정이라는 영역에서 갖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 감정은 잘못이 아니다.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삶의 일부다.

- 마음을 지킨다는 건 마치 죄수를 깊은 성 안에 가둬두듯 벽을 단단히 둘러치고 감정을 숨겨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소중한 물건을 간수하듯, 가정의 행복이나 성적인 순결이나 부부 사이의 정절을 지키듯 감정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 삶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는 사건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린 시절에 일어난다. 특히 다섯 살 이전에 식구들 사이에서 경험하는 일들은 장성한 뒤에 갖게 되는 가치관과 신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맘때 아이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안전이다. 하나님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어린 자식을 먹이고 돌보는 책임을 맡기셨다. 그런데 부모가 그 책임을 소홀히 하면 아이는 안전을 확보할 대체 수단을 찾는다.

- 베드로 이야기

- 요나 이야기

- 감정을 잃지 않으면 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두려움이 삶을 지배하도록 방치하지 마라. 창조주께서 의도하신 모습에 가까워지도록 최선을 다하라.


8장 “순간 눈에 보이는 게 없었어요” _치미는 분노로 말미암은 학대 행위

- 철저하게 분노를 걸러내지 않으면 사소한 행동에도 학대의 자취가 묻어나게 마련이다.

- 주님은 학대를 용서하되 굴복하지 말라고 가르치신다. 주먹을 휘두를 게 아니라 소금과 빛이 되라는 것이다.

- 사울 이야기

- 독실한 크리스천 남성들 가운데 상당수가 분노를 걸러내지 못해서 지금도 아내와 자식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 한결같은 마음으로 은혜 가운데 머물며 삶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출발점은 늘 '책임'이 되어야 한다. 완전함이 아니라 온점함을 향해 나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9장 “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_해묵은 좌절감과의 지루한 싸움

- "하나님, 도대체 왜 이러십니까?" 야곱..

- 사랑하는 아내를 돌보는 건 희생이 아니라 특권이었다.....사는 게 고달픈 건 사실이었지만 감당치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 오랜 시간 좌절을 겪는 이들의 정직한 부르짖음은 "주여, 세상살이가 고단해 죽겠습니다"라는 게 되어야 한다. 이처럼 애통하는 것이야말로 예배의 시작이다. 하나님이 이미 알고 계신 현실, 그처럼 흘러가선 안 될 상황 따위를 그분 앞에서 선언하는 것이다. 건전한 탄식이란 고난을 하나님께 들고 나가 그분의 임재 가운데 정직하게 내려놓는 걸 말한다. 주님께 힘들고 어려운 일을 의뢰하고 괴로움을 쏟아내고 더 직접적인 예배 자세로 이끌어달라고 자신을 내어 맡긴다는 뜻이다.


10장 “하루하루 은혜로 삽니다” _하나님의 동역자가 누리는 풍성한 삶

- 결국 크리스천 남성들이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은 은혜를 전달하는 일꾼인 셈이다.
- 은혜를 전달하는 일꾼이 된다는 건 진정성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진정'이란 거짓이 섞이지 않은 진실한 마음을 가리킨다. 훌륭한 크리스천이라는 근사한 겉모습 뒤에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내면의 갈등과 좌절, 연약함 따위를 자신과 남들에게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안다는 의미다.

- 긍휼히 여길 줄 아는 마음가짐

공감을 바탕으로 무언가 행동에 나서는 게 긍휼이다.

긍휼의 핵심은 관심을 가지고 돌보는 데 있다.  귀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주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는 마음가짐이다.

어려운 일을 당한 이들의 짐을 덜어줄 만한 일을 찾아 실천하는 게 바로 긍휼이다.

- 누군가에게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겠다고 말했으면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라. 나도 자꾸 잊어버려서 아예 원칙을 세워놓고 틈틈이 마음에 새긴다.

- 인간을 개조하는 건 내 몫이 아니어도 형제가 어떤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면 관심을 가지고 돌보는 건 내 일이다.

- 우리는 지혜나 열정이, 또는 관심이 없어서 긍휼을 베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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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가 자유주의에 답하다
존 스토트.데이비드 에드워즈 지음, 김일우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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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ssentials : A Liberal-Evangelical Dialogue

복음주의가 자유주의에 답하다!

