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How to flipped learning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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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독특한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그냥 교실도 아니고 거꾸로? 공부도 거꾸로 한다는 게 무슨 말인지 궁금했다. 조만간 학부모가 될 예정이라 그런지 공부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보고 있는데 거꾸로 공부라는 말에 이 책은 또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거꾸로 교실'은 코로나 이전부터 전 세계로 확산되어 온 교육법이라고 한다. 이 책은 거꾸로 교실의 탄생부터 거꾸로 교실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 실제로 거꾸로 교실을 운영한 분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있는 책이다. 외국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주로 외국의 사례가 나온다. 우리나라 사례는 몇 개 없는데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꾸로 교실은 '벽 속의 구멍'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인도 델리에 위치한 수가타 미트라 교수의 사무실은 문 열면 바로 빈민가였다고 한다. 미트라 교수는 벽에 구멍을 뚫어 컴퓨터를 구멍에 끼워 넣었다고 한다. 빈민가 아이들은 컴퓨터를 처음 봤을 텐데, 몇 시간이 지난 후 자기들끼리 스스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었다고 한다. 미트라 교수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아이들에게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힘과 능력'에 대한 실험을 계속했다. 결론적으로 교수는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힘과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걸 확인하였다.









  이 책은 이렇듯 '아이들 스스로 배우는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현대 학교 제도는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말하며 아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배우고 흥미가 있다면 혼자서도 학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트라 교수는 SOLE (Self-Organized Learning Environment ; 자기조직학습환경)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보급하고 있다. SOLE은 다양한 배움이 동시에 일어나도록 북돋아 주는 시스템으로 강의식 수업과는 다르게 그날의 학습 목표가 없고 교사의 강의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전통적인 교육방식은 교사의 강의를 듣고 따로 공부를 더 하는 건데 이 책에서 말하는 교육법은 반대였다. 교사가 준비한 10분 내외의 영상을 미리 듣고 와서 수업 시간에는 토론이나 더 심화된 주제로 배움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교사는 옆에서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할 뿐, 결국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이 책은 전통적인 교육방식을 정말 깨부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아이와 꼭 해보고 싶은 하브루타 방식을 흡수한 것도 그렇고, 아이가 선생님이 되어 부모나 친구에게 강의를 해주는 공부 방식도 그렇고 공부와 놀이를 구분 지어서는 안된다는 개념도 기존의 공부법을 완전히 깨는 내용이었다. 항상 기존의 학교 공부 방식에 의문을 가진 엄마로서, 새로운 공부법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알찬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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