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 조해진, 윤이형, 최은미, 기준영, 손보미, 최은영(2014)

읽은지 조오금 되어 작품 하나하나의 감상은 생략한다. 대신 작가와 작품 목차를 써본다.

대상작 황정은 「상류엔 맹금류」
수상작 조해진 「빛의 호위」
윤이형 「쿤의 여행」
최은미 「창 너머 겨울」
기준영 「이상한 정열」
손보미 「산책」
최은영 「쇼코의 미소」

젊은작가상 작품집은 처음 읽게 되었다. 가장 최근의 것은 아니지만 무슨 상관이겠는가. 작품도 읽어보고 알고있던 작가는 황정은뿐이다. 새로운 6명의 작가를 만난다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 해에 나온 등단 10년 내의 젊은작가의 중단편소설 중 수상이 결정된다는데 이런 상은 좋은 것같다. 한국문학에 대해 논할 입장은 아니지만 풍문에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과 사랑, 깊이에 대한 우려를 들은 것도 같기에.

대상작 황정은의 `상류엔 맹금류`를 읽으며 묘했다. 그간 읽은 장편소설 `백의 그림자`나 `야만적인 앨리스씨`와 묘하게 다른 느낌에 말이다. 작가가 사회를 바라보는 묵직하지만 거침없는 시선이 공통적으로 느껴지면서도 표현이 다른 것 같다. 설명없이 분위기나 소재로 소설 전반을 이끈다. 인간으로의 감정적 부분을 건드리는 것도 `상류엔 맹금류`에서 느껴졌다. 단편소설이지만 강렬하고 무게감이 있다.

내가 좋다고 생각한 작품을 고르자면 조해진 작가의 `빛의 호위`이다. 심사평에서 본 전형적이고 기품있는 단편소설이라는 평가에 공감한다. 다양한 인물의 삶이 묘하게 겹치며 기발하지 않은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는 등단작품이라는 말에 눈길이 갔다. 유일한 중편소설로 순하지만 공감가는 듯한 이야기였다. 마침 `쇼코의 미소`를 표제작으로 최은영 작가의 소설집이 출간되니 괜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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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7-25 2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같은 감상을 가지신듯 해 넘 기뻐요!^^

피아 2016-07-25 23:45   좋아요 1 | URL
앗, 이럼 제가 더 기뻐지죠. 반갑고 감사해요))

[그장소] 2016-07-25 23:53   좋아요 1 | URL
이후 수상작들보다 2014년 수상작들이 워낙 좋았다는 평이 많아요~^^ 좀 늦게 읽은 감이 있었는데 전 매우 흡족하게 봤네요! 특히 조해진 작가 새로 보여 좋았고 ..최은영 작가는 저력이 있겠구나..싶었고..황정은 작가는 역시 라는 말이 왜 있었나 ..알겠더라는!^^

피아 2016-07-26 00:00   좋아요 1 | URL
다 좋게 읽어서 전문적이지 못한 개인적 특성이 또 발휘되나 했는데 2014년 수상작들이 평이 좋다는 말에 기뻐요. 우연히 보물을 발견한거네요.
좋은 밤 되세요^-^

[그장소] 2016-07-26 00:03   좋아요 1 | URL
아하핫 ~ 저도 그런가..했는데 그 느낌 까지 비슷하시군요! ^^ 저도 다른분들 반응 보고 기뻤으니까요~^^ 네..피아님도 굿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