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부터 쭉 이어졌다는 폴리팩스 부인 스파이 시리즈의 첫 편이다. 50년 전 작품인 것이 무색하게 유쾌했다. 촘촘한 짜임새나 기막힌 반전, 화려한 첩보 활동은 없지만 말이다.
무지막지한 기대없이 본다면 썩 괜찮은 소설이다. CIA에 무작정 방문해 스파이 면접을 본 폴리팩스 부인은 어릴 적 꿈인 스파이가 되기에 이른다. 여행으로 꾸며 멕시코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고 그녀의 첩보 활동은 갑작스런 역풍을 맞는데.
폴리팩스 부인의 사랑스러움을 느끼며 멕시코, 알바니아 다시 미국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스파이 활동은 마무리된다. 독자가 예상한대로 흘러가 나처럼 게으른 이에게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 편을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생겨 오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