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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그림책에 묻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
이정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9월
평점 :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읽게 된 그림책은 오히려 제가 더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유치할거라 생각했던 그림책은 생각보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뭉클한 부분도 많고 교육적인 부분도 많더라고요. 그림책은 아이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저에게도 많은 위로와 행복, 감동을 주었어요. 이렇게 좋은 그림책을 이 책에서 상황별로 소개해주고 있어요. 40가지의 상황이 나오고 그에 맞는 그림책을 소개해준답니다. '그림책 처방'으로 엄마를 위로, 조언해주고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으로 그림책 확장에 도움을 주었어요.

전업맘을 오래하다가 워킹맘이 된지 벌써 1년이 지났어요. 코로나 때문에 일과 육아 사이에게 난감할 때가 많았고, 유치원 행사에도 맘편히 참여하지 못하고 주말에도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어느날은 아이가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하는 말에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어쨌든 내가 선택한 일이고 내가 함께 해야 하는 아이니까, 이 두가지를 다 잘하고 싶고 균형을 잘 맞추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런 워킹맘을 위한 그림책 <이상한 엄마> 를 추천받았어요. 백희나 작가님은 워낙 유명한 분이라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림책이랍니다. 저도 한 번 읽어본 책이더라고요. 책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주면서 육아 고민에 대한 답변도 나온답니다. '적당히 좋은 엄마가' 되어도 좋습니다. 완벽한 엄마는 없는 거 같아요. 아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마음을 '아이를 독립적으로 성장시킬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라고 바꿔보는게 어떨까요. 결국은 잘 해낼거라는 말이 참 위로가 되었던 부분이에요.


살아보니 저에게 정말 부족한 부분이 '회복 탄력성' 이였어요. 어떠한 스트레스나 도전적 상황, 역경이 생기면 그것을 딛고 일어나는 힘이 참 부족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 아이 만큼은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아이로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싶더라고요.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넘어지기 전에는 미리 충고해주는 것, 넘어진 후에는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 그런 것들이 진짜 부모 역할이 아닐까 싶었어요. 여기서는 <슈퍼토끼>라는 그림책이 소개됩니다. 실제로 요즘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예요. <슈퍼토끼>와 <슈퍼거북>. 정말 몇 번이고 읽은 책인데 이 책에서 만나니 너무 반가웠어요. 진짜 내 모습을 찾아가는 것.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건 나 자신 뿐이라는 것을 아이가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이 책은 다 읽고 나서도 정말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책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더욱 친근감이 드는 책이었답니다. 이 책에 나온 수많은 그림책들, 얼른 도서관에서 만나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