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룩의 재발견
제임스 패커 지음, 장인식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제임스 패커의 거룩의 재발견, Rediscovering Holiness -
새해 들어 처음 드린 찬양이 '신실하게, 진실하게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였다.
찬양 속에 나는 진실하지도 신실하지도 거룩하지도 않지만, 진실하고 신실하고 거룩하신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우리는 거룩할 수 있음을 고백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들었다.
460 페이지나 되는 책이기도 했지만, 거의 2개월 동안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최근 1~2년 사이에 이렇게 오랫동안 한 권을 읽었던 기억이 없다. 내용이 쉽게 읽어지지 않는 책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 좋고 유익한 책이 되려면 책을 읽은 후가 더 중요한데 이렇게 용기있게(?) 돌아보고 기록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거룩함의 정의와 중요성을 알려 주고, 그 후에 거룩함의 필요성, 거룩함의 기본인 구원에 대한 감사, 전체적인 조망으로 살펴본 거룩함, 위로 성장하기 위해 아래로 자라기(회개하는 생활), 그리스도의 성품까지 자라기, 강건하게 자라기, 마지막 챕터(8장)에서는 인내 훈련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그야말로 거룩함에 대한 실제적으로 고민하는 이에게 이만큼 좋은 책은 아직 없었던 것 같다.
첫 챕터에서 제임스 패커 목사님이 알려준 3가지의 진리는 거룩함을 추구하는 우리에게는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1. 기도와 마찬가지로 거룩함(성결)에 대해서 경험 속에서 배워야 한다. 배우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2. 성결케 되는 법을 배우는 일은 기도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교육받는 과정과 유사하다. 기도와 성결의 교육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코스는 죄와 사탄에 싸워야 하는 영적 전투이다.
3. 거룩함을 가르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성결학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는 그분과 동행하며, 그분께서 모든 관계를 조정하신다.
어쩌면 나는 지나온 세월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거룩함의 표본을 보지 못한 채, 거룩함의 왜곡된 모습만 보고 살아왔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거룩함에 대한 설교 특별히 거룩함에 대한 구체적인 설교말씀(?)을 듣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스스로 자문해 보기도 한다. 나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는가? 세상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성경에서 행복하라, 행복해진다는 말을 거의 보지를 못했다. (성경에서는 주 안에서의 기쁨을 자주 언급한다.) 나는 아래 문장에서 그것의 해답을 발견한 것 같다.
"거룩함은 본질이고 행복은 거기서 파생되는 부산물이다. 행복만 추구하는 사람은 그것을 얻지 못하는 반면,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굳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영적 행복을 얻는다." (54 Page)
부록으로 묵상 및 적용을 위한 스터디가이드가 수록되어 있다. 언제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소그룹에서 책 나눔을 꼭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좋은 점은 내용 중에 언급한 성경본문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는 점과 책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챕터 마무리에서 그리고 챕터가 시작하는 부분에서 목사님들이 강해 설교를 하시면 앞 뒤를 이어 주듯 정리하고 넘어가고, 다시 상기 시키며 글을 연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