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기 좋은 유쾌함이 있다. 사신 치바와 죽음을 앞둔 이들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죽음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치바의 생각이 소설 전반에 깔려있어 어두운 느낌은 없다. 사신 치바의 캐릭터의 힘으로 소설을 끌고 간다. 음악에 대한 집착적 사랑, 성실한 사신 활동, 시크함 ...소설 말미에 치바가 할배나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뒷 이야기같은 느낌의 구성이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