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이 책을 읽어볼까 하고 검색하다가 다른 독자의 악평을 많이 보게되었다. 진짜 별로인지 직접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소설책을 들었다. 소설의 소재는 알고있었기에 어느 정도의 생각과 각오는 하고있었다.

알고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지난 일, 사건에 대한 앎이었다. 직접 알아보고 인식한 적은 없었던 것이다. 소설이기에 감정적일 수 있고 다를 수도 있지만 시대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그 당시를 그리듯 보여준 점은 나쁘지않았다.

그들의 나약함에 안타깝고 두려웠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기억, 살아남은 이들의 처절한 이후의 삶들. 숭고한 희생이지만 그보다 살아남은 이들의 기억이 그들을 옥죄고 있을 듯 했다.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소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냈다는 건 작가의 용기와 힘일 것이다. 작가가 보여준 5월 광주의 처절한 묘사 그 후의 고통은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다만 현재의 삶과 연계해 정치나 현실의 사건과 이어보려는 듯한 묘사는 아쉬웠다. 그건 독자들의 몫이지 작가가 관여해 가르쳐주는 건 아닌 듯 하다. 아마 다른 이들의 비판도 그런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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