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 주식 사주세요 - 아이와 엄마의 미래를 위한 투자 원칙
존 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주식 투자는 선택 일까? 필수 일까?
주식 투자는 투기 일까? 투자 일까?
혹자들은 모두 전자를 택했을 것이다.
나역시 그랬으니까...
내가 주식 투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것은 진짜 얼마 되지 않았다.
사실 경제에 관심을 가진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가정 경제를 거의 15년 가까이 꾸려오면서 정말 개념이 없었다.
우리집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남편이 사업을 해서 고정 수입은 나의 월급이다.
신랑은 워낙 편차가 크다.
그래서 나는 핑계거리가 많았다.
예산을 세우기도 힘들다. 그때그때 되는 데로 생활하자.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그럴때가 아니었다.
아이들은 점점크지 드는 돈은 점점 많아지지, 물가대비 월급이 오르는 속도는 느리지.
은행이자는 갈 수록 형편없지. 조망간 일본 처럼 마이너스 금리가 올 것 같고,
기대 수명은 늘어나는데 정년은 늘어나지 않는 이런 기이한 구조.
그렇다면 일하지 않고도
쓸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부모를 부양하는 시대는 이미 진즉에 지나갔다는 것은
예전 부터 들어와서 알고 있었다.
갑자기 현타를 맞고, 나이 40줄에 이제서야 나의 노후가 걱정 되기 시작했다.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가?
오늘이 가장 젊은 나이기에, 아직은 수입이 있기에
나의 노후를 대비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인 존리 대표는 80년대 초 연세대 경영학과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 회계학과를 졸업, KPMG의 전신인
피트마윅에서 회계사로 일했다.
미국에서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면서 월가의 스타메니져로 알려 졌고, 눈부신 실적을 남기고, 2014년 우리나라로 귀국
미국에서 배운 선진국의 경영철학과 그의 소신을 접목한 혁신적인 리더십이 기업을 변화시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현명한 투자를 하면서 주식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힘쓰고 있다.
존리 대표가 쓴
엄마 주식 사주세요는 2016년 출간. 올해 22쇄를 발행했다.
나는 왜 이제 읽은 거야 ㅡ,.ㅡ
저자는 공부를 열심히 해 모범생이 될수록 안정을 추구 하며 모험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도 하라는 대로만 하는 스타일.
벌써 부터 스스로는 모험을 하려 하지 않는다.
| 앞으로의 세상에서 성공은 누가 더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고, 그 생각을 과단성 있게 실천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가에 달려있다.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오래된 믿음을 고집하면서 자녀를 착한 월급쟁이로 키울 것인가, 교과서 밖의 경험을 쌓아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부자가 되게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P-44 |
읽어보니 나는 우리 아이에게 계속 착한 월급쟁이를 강요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여성 금융이해지수가 많이 낮다고 하니 나도 한 몫을 하고 있는 샘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랑은 예전부터 나와는 생각이 조금 달랐다. 역시 월급을 받고 있는 나와 자기 사업을 하는 신랑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신랑이 맞다.
| 습관적인 낭비를 없애도 부가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아낀 돈을 투자금으로 활용하면 된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서 더 나아가 수입의 일정 부분은 반드시 부를 축적하는데 써야 한다는 얘기다. 옆 사람이 커피를 마시거든 그 커피를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사라. 지금은 당신이 그를 부러워 할 지 몰라도, 은퇴할 나이쯤되면 그 사람이 당신을 부러워하게 될 것이다. P-70 |
주식 투자의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은 3가지라고 한다.
장기투자, 분산투자, 여유자금. 절대 빚을 지면 안되고, 여유 자금으로 하되
여유 자금은 만들어야 한다.
그 만드는 방법이 바로 아이들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 명품에 사용하는 비용, 자동차를 소유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참으로 찔리지 않을 수 없다. 명품이야 잘 알지도 못하고 사지도 않지만 사교육비와 자동차는 어쩌란 말인가...
주식이 투자인가, 투기인가를 가르는 것은 투자 철학에서 갈라진다.
철학이 없으면 도박이나 다름없다. 단기적으로 빠른 시간에 수익을 내려고 하다보면, 결국 모두 잃게 된다고 했다.
| 좋은 기업을 잘 선택해서,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꾸준히 사 모아서, 기업에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오래도록 보유해야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철학이 중요하다. P-205 |
나도 우리 아이와 우리 가족을 위해 당장 증권통장 부터 개설 해야 겠다.
그리고 오래 가지고 있을 만한 회사는 어디인지, 회사 공부를 해보고, 나의 땅에, 아이의 땅에 씨앗을 심듯이 하나씩 하나씩 사모아 봐야 겠다.
나중에 20년 30년이 지나고 난 뒤 큰 나무로 성장해 있기를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