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사라졌다
경선 지음 / 넥서스BOOK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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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N번방 사건이 배경이에요.

아직 수사 종결나지 않은 사건인데 2019년 연말부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죠.

이 책에서는 N번방 운영자뿐만 아니라 유포나 소지만으로도 최소 3년 형을 주는 대한민국을 보여준답니다.

 

우리 나라에도 이 사건이 터지고 법안이 개정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현실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어요.

 

26만명으로 추정되는 수 많은 사람들을 잡아가고 그 중에는 가족, 친구, 지인, 동료, 연인 등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나와 함께 웃고 떠들던 사람이 알고보니 성착취 동영상을 즐기고 봤던 사람이라니...

진짜 소름돋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적지 않은 숫자인만큼 충분히 일어날 수 일이랍니다.

 

이 책에서도 한 집안의 장남이 잡혀가고, 부모님은 그저 '평범한' 아들이 잡혀갔다며

그를 빼내기위해 안간힘을 쓴답니다.

그의 두 여동생은 이런 부모님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아요.

범죄자는 가족이지만 강력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하죠.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정말 당연한 이야기를 내 가족이 그럤다면 당연히 받아 드릴 수 있을까요.

특히나 성별에 이렇게 민감한 대한민국에서요.

정말 몰입하며 봤답니다.

 

 

 

 

 

 

 

"나도... 우리 딸이 그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면..."

"그런 말 하지마! 너는 너한테 일어난 일 아니면, 너랑 관련된 일이 아니면 공감을 못 하니?

그럼 너는 전쟁을 겪어본 적 없으니까 전쟁에 반대 안 해? 아니잖아. 너도 겪어본 적 없는 일들에 공감할 수 있잖아."

-p 224~226 영은과 진수의 대화

 

피해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감하는 영은과 그런 영은을 이해하려고 하는 진수의 대화에요.

이들의 대화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내 일이 아니라면 이해하려고 들지 않은 사람들.

내 일이 아니라고 피해자를 외면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

정말 안타까울수 밖에 없네요.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고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준 책, 오빠가 사라졌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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