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 그저 사랑 안에 똑같이 존재하는 이야기
권지명 지음 / 설렘(SEOLREM)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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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 쉽지 않은 그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했어요. 흔한 만남이 아니다보니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몹시 궁금했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를 보면 '당신을 장애를 가진 사람과 사랑할 수 있나요? 보통의 삶이 어려워도 한 남자와 여자일 뿐입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질문에 쉽게 답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한 남자와 여자일 뿐이라는 말에 머리를 한 대 맞은거 같았어요.

장애라는 단어에만 집중하고 있었지, 이 부부도 한 남자와 여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어요.







이 책에는 저자의 남편, 아버지, 저자 이야기가 나란히 나옵니다. 저자의 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래서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저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와요. 저자의 남편은 고등학교 때 '진행성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진단 받게 됩니다. 어릴때부터 증상은 있었지만 진단은 고등학교 때 받게 되죠. 그 뒤로 학업보단 온갖 일을 하며 지냈고 2003년 전동 휠체어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사회복지사 부모님 딸로 지내면서 사회복지사가 되었고 장애인만 보이던 그의 눈에 휠체어를 탄 한 남자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결혼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들은 반대했고, 그 반대를 이겨가며 결혼하게 되었어요. 결혼 후 생활을 보니 쉽지 않아 보였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간단한 요기를 한 후, 남편이 화장실 신호가 오면 남편을 번쩍 안아 일으켜요. 그리고 남편을 씻기고 단정하게 준비시킨 후 출근 준비를 합니다. 휠체어가 없으면 생활하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집을 구할 때도 여행을 갈 때도 항상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했어요.



그렇게 살아가면서 두 아이를 낳았어요. 하지만 남편이 회사를 창업하고 협회 일까지 맡으면서 생활고에 겪게 되고 저자는 이 모든 것이 감당하기 힘들어 이혼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불혹의 나이, 두 아이의 엄마. 한심해진 외모, 궁핍한 살림.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지만,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저 인간만 없어지면 될 것 같았다. 그럼 어떻게든 살아낼 수 있으리라. 너 하나만 빠져주면.' 이라는 글을 보고 그 당시 저자가 얼마나 힘들었지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장애인의 와이프로, 장애인의 가족으로 직접 경험한 이야기라 그런지 더 마음을 울렸어요. 어떻게 이혼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읽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지만 결국 똑같은 부부고 똑같은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보통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치열한 하루를 살아가지만 사랑안에서는 다 똑같은 남녀였어요.

이 책은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되는 책이었고, 사랑 안에서 다 똑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 준 책이었어요. 읽을수록 빠져는 드는 책,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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