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파랑이는 왜 기저귀를 떼지 못했을까? - 기저귀를 한 일곱 살 파랑이와 온 가족이 함께한 마음치유 여행기
박정혜 지음 / 리커버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파랑이라는 아이가 일곱 살까지 기저귀를 떼지못하는 문제 때문에 온 가족이 심리치료를 받은 과정을 담은 책이다. 학교 가기 전 나이인 일곱 살 아이가 아직까지 기저귀를 떼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도 흥미롭게 다가와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기저귀 문제라 해서 기저귀 문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을수록 이 문제는 온 가족 문제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가 기저귀를 떼지 못한 건 단순히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가족에게 보내는 신호였다. 우리 가족, 치료받아야 한다고... 각자의 어려움이 있고 상처가 있으니 도와달라는 신호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 구성원의 문제는 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소아정신과 같은 데 가면 발달장애 판정을 받고 그 아이만 집중 치료 받게 되는데, 이 책은 아이만 치료받는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치료 받는 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파랑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성장을 중점으로 치료과정을 자세히 담은 책으로, 한 번 읽으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이 책에 심상 시치료라는 것도 소개되는데, 이는 복식호흡을 하고 들리는 멘트대로 상상해본다. 그리고 눈을 뜬 다음 체험한 것을 자유롭게 나누는데, 명상 같은 이 치료는 내 마음 속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가족들은 이런 다양한 치료 기법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상처를 끄집어 냈다. 기저귀를 떼지 못한 아이 뒤로 마음이 힘든 엄마가 있었고 소홀했던 아빠가 있었다. 이런 치료 과정이 담긴 책이라 이런 분야를 공부하는 분들이 읽어봐도 참 좋을 것 같다.











과연 이 가족의 치료는 어떻게 끝났을까? 대부분 예상했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마쳤다. 결과는 예상되지만 그 과정을 쭉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하고 이 가족을 응원하게 된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단순한 문제 행동이 아닐 수 있다. 이 문제는 온 가족이 함께 힘써야 하며, 각자의 마음도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이다. 단순한 자녀양육서가 아니라 마음 치유서 같았다.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고 비슷한 치료를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족의 성장 드라마 같았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