존스토트(복음주의) vs. 데이비드에드워즈(자유주의)


내겐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복음주의 진영에 있는 독자로써

과연 어떤 질문과 답이 오고 간 내용일까 시작부터 궁금하기도 어렵기도 했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내가 최근 1년 중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오랜 기간 독서를 했던 책이다.

누구가가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식의 책이 있다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처음 접해서 감(?)을 잡는데도 며칠씩이 걸린 것 같다.

추천이의 글에서도 언급됐지만, 출판(1988년)된 지 20년 넘은 이 책이 새롭게 번역되는 지금 이 시점,

한국 독자와 교회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동감을 하게 된다.

그것은 복음주의 논의가 중요한 기로에 처해 있기에,

복음주의 진영의 대표인 존 스토트 목사님의 글이기에,

앞서 말했듯이 흥미로운 대화의 방식 때문이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복음의 능력, 성경의 권위,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리스도의 기적, 성경과 행위, 종말론과 구원에 대해

데이비드에드워즈가 존스토트의 책들을 언급하면서 설명을 하고, 그 주제 대해 존 스토트 목사님이 답변하는 식이다.

존스토트 목사님의 글이 훨씬 짧다는 게 아쉽지만, 간결하다.

그리고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스토트 목사님의 심정이 책 전체에 가득하다.

서재 한켠에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못내 마음에 걸린다.

이 책에서도 그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오해(?)할까 염려하시는 글도 있다.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생도, 목회자도 아닌 독자로써 앞서 말했지만,

한 가지 주제도 아닌 신학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글이기도 하고

신학적인 용어가 간혹 나와서 더욱 읽어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 때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한글자 한글자 읽었다.

 
새로운 깨달음이나 중요하다고 느낀 글을 밑줄 치다 보니 책이 완전 도배지다.

그리스도의 기적 중에서 존 스토트 목사님의 답변,

(P.390)표적들이 그 가르침에 의해 판단되어야지, 그 가르침이 그 표적들에 의해 판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과 행위 부분에서 존 스토트 목사님의 답변,

이 지성은 현대 문화의 양식에 동화되기를 거부하며, 그 대신 성경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일을 성실히 추구하고,

(P.473)나아가 그분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분의 뜻을 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지성입니다. (롬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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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주는 위대한 선물
한기채 외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이제 10개월된 남자 아이를 둔 초보 아빠로써 이 책 제목은 나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한기채, 장동숙, 보형, 신형 함께 씀'이라는 자그마한 글씨부터 눈에 띄는 책이다.

한기채 목사님의 두 자녀, 첫째 아들 보형이와 둘째 딸 신형와의 가슴 따뜻한 삶의 진솔한 이야기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지인처럼 언제가 만났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 목사님과 보형이와 대화 속의 질문과 답변을 보노라면 와~이렇게 건강하게 자랄 수도 있구나 놀랐다.

 

보형이와 신형이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소망을 하게 되었다.

흔히들 슬하의 자녀라고 사춘기가 되고 조금 자라면 대화하기조차 힘든 관계가 된다고 말을 하는데...

아이를 양육하면서 그 말이 참 슬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제가 자라온 모습을 보아도 그렇고..^^;;) 

힘과 용기를 얻게 된 책이다.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는 가장 훌륭한 선생이며 놀이터며 친구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영유아부 전도사님의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한 목사님께서 전하고자 하는 말은

날마다 새로워지는 아이들을 통해 누리는 복, 하나님의 가르침이 아주 크니 누려라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 간의 대화를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과 딸에게 남기는 편지글을 보면서 나 또한 때가 되면 이렇게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

잎글도 적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자녀는 하나님의 상급입니다.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천국까지 동행하는 기업입니다.

오늘도 가르칠 수 있는 믿음, 지혜 주소서. 오늘도 성령으로 충만주소서."

최근에 출석하고 있는 교회 영유아부에서 배운 찬양인데 이 책과 가장 어울릴만한 것 같아 가사를 한번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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