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는 작가, 요시다 슈이치. 그의 소설을 읽은 듯 기억이 없기에 분노를 읽게 되었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에서 살인범 용의자 후보 세명이 등장한다. 본래 추리 고자이기에 범인이 누굴까? 생각하지 않고 읽었다.

범인 찾기가 소설 전반에 깔려있지만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픈 것은 신뢰다. 살인 용의자의 몽타주에서 우리는 주변의 인물을 의심하고 신고할 수 있을까? 신뢰 이전에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도 있다.
비밀을 안고있는 이에 대한 불확신과 의심은 겉잡을 수 없다. 의심은 아무것도 아닌 곳에서 자라나 머리와 가슴을 가득 메우고 그들을 잠식했다. 때 늦어버린 소설 속 인물들의 짙은 후회는 안타깝지만 그들 사이의 감정은 진실했기에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것은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아슬아슬한 막다른 지점에서 빛을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 요시다 슈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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