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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되려면
짐 번즈 지음,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좋은 부모가 되려면 (Confident Parenting) - 짐 번즈 -
어울리지 않지만, 2011년 고난주간에 함께 한 책이다.
나는 보통 외국어에서 변역된 책을 볼 때면 원서의 제목을 유심히 찾아 본다.
한글로 번역되면서도 옮긴이 혹은 편집자분께서 적절하게 바꾸시기도 하지만,
저자의 뜻이 반영되었을 원제목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도 이러한 맥락에서는 동일하다.
Confident Parenting는 그대로 번역하면 '자신 있는 양육, 자신감 있는 부모 역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여는 글에서는 '확신 있는 부모 역할'로 표현하면서 모순어법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모순어법이라기 보다는 역설적인 표현에 가깝게 들린다. 부모역할에 자신있는 부모는 아무도 없다!
자녀 양육운 마라톤과 같아서 오래 참음과 인내가 필요하며, 주도면밀해야 하며 전략이 필요하단다.
사실 양육의 문제에서 주도면밀과 전략이라는 단어는 생각도 못했는데 부모역할에 대한 분명한 목표나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타협하게 되고 결국은 바르게 양육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됐다.
삶은 훈련의 고통을 선택하느냐 후회의 고통을 선택하느냐의 연속이다. 양육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부터 훈련의 고통을 선택하겠노라 다짐해 본다.
책 내용 중에 적용할 수 있었고, 좋았던 부분을 정리해 본다.
3장(먼저 부정적 가정 패턴을 극복하라)을 통해 나와 아내가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났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우리 부부가 전환 세대가 되어 부정적 대물림은 끊고 싶은 간절한 소망의 마음을 주셨다. 먼저 하나님께 사랑을 구하며, 훈련을 시작한다. 단번에 되지 않더라도...."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4장(영적 성장을 가정의 최우선으로 삼으라)을 통해 자녀가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제자훈련을 시작하라는 글을 통해 도전을 받았다. 제자훈련, 영적인 일에 대해서는 교역자의 영역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아빠인 내가 할 생각을 왜 못했을까...^^ 아이가 몇 살쯤 되면 할 수 있을까 기대하게 되고 전략을 세우기 하셨다.
올바른 부모라면 아이가 성인으로 자라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6장(균형 잡힌 훈육과 은혜)에는 책임감 있는 자녀로 키우기 위한 여섯 가지 핵심 요소를 설명한다.
- 관계를 쌓는 게 먼저다, 지혜롭게 선택해서 싸우라, 잔소리를 멈추라, 소리 지르기는 효과가 없다, 실수했을 땐 잘못을 인정하라, 부모의 기대를 분명히 표현하라.
마지막으로,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9장의 챕터로 나누어지고, 각 챕터의 도입은 마크와 베키라는 부부의 일상 삶을 돌아보며 부모들이 실생활에서 겪을만한 이야기를 해 주고, 주디스라는 멘토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각 챕터 마지막에는 '부모수업'이라는 부록(?)이 실려 있어 챕터에서 말한 내용(핵심-목적-계획)을 나의 글로 작성하고 적용할 수 있어 챕터를 쉬어가며 정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제 15개월 반 된 남자아이를 둔 초보 아빠로서 성경적인 부모가 어떠한 것인가 많은 고민 중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처음 이 책을 들었을 때는 미국과 우리는 문화가 달라 이 책이 나에게 얼마나 적용될까 의문이었는데 책을 읽은 후에는 처음 생각은 선입관이었음이 확인됐다.
이 책에서 힌트를 얻어 장모님의 생신을 맞아 우리 가정에도 의미 깊은 전통 만들기(P.81)도 적용해 보았다. 가족 생일을 축하하며 보내면서 늘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었는데 생일 맞은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하고 장점도 입술로 고백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성경적인 부모역할이란 자녀를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자라도록 도와 주는 것이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을 올바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성경의 도덕과 가치에 따라 사는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키우는 것임을 알게 됐고, 기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