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왕, 루프스 1~4 세트 - 전4권
윤하영 지음 / 뮤즈(Muse)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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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왕 루프스_윤하영

출판사_청어람(MUSE)

 

 

뒤틀린 사랑이 불러온 잔혹한 연심, 지독한 후회_ 윤하영_[늑대왕 루프스]

 

 

 


 

<내 맘대로 키워드>
#판타지로맨스 / 차원이동물 / 피폐물소유욕나쁜남자 후회남 / 남주 짝사랑 / 걸크러쉬 / 외강내유형 여주 / (내 기준) 노맨스


<주인공>
울프스(라이칸)_(26-27) 늑대족 수장이자 수인들의 땅인 스티폴로르의 왕. 잔혹한 성정인 그의 앞으로, 마레 위르(인간)인 유채가 진상된다. 다른 펠릭스 다우스(일종의 애완견)처럼 그녀를 길들이려고 하지만 전혀 지지 않는 그녀 때문에 흥미롭다가도 곤혹을 치르며 이상한 기분을 느끼기 시작한다.


"평생 미안해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내가..... 너를 연모한다. .......그러니 여기 남아주면 안 되겠나."


한유채(19-20)_수능이 끝나고 치킨을 들고 언니가 있던 병원에 가고 있었다. 백혈병으로 고전하는 언니에게 골수 이식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억이 끊기고, 눈을 뜨니 낯선 세상에 떨어져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상한 외형의 수인들이 그녀를 끌고가더니 루프스의 펠릭스다우스로 바쳐졌다.

자신에게 무섭게 집착하는 루프스, 그리고 그녀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난 당신들 물건도 아니고 레티티아도 아니고 한유채야, 한유채! 나도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는 사람이라고! 당신들 원하는 대로는 절대 안 해! 평생을 해봐, 내가 당신 뜻대로 움직이나!"


 

<줄거리>

"우리들의 왕이신 루프스시여."

유채는 치킨을 사들고 여느 때처럼 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던 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을 뜨니 낯선 세상에 있었다. 그녀가 발견된 곳은 에클레시아, 수인들의 땅인 스티폴로르의 신성지역이었다.

당황한 그녀 앞으로 수인들이 나타난다. 그런데 그들은 유채를 발견하자마자 그녀를 범하려 든다. 다행히 그 위기를 모면하고나니, 여우 수장인 헤르티아라는 자가 나타나 그들의 왕인 루프스의 생일 선물로 진상해 버린다.

"길들일 맛이 나는 암컷이군. 하지만 이리 반항적이어서야, 주제도 모르고 주인을 물겠구나."

이국적인 외모의 유채에게 흥미를 느낀 루프스는 그녀를 자신의 소유물인 펠릭스 다우스(애완동물)로 만들고, 레티티아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러고 나서는 그녀가 온전히 자신에게만 의존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러나 좀처럼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유채. 자존심 강한 그녀가 상처를 입으면서도 절대로 굽히지 않자 슬슬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막상 그녀가 괴로워하자 그는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으로 마음이 심란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돌고 돌아 감정의 정의를 겨우 내렸을 때는 이미 그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득 안겨준 상태.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는 그녀를 놓아줄 수 없었다. 그것이 그녀의 간절한 소원임을 알지라도. 

늑대는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고 산다. 그렇지 않으면 죽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며 평생을 살아야 한다.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설령 그녀가 자신의 사랑을 위선이라고 하고, 무시해도 향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제 그는 유채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상태가 되고 말았으므로. 

"네가, 나의 세상이다. 제발...... 가지마. 제발."
 


<리뷰>

치킨사러 갔다가 낯선 세상에 떨어진 여고생 유채가 집에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구르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늑대왕 루프스>. 방대한 세계관과 군데군데 노력한 흔적이 많이 엿보이는 치밀한 구성들, 그리고 그 사이로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었던 유채와 루프스의 신경전과 감정의 변화가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갈등과 오해로 얼룩진 환상의 땅, 스티폴로르

이계에 떨어진 여주, 인간과 수인이 공존하는 세상, 그리고 남주는 늑대인간. 이 요소만으로도 기대감 잔뜩 부풀어 올랐는데, 이곳은 마법도 통용되는 세상이었다. 거기에 덧붙인 세심한 설정들이라니. 

