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알리사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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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확 끌린 책.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바꾸려고 노력하면 결국 다치는 건 나라는 걸.

그런데 이 표지에 또 다른 글이 눈에 확 들어왔다.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이런 제목인걸까.







첫 장의 제목이 '우리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지옥에서 살고 있다'였다. 이 제목을 보니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 느낌이 왔다. 가스라이팅... 그에 관한 이야이였다.

이 책의 저자가 직접 겪은 일로 가스라이팅이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말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스라이팅이 멀리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직장 내 괴롭힘은 물론이고 부모, 연인, 부부, 친구, 지인에게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가스라이팅을 당해 힘들었던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거라 이 책은 공감이 많이 되고 위로가 된다.








회사 내 괴롭힘으로 저자는 공황장애까지 찾아왔다. 결국 회사에 병에 대해 알리고 퇴사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지만, 센터장은 '너가 예민하니까 공황장애가 생기는 거다'라는 말을 했다. 그렇게 힘든 생활을 겪고 난 뒤, 진짜 퇴사를 했다. 이렇게 저자의 이야기를 읽는데,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나의 신입 시절도 생각났고, 회사에서 힘들었던 경험도 생각났다. 그리고 '다 그런거다'라는 말에 세뇌당해 나도 남들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으면서 당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일단 마음이 힘들다면, 그로 인해 병까지 생겼다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세상으로부터 빼잇간 나'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병원 치료는 필수다. 저자는 하루 5분 긍정일기를 쓰며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10개월 동안 직접 겪었던 이야기를 읽으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가 절로 나왔고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미소가 번졌다.








가스라이팅은 진짜 자존감 도둑이다. 할 수 있다는 걸 그대로 꺽어버리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가스라이팅 피해자도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의 뒷 부분을 읽어보면 가스라이팅 속에서도 성공한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며 가스라이팅 피해자도 다시 용기를 내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 정말 큰 문제 중 하나인 가스라이팅.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 일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도 누군가에게 가스라이팅 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보는 시간도 가져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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