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육아 - 나를 덜어 나를 채우는 삶에 대하여
정지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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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육아를 하면서 위로받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육아는 참 외로운 시간 같아요. 월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성과를 보여주는 일도 아니라 그런지, 참 외로운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럴 때 상황이 비슷한 사람과 대화하거나 이렇게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그 모든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육아 에세이! "그럼에도 육아" 책입니다.











첫 부분부터 너무나도 공감 가는 글이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가져라고 강요할 수 없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아이와 함께 살고 싶어요. 그만큼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가치 있답니다. 누군가를 온 마음 다해 사랑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귀중한 경험 같아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정말 귀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최근에 아이와 함께 아이 어릴 때 사진을 보면서 대화를 나눴어요. 아이는 사진을 보면서 언제 이런 사진을 찍었냐며, 어린 시절을 하나도 기억 못 했어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죠. 사진 속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기억하는 건, 부모인 우리 밖에 없더라고요. 아이는 기억 못 할지라도 부모인 우리가 기억하니까, 그 유일무이함 때문에 시간을 내어 추억을 쌓는 거 같아요. 책에서 작가님이 한 아이의 어린 시절이 곁에 있다는 것을 '슬픈 축복, 외로운 감사함'이라 표현했는데 그 표현에 많이 공감했답니다. 우리가 그러하듯 우리 부모님도 이러한 감정을 느꼈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졌답니다.









한때, 아이와 특별한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주말마다 어디로 떠날지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 지나고 보니 그런 날들보다 소소한 일상이 더 소중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집 앞 놀이터에 놀러 가는 것, 아이와 함께 마트 장을 보는 것, 아이 장난감으로 함께 역할 놀이하면서 노는 것, 정말 사소한 일상이지만 그런 작은 날들이 쌓여 우리만의 견고한 믿음과 신뢰, 추억이 쌓임을 느낀답니다. '사람을 살리는 건 이런 아주 작은 것들이 전부가 되는 순간이라는 것' 이 글이 너무 기억에 남았어요. 작고 사소한 날들, 더욱 귀하게 생각하고 지내야겠어요.

분명 작가님과 저의 상황이 다를 텐데도 이 글에 공감하고 위로받는다는 건, 아마 둘 다 아이를 너무 사랑한다는 점 때문일 거예요. 아이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알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육아란, 나를 덜어 나를 채우는 삶이라는 말에 공감하며 이 책을 추천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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