유채가 오기 전, 차원이동 했던 소녀와 얽힌 전설 같은 이야기, 신과 마법, 수인들에게 얽힌 병과 같은 저주. 세계를 위협하는 힘. 영화 그려보듯 상상하며 판타지물을 읽는 것을 즐기는 내게. 그부분들은 취향저격이었다.

그런 거대한 스케일을 바탕으로, 인간과 수인, 그리고 수인들 간에 형성된 오해와 갈등. 그로인한 반목 상황이 그려진다.  악인은 분명히 정해져있었지만, 동시에 처음부터 악인은 없었던. 모두가 피해자이며 피의자인 이야기. 인간의 이기심이 낳은 갈등의 골이 서로 상처받고 상처입혀야했던 자들의 이야기였다.



#여주는 구르면서 자란다

출간 소식이 나오고, 루프스의 소유욕만큼이나 궁금해 하던 대목이었던 것 같다. 여자주인공이 정말 많이 구른다. 1권에서는 스티폴로르에 떨어져서 수인들에게 강간당할 뻔하더니, 루프스에게 진상되고나서는..... 맞고 목 졸리고, 내쳐지고, 물 따귀 맞고, 아사 위기에 정신적 고통까지 느끼게 된다.

외국계 어머니 영향으로 혼혈아인 유채는 본디 어려서부터 온갖 따돌림과 괴롭힘에 익숙했다. 그래서 루프스의 괴롭힘과 수인들의 멸시에도 굴하지 않고 잘 견디고 대들었지만, 그녀가 겪어야했던 정신적 고통은 정말이지 피를 말리기에 충분할 듯했다.

루프스의 명으로 자신을 공기마냥 대하는 수인들로 인한 정서적 고립감, 시체들을 널어놓았던 붉은방 감금, 자신을 도와준 이유만으로 혹은 자신이 다쳤다는 이유로 누군가 죽음에 가까운 벌을 받아야 느껴야 했던 죄책감.

하지만 그런 것들이 일정 수준 지나자, 오히려 유채를 강하게 만든다. 겉으로 강한 척하지만, 힘도 없으면서 타인들이 다치는 건 막고 싶었던, 마음 여린 유채. 어떻게 해야 루프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탈출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 그리고 기회가 찾아온 순간, 용감하게 남주 어깨에 칼도 박아넣고 도망치는 여주 되시겠다.


"난 당신들 물건도 아니고 레티티아도 아니고 한유채야, 한유채! 나도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는 사람이라고! 당신들 원하는 대로는 절대 안 해! 평생을 해봐, 내가 당신 뜻대로 움직이나!"

사람이 하나쯤은 굽히지 않고 싶은 것. 유채에게 그것은 자존심이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울고 다치며 고생도 많이 하지만, 그것 때문에 성장하기도 한다. 타인의 마음을 얻고, 루프스의 마음을 흔들고, 그가 좋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끝에 끝까지 몸 한 군데, 마음 한 켠 성한 곳 없이 너덜너덜해지는 유채의 모습이 그려지니 덩달아 만신창이가 되는 기분도 들지만, 10대 소녀가 보여주는 그 나이의 패기가 있어, 한편으로는 시원시원하기도 했다.


#강한 소유욕이 불러온 잘못된 시작, 잔혹한 연심, 지독한 후회

드디어 나왔다. 소문이 자자했던 남주의 나쁜 소유욕. 자신에게 진상된 유채를 자신의 소유물이자 일종의 애완동물인 펠릭스 다우스로 만들더니, 목에 파렌티아라는 목줄까지 채운다. 온전히 자신에게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앞서 언급한 온갖 술수를 쓴다. 강제로 범하는 것 빼고 유채에게 할 수 있는 고통은 다 주는 루프스.


"도망갈 수 있을 때 도망가 봐."

유채를 다시 찾으면, 제가 그녀에게 어떻게 할지 그 자신도 장담할 수가 없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유채를 발견하면 그 즉시 손발을 묶어서 이 토스 호무스로 돌아와 그녀의 발목에 족쇄를 채워서 감금할 것이다. 아니, 양손에 수갑을 채워서 제 방 침대 기둥에 묶어 놓겠다.


