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심리 사전 - 사춘기가 오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아이 마음
조우관 지음 / 유노라이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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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 지나면 초등학생이 되는 우리 아이. 초등학생이 되면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죠? 초등학생이 되면 더욱 복잡해지는 인간관계와 감정의 성숙으로 인해 더 많은 변화가 찾아올텐데 엄마인 제가 과연 잘 감당할 수 있을가 걱정되더라고요. 사춘기가 오기 전, 초등학생인 아이 마음을 잘 파악하고 잘 다독여 주어 사춘기 시절도 멋지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초등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하는 "초등 심리 사전" 열심히 읽어보고 와닿는 부분을 한 번 적어보았어요.










많은 이야기가 와 닿았지만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아이" 에피소드가 특히 기억에 남았어요. 학교에 한복을 입고 가겠다는 아이... 유치원때라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원하는대로 입혀보냈겠지만 초등학생 아이가 이렇게 때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 하면 골치 아플 것 같아요. 실제로 우리 동생도 어릴 때 한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가겠다고 떼쓴 적이 있었죠. 아이가 한복을 입고 가고 싶었던 이유는 명절을 앞둔 날, 한복을 입고 온 친구들이 부러웠고 그 아이들을 나란히 앉혀 놓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고민끝에 선생님과 상의 후 원하는 대로 한복을 입혔다고 합니다. 아이는 놀림 받아도 상관없다며 당당히 한복을 입고 갔고 가족이 염려와는 달리 아이는 놀림 받지 않았고 오히려 당당하게 입고 다녔다고 해요. 한복이라는 욕망을 채운 아이는 그 다음부터 한복을 입고 등교하겠다고 더이상 떼쓰지 않았고 오히려 더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죠.


아이가 한 번씩 말도 안되는 고집을 피우면 '이 아이가 나를 이기려 하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거... 그저 아이는 욕망과 소망을 알아달라는 뜻이라는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자신의 결정에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 좌절을 하더라도 그 좌절을 위로하는 부모의 관대함이 있다면 아이는 더 멋진 경험을 배운게 되겠죠!









과잉 성취 시대...

무엇을 하나 하더라도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사회의 시선 때문에 아이들이 참 많이 고통 받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 학원도 많이 다니고 누구보다 더 많이 배우고 잘 해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요즘 아이들은 번아웃 증상도 많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할 수 있다'라는 과잉 긍정 메시지가 아이들에게 오히려 부담이 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가끔 사회에서 만나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서도 이 과잉 긍정 메시지 때문에 늘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어요.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 하고, 할 수 없는데 늘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과연 그 모습이 진짜 괜찮은지는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늘 괜찮다, 늘 긍정적인 말만 들으면 아이들은 진짜 자신의 상태를 모를 수 있다고 합니다. 안 괜찮을 수도 있고, 부정적인 생각을 해도 비난 받지 않고 좌절도 해봐야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겠죠.


이제 저도 이 책에서 배운 대로 "괜찮아?" 대신 "그래서 어때?"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할 수 있어"보다 "한번 해 볼래?"로 물어보며 꼭 성취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해줘야겠어요. 늘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아이에게 좀 내려놔도 괜찮다는 걸 꼭 알려주고 싶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많은 것을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요. 초등학생을 키운다는 건 유치원생을 키우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겠죠. 긴장도 되고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의 건강한 초등 생활을 위해 아이의 속마음을 잘 읽어주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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