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멍때리기
웁쓰양 지음 / 살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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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SNS 통해 <멍때리기 대회>가 있는 걸 알았습니다. 한 번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 가수 크러쉬가 멍 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 대회를 만든 사람은 누굴까, 왜 만들었을까 궁금했어요. 어떠한 기업에서 홍보로 만들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한 아티스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대회를 만든 아티스트는 어떤 사람일까,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책은 저자 '웁쓰양'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조금은 독특해 보였습니다. 자신이 외계인이라 믿고 있던 학창 시절... 그리고 20살이 되면 이 지구를 떠날 거라 생각했어요.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까라는 의심이 들었는데, 책을 읽을수록 제가 작가님에게 빠져들고 있더라고요. 격렬한 사춘기를 보낸 언니와 동생. 그 사이에 있었던 웁쓰양. 저도 세 남매인데 동생이 생각났답니다.








그녀만의 독특한 세계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된답니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내용은 직접 그린 그림을 이동식 점포들 사이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거였어요. 저도 한 작가의 그림을 구매한다는 것이 익숙지 않아요. 그런 점이 의아했던 저자는 시장에서 직접 그림을 판매했답니다. "싱싱한 그림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요" "고등어가 3마리에 만 원, 웁쓰양 그림도 하나에 만 원!"이라는 글에 웃음이 나왔답니다.








멍때리기 대회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어느 날 문득 들었던 생각이 특별한 퍼포먼스로, 프로젝트로 이어졌답니다. 한 사람의 특별한 생각이 다양한 문화를 만드는 거 같아요.

저도 가만히 있지 못한 성격인데, '나 말고 다 바빠 보이니까 괜히 더 불안하다'라는 부분에 크게 공감했답니다. 어딜 가나 바빠 보이는 사람들, 무엇이든지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저 스스로도 굉장히 초조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자꾸 일을 벌이는 거 같아요. 하지만 아주 잠시라도 모두가 다 멈춰 쉰다면, 저 또한 가만히 쉴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이 멍때리기 대회의 취지가 더욱 와닿게 되었답니다.

잠시


잠시라도 멍때리고 싶어지는 책, 내일은 멍때리기 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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