'이놈은 틀렸어, 어서 도망가!'라고, 여주의 도피를 응원한 것은 처음이었다. 도대체 나중에 얼마나 후회하고 울며불며 유채에게 매달리려고 그러니, 싶었다. 그리고..... 정말, 그 일이 무려 3권에 걸쳐 일어난다.


"나 없으면 죽겠다면서요? 더 간단하고 좋은 복수 방법이 있는데,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짓까지 해야 해요? 나만 돌아가면 그만이잖아. 그럼 당신은 지옥에 남겨진 것일 텐데 그보다 더 좋은 복수가 어디 있어? 나는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거에요.

...... 그러니 당신은 평생 불행하게 살아."


아, 솔직히 통쾌했다. 자신의 마음을 깨닫자마자 찾아온 어쩌면 최악의 상황에서 루프스는 유채에게 끝없이 용서를 구한다. 정말 머릿속에 '미안해'라는 단어만 남지 않은 사람처럼. 태어나서 처음 배운 단어가 '미안해'인 것처럼, 미안해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읊는다. 사랑하면 바보가 된다던 그의 아버지 말처럼 정말 바보가 된다.

그렇게 오만하고 잔인하던 그가 '미안해, 가지마, 사랑해'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가 되는 건, 정말이지 시원하고 조금 안쓰러웠다. 설명하기 어려운데 여튼 그랬다. 결국, 생애 처음 느끼는 생소한 감정에 혼란스러워 그녀에게 상처만 주던 그가, 참회의 마음으로 그녀 몰래 우는 마음 여린 남자가 된다. 

하지만 그토록 여심 설레게 하던 늑대의 습성이, 평생 한 마리의 암컷만 바라보는 마음이 이 글에서는 잔혹한 전개로 이어지는데 작용하고, 그 순간 이 남자의 끝없는 눈물 길이 열린다. 안타깝게도, 루프스는 비틀린 소유욕과 사랑으로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만다. 그것이 상대방에게는 독인지도 모르고.


#평행선을 달리는 마음, 함께 굴러 가슴 아픈 이야기

이런 이유들로 이 작품은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다. 아무래도 작 중 두 사람이 사건마다 직면하는 상황적, 심리적 갈등에서 서로 의지하며 함께 헤쳐나가는 게 아니라, 서로 완전히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보통은 초반에 갈등이 있어 완전히 마음을 열지 못해도, 한쪽이 마음을 자각하면 이해하고 협조하며 문제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 마련인데. 어쩌면 가장 핵심 인물인 루프스가 그걸 거부하면서 일이 한 번 더 꼬인다. 그녀가 바라는 행복이 그에게는 불행과 죽음을 의미하므로. 

물론, 루프스가 한 짓을 떠올리면, 용서할 수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나쁜 놈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형사소송 피고인의 변호사가 된 마음으로. 이놈 조금, 아니 많이 불쌍한 놈이기도 했다. 13살까지는 정이 많고 귀여운 아이였다던 루프스였으나, 그 어린 나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득 안고 비틀린 성정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짠내라는 것이 폭발한다. 하지만, 이것은 큰 스포인 것 같으므로, 읍읍.) 


",,,,,,, 무섭다."

루프스는 일족을 이끌고 보살펴야 하는 자리였다. 애초에 이름을 버리고 루프스가 된다는 것은 이전의 자신을 버리고 일족만을 위해 살라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오롯이 홀로 서서 남을 이끌었다. 아무도 그의 곁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의 모습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운명은 그를 강한 지도자로 만들었지만, 좋은 남자로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유채의 존재는 그가 버린 것들을 되살린다. 그가 살기위해 버릴 수밖에 없었던 소중한 신념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사랑은 강요일 뿐이었다. 더군다나 이들은 시작부터 엉킨 관계가 아니었던가. 짝사랑만으로도 힘든데, 어쩌면 더 소중한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매도당하고 닿지 못하는 건 정말 비참하고 슬픈 일이구나.....했다. 그래서 그 순간만큼은 그가 가여웠다.  


"나는 당신을 용서하고 싶지 않아요. 사과요? 들으면 고맙죠. 하지만, 당신과 나는 이미 너무 멀리 왔어요. 나는 돌아가서 당신하고 겪었던 일은 과거로 남겨둔 채 잘 살 거예요. 내 삶이 있는 그곳에서. 그러니 당신은 이곳에서 살아요. 그게 나한테 용서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에요."


