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아이
원유순 지음, 정진희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집 핑크 공주는 핑크, 분홍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다 좋아한답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 '분홍 아이'라 아이가 너무 좋아할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컬러 이야기인가, 밝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직접 이 책을 펼쳐 읽어보니 분리불안, 불안장애에 관한 이야기 더라고요. 실제로 아동 청소년의 경우 4% 정도가 불안장애를 겪고 있고, 7~8세 경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도 나이가 7세라 불안장애를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드디어 자신만의 방이 생겼습니다! 예쁜 책상과 의자, 폭신한 침대가 생기면서 혼자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엄마에게 자신있게 혼자 잘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혼자 자는 한밤중에 검은 아이가 나타났어요! 검은 아이는 아이의 불안, 분리불안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검은 아이... 정말 무섭게 생겼죠? 검은 아이는 아이 방에서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학교에서 발표 할 때도 나타났어요.










사실 검은 아이는 최근에만 있던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아이를 따라다녔다는 걸 문득 알게 되었어요. 쪽쪽이를 잃어버렸을 때, 곰돌이 인형을 잃어버렸을 때 등 검은 아이는 수시로 나타났었어요!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딸의 검은 아이는 언제 나타나?"라는 대화를 했답니다. 처음에는 검은 아이를 상상 속 인물이라 생각하지 못하고 "검은 아이 본 적 없어요." 하더니, "언제 무서웠어? 언제 두려웠어? 불안한 마음이 검은 아이로 나타난데" 라고 말했더니 무서웠던 기억, 불안했던 기억을 말해주더라고요.









검은 아이와 멀어지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그때 어디선가 '분홍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요. 아이는 분홍이를 열심히 찾았지만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죠. 그런데 사실 분홍이는 검은 아이 등 뒤에 있었어요! 분홍이는 아이의 내적 자신감을 말해요. 검은 아이라는 불안이 내 앞에 있지만, 그 뒤에는 극복해낼 수 있는 분홍이라는 자신감도 존재한답니다. 불안을 깨부수고 극복해낼 때 분홍이는 점점 커지게 되고 검은 아이가 더 이상은 무섭지 않게 된답니다. 아마 우리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겠죠. 우리 아이에게도 존재하는 분홍 아이가 잘 성장하여 내면이 단단해지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 안의 분홍이는 어떨 때 나타나는지 아이와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