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라는 말이 들어간 제목과 책 표지만으로 이 책을 읽게되었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건 흥미로우면서도 번거롭고 어렵다. 매번 유행하는 것들을 고르지만 가끔 다른 것들을 접하고 싶은 심리랄까....
살인자의 딸들은 어머니를 살해한 아버지를 둔 자매의 30년 간의 이야기이다. 여성이 주인공이지만 그녀들의 심리나 라이프 스타일에서 미묘하게 어긋남을 느꼈다. 문화차이인지 문체나 감정 표현 어느 것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래 읽은 소설들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아쉽다고 생각할 찰나 소설 후반에 몰아치는 것이 말이다. 살인자의 딸이라는 단 하나의 사실이 삷을 송두리째 흔들고 잠식한다. 살인을 소재로 한 소설들을 많이 봐왔는데도 소설 속 살인자 아버지는 받아들이기 힘들고 버거웠다. 룰루와 메리 그녀들에게 서로가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