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2012, 나이지리아)
여성혐오에 대한 이슈와 함께 페미니즘에 관한 책들이 많이 보인다. 그 중 북플에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를 알게 되고 읽게 되었다. 얇은 책 두께에 접근하기가 쉬웠다.
책은 작가의 테드x유스턴 강연을 글로 옮긴 것으로 짧은 글과 인터뷰도 추가되어 구성되었다. 강연에 걸맞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페미니스트를 주제로 말한다. 그렇다고 그 속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알고 있었고 인식한 듯도 했던 여성에 대한 이미지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오콜로마, 친웨 아줌마처럼 작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주변 인물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메세지를 전한다. 친근하면서 내 주위 인물도 생각하게 한다. 많은 이들이 읽고 혹은 강연을 보면 좋겠다.
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피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말하고 생각했으면 하고 바란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라는 작가의 이름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니 그의 소설이 궁금해진다.
줄지 않는 리스트만 점점 늘어난다, 컹.

P.44 어떤 남자들은 페미니즘이란 개념에 위협을 느낍니다. 내 생각에 그런 반응은 남자아이들이 자라면서 받았던 교육, 즉 그들은 남자니까 "당연히" 우위를 차지해야 하며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그들의 자존감이 훼손될 거라는 가르침이 야기한 불안감 탓입니다.
P.60 그 순간 나는 친웨 아줌마의 성격에 모난 데가 전혀 없는 비결을 알아차렸다. 아줌마는 그것들을 몽땅 뭉개고 있었다. 아줌마는 무한한 아량의 바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