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공간의 힘
이민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평점 :

책 표지에 나와있듯이 아이에게 좋은 공간이란 무엇일까. '공간'이라고 하면 집, 방이란 개념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공간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게 되었다. 좋은 공간은 눈이 돌아갈정도로 화려하고 멋진 공간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곳이라 한다. 책에서는 공간을 여러 이해관계가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결과물이라 말한다.
공간에 대해 이렇게 깊은 생각을 가진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는데, 저자 소개를 보니 실내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국민대학교 공간디자인학과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문화디자인랩 교수로 재직중인 분이였다. 그래서인지 공간에 대한 정의가 남달랐던 것이다. 공간에 대한 내용이 이렇게나 흥미로운 이야기였다니, 생각해보지 못한 분야를 접하게 되어 흥미로웠던 책이다.


'아이들을 이런 공간으로 데려가라'라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다. 좀 더 구체적인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각 공간에 대한 특징이 나온다. 사실,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곳에 다니면서 이 곳을 왜 다녀야 하는지 모른채 막연히 다니기도 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공간이 가진 매력과 아이가 그 공간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알려줘서 좀 더 의미있게 다양한 공간을 다닐 수 있을거 같다.

집은 아이의 첫번째 공간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우리 뇌는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을 잘 기억하기 때문에 집이라는 공간도 크고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 일상을 보내면서 매번 새로운 환경을 찾아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집이라는 공간이 더욱 중요하다. 집 안 곳곳 다양한 코너를 만들자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저자는 벽면을 아이의 작품으로 꾸몄다고 한다. 그곳을 갤러리라 불러주어 의미를 만들었다. 이런식으로 아이를 자라게 하는 집이 되어야 한다. 그동안 나는 집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로 기억되고 있는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의 창작소이자 연구소, 단력실이자 놀이터, 기록소, 박물관이 되는 집에서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이에게 그림을 그려주거나 함께 공부하는 것 보다 아이 손을 잡고 이곳 저곳 다니는게 나랑 잘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흥미로웠다. 남들이 가본 곳에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어디를 가느냐 보다 어떻게 보냈는지에 좀 더 집중해야겠다. 앞으로는 아이와 새로운 곳을 가게 되면 그냥 둘러보는게 아니라 좀 더 공부하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