가슴 아프지만 제가 지은 죄가 있어서, 반박도 불가. 그럼에도 그녀가 진정 원하는 걸 도와주면 자신은 죽는다, 아니 죽을 것이다. 그에게 선택지는 그녀를 자신의 화려한 궁에 가두는 것밖에 없다.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지만서도 한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는 줄 수 있는 최상의 것들을 제공하는 것 뿐인데. 그 모든 것이 그녀에게는 구속이다. 모든 걸 쏟아붓지만, 그는 유채가 힘들어 우는 순간에 위로조차 할 수 없는 남자다.

한편, 조금씩 변하는 루프스의 모습을 보며 유채는 그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은 느끼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에 두 사람은 너무 멀리 와버렸다.  

"당신하고 좋은 인연으로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서로 상처만 주고 상처만 받지, 서로 보듬어 줄 수 없는 이 관계가 씁쓸했다.



#기타

리뷰를 쓰다보니 확실히 밝은 글은 아닌 것 같다. 솔직히 조금 답답하기도 했다. 그러면 안되지만, '그래도 로맨스 소설인데'라며, 조금은 희망적으로 변해야 하지 않나, 싶은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

다만, 첫 작품이라 그럴까. 조금 안타까운 점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중간 중간 번외급으로 몇 인물들의 외전이 나왔는데, 글의 몰입을 조금씩 방해했다. 전개상 필요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뒤로 빼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던 부분도 있어서. 유채가 어떻게 해야 돌아가는지 드디어 알아냈더니, 갑자기 다른 사건이 훅 들어오거나 외전이 나오면서 끊기고, 발이 묶이고.....

도돌이표처럼 등장하는 유채와 루프스의 감정적 대치 상황이 너무 자주 보였다. 제대로 내치고, 소금 뿌리는 유채의 말들은 시원시원했지만, 점차 이것도 계속보니, 이상하게 루프스게 짠내나고. 마음이 변하고 있다는 걸 설명하려는 건 좋은데, 그걸 일일히 설명하는 게......


아니면, 어쩌면, 이제 루프스에 대한 진심어린 용서는 힘들어도, 그와 협력이라도 할 법한데, 작가님이 마지막까지 루프스 가슴에 칼을 박아 넣으셨다. 잔인한 작가님. 물론 몇 독자분들은 그걸 통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그걸 보고 싶다면 추천. (읽기 전에 다른 분 리뷰를 봤었는데 이걸 좋게 보는 분도 있었다.)

한편으로 말미에 나타난 유채의 마음에 공감이 힘들었다. 솔직히, 나는, 그럴거면 차라리 둘이 환생해서 다시 만나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싶을 정도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유채의 기억이 조작되지 않는 한. 절레절레) 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10대, 아니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여자아이(?)의 마음은 변덕이 심하니까.  ........

또, 1-2권에서 보여준 오만하고 잔혹한 루프스가 나올 때는 엄청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상하게 연심을 자각하고부터 매달리기 시작하니 매력이 반감되기 시작했다. 나쁜 남자가 취향일 리는 없는데, 생소한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며 유채를 보며 느끼는 모순된 감정이 돌 것 같은 모습이 보기 좋았달까(내 취향을 의심 중). 거기에 루프스 과거를 읽고나서는 절정이었는데, 짠내 폭발이었는데.

정신을 좀더 빨리 차렸으면 좋았을 걸. 너무 길었던 '나만 모르는 자기만족형 뒤틀린 애정'은 조금 지쳤던 것 같기도. 또, '미안해'를 너무 많이 남발해서, 입이 닳도록 말해서. 뭔가 1권의 그 남자 맞나? 13살 이후로 사라졌던, 그 순수한 자아가 다시 발현된 걸까. 그런 생각도 해보았다. 해석은 자유니까.

여튼, 주인공들이 엇갈려서 빙빙 돌아 힘들었지만......, 좋아했던 판타지 순정만화도 떠오르고, 머리 잔뜩 굴리게 만드는 세계관과 사건들도 있어서, 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읽은 것 같다. 생각 외로, 취향에 맞지 않았던 전개 상의 요소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뒤가 궁금해서 계속 읽힌 거 보면, 확실히 작가님 필력은 좋으신 것 같다. (다만, 내 경우는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읽으니 마음이 편해졌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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