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 세상의 나쁜 것을 이기는 부모의 좋은 힘
김진영.고영건 지음, 고정선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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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를 읽고 서평을 쓸 때마다 언급하는데,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 정답도 없다. 많은 육아서를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공부를 잘하는 법이나 돈을 많이 벌게 하는 것 보다 좋은 멘탈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인생에는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을 채워주고 싶은건 모든 부모가 생각하는 마음이겠지만 언제나 좋은 것을 줄 수 없고, 아이 인생에 좋지 않은 일이 많이 생길 수도 있다. 그때마다 언제나 부모가 옆에 있을 수 없으니 아이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게 부모의 큰 역할이 아닐까.








<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책은 심리학자들이 쓴 책이다. 이들은 부모로서 내 아이만큼은 어려움을 겪더라도 훌훌 털어 내고 다시 도전하는 용기와 단단함이 있기를 바라며 쓴 책이다. 하버드대학의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8가지 최상위의 긍정감정을 경험하는 것을 통해 세상의 수많은 어려운 일들과 나쁜 것들을 이겨낼 힘을 키워줄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을 토대로 쓴 책인데, 세상에 찌들려(?) 긍정적인 마음을 잊고 있던 나에게 좋은 감정을 끌어낼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8가지 긍정 감정을 나열해보면 기쁨, 희망, 사랑, 연민, 믿음, 용서, 감사, 경외감이다.

이러한 감정은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 크게 공감했다! 아이와 지내면서 이러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해줄 수 있어서 얼마나 행운으로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나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아이의 태명도 '사랑이'라고 지었다. 그만큼 아이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싶었기 때문인데, 사랑이야말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누군가를 좋아하더라도 사랑하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행동이야말로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동이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사랑스럽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사고뭉치가 되어가면 미워질때가 있다. 그래도 아이가 잠들고나면 그 아이를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속삭이는데, 이러한 감정이 아이에게 전해지면 아이는 자라서 나중에 부모가 되어 또다시 자녀에게 긍정감정을 전할 수 있게 된다. 너무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언제나 좋은 일만 있을 순 없다. 아이가 부모를 힘들게 할 수도 있고 부모라면 누구든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럴때마다 이 책에서 읽은 긍정감정을 생각하면 좋을거 같다. 마지막쯤에 나온 '모든 부모가 가장 피하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신보다 자녀가 먼저 죽는 것'이라는 말에 가슴이 미어졌다. 진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여태 아이와 잘 지내지 못한 것을 굉장히 후회할 거 같다. 하루하루 아이와 긍정적인 감정을 나누고 사랑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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