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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엄마와 딸 사이
수잔 포워드.도나 프레이지어 지음, 김보경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조금은 특별한(?) 별난(?) 엄마들이 나온다.
이 책은 어린시절, 엄마로 인해 상처받은 딸들을 위해 쓰여진 심리 치유서이다.
우울증, 불안 등을 가진 성인 여성을 상대로 상담을 하면,
엄마와 관련된 상처를 가진 사람이 많다고 한다.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을 뿐더러 살면서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건강한 미래를 살아가고, 자녀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엄마와 나의 관계를 생각해보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상처 주는 엄마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1. 지독한 자기애에 빠진 엄마
2. 지나치게 집착하는 엄마
3. 아이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엄마
4. 보살펴줄 엄마가 필요한 엄마
5. 아이를 방치하거나 폭력적인 엄마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 한 것 같다. 상처주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우울증이나 불안에 빠지기 쉽고, 언제나 누군가를 보살피려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갈 것이다. 생각만해도 너무 안타깝고 눈물이 났다.
성인 여성의 당연한 권리 조차 받지 못하는 그녀들의 상처가 어떻게 생기는 건지,
어떤 엄마들이 이렇게까지 상처를 주는 건지 이 책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1부에서 상처주는 엄마 유형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2부에서는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 치유 하기 위한 부분이다.
먼저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엄마의 부정적 메세지, 거짓 메세지가 어떤 것인지 알고 차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는 아픈 상처를 인정하며 내면의 분노와 슬픔을 풀어내야 한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될 것이다.
상처주는 엄마는 딸의 이러한 변화를 쉽게 받아드리지 못할 것이고,
엄마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딸을 비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와 나 사이의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깨달았다면 단호하게 그 관계를 끊고 상처를 치유받아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상처받았던 어린시절이 문뜩 떠올랐다.
너무나 당연하게 받았던 그 비난들이 사실은 어린 아이에게 해서는 안될 말들이었고,
나는 그걸 당연하게 받으면 안되었다.
내 스스로 그 비난을 똑바로 바라 보았을 때 오히려 홀가분해짐을 느꼈고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내가 독립적이지 못했구나라는 걸 느꼈다.
이제는 독립된 성인 여성으로 지금의 내 딸을 위해서라도 상처 받음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