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 세계 최고 10대 이공계 대학 탐사 프로젝트
설성인 지음 / 다산4.0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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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_설성인
출판사_다산4.0(다산북스)

 

 

 

 

 

아인슈타인, 마빈 민스키, 엘론 머스크......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의 현장에는 이공계 인재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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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주체는 누구일까?
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하나 기술을 만드는 주체는 사람이다.

 

그동안 기술 혁신을 이끌어 온 인재들은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인류 역사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해왔다. 이 인재들의 터전이 이공계 대학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역들이 세계 최고 이공계 대학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한 이 책을 통해, 명문대 졸업장이 아닌 새로운 인재의 필수 조건을 엿볼 수 있다.

 

- p.14~15<프롤로그 中>

 


ICT 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산업 혁명인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산업 트렌드로 이슈화 된 지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고, 어떻게 하면 이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할지에 대한 문제가 화두로 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것도 결국은 사람.
특히 자원이라곤 사람밖에 없는 한국이기 때문에, 더욱 인재 육성, 즉 교육 방법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
다.

그렇기 때문인지! 한 해에만 6백여 건이 넘는 수의 발명을 일구어 내고, 특허로 7천 달러에 육박하는 수입을 창출하는. 그런 인재들을 육성하는 세계의 유수의 학교들이라니.

어떤 교육 환경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이 동했다. 그리고 바로 그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었다.


책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지금,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세계 유수의 이공계 대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대한 내용이었다.

 


<산·학·연 생태계가 잘 조성된 교육 환경>
다 읽고 난 지금, '클러스터'가 떠올랐다.

 

 

 

 

 

산업집적지. 유사 업종에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기업,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을 말한다. 클러스터는 직접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기능을 담당하는 대학, 연구소와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털, 컨설팅 등의 기관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정보와 지식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클러스터 (매일경제, 매경닷컴)


MIT가 있는 보스턴은,MIT와 같은 세계 수준의 연구대학들이 있다. 또, 인재와 자본을 대는 벤처캐피털이 있다. 취리히 연방공대는 산학연이라기보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데, 이탈리아-프랑스-독일을 있는 교통의 요지로 상업 중심지로 비즈니스 제반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국립대의 경우 대학이 위치한 곳의 남서부 지역에는 대규모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는데, 이러한 연구단지 시설은 산학협력은 물론 융합 연구를 추진하는데 유리한 강점이 된다. 특히나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니, 언어 장벽이 없고, 더군다나 안정적인 사회 환경 때문에 해외 학자들에게 연구 활동의 최적지로도 통한다고 한다.

이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IT 기술과 '융합'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기술과 공학 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기술들이 창조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재'와 '교육'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산업과 연구기관, 그리고 연구가 뒷받침 될 수 있는 든든한 자금지원(벤처 캐피털)과 같은 산학연(+자금 지원)인프라 조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별 독하고도 독특한 교육 방식>
친구 중에 공대 친구가 있다. 경영학과인 나로서는 처음에는 마냥 '취업 잘 되는 과'라는 생각에 부럽기만 했었다. 그 친구가 3학년이 되고, 연구실에 들어가면서 (정말로) 시험기간 코피로 얼룩진 소매를 보고, 연구실을 기숙사처럼 이용하고 있는 친구를 보며 입을 다물기로 했다.
 


 

MIT 교수들은 제자들이 입학하는 순간부터 혹독한 교육을 실시한다. 1971년부터 1980년까지 총장을 역임했던 제롬 와이즈너는 MIT 교육 방식이 소방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수저로 떠 마시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p.22 매사추세츠공대
 


MIT와 관련된 책 첫 장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첫 소제목이 '실패부터 배워라'였다.

고등학교 시절 수재 소리 듣던 한 학생이 대학교 1학년 때 치른 물리학 시험에서 27점을 받았다. 이후 죽어라 공부해서 D가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나서 그가 한 말은 "MIT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실패를 몰랐다"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혹독하게 교육받은 덕분에, 이후 이들은 구글, 애플, 테슬라 등의 세계적 기업들이 탐내는 인재로 거듭난다고 한다. 실제로 학생들은 졸업 후, 실제 창업에 나서기도 하고, 앞서 말한 것처럼 수많은 발명과 특허 건수, 그리고 수입 창출을 일구어 내고 있다.

그리고 기술적인 교육 말고도, 인성, 사회적인 측면에 대한 교육도 놓지 않는다.


메간 스미스 미국 국가 최고기술책임자 : "친절함은 지식만큼 중요하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만약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나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p.38 메사추세츠 공대


이들은 지식 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기술과 발명은 한 명의 머리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점은 분명히 우리 교육에 있어서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교과서 없는 강의실, 칼텍', '1-2학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공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를 기르는 싱가포르 국립대', '수업 시간에 1-2시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하는 칭화대', '자유로운 학풍을 모토로 내세우는 쿄토대', 거꾸로 교실(동영상 강의를 미리 들은 뒤 강의실에서 토의 수업을 진행)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한 난양공대'....... 등 정말 독하고도 독특한 다양한 커리큘럼과 교육 모토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교육 방법들이 이렇게 다양함에도 관통하는 단어 몇 가지가 있다면, '존중과 협력'가 아닐까 싶었다. 학생들의 연구를 존중하고 충분히 지원하는 커리큘럼과 학교 문화, 그리고 서로 다른 방식을 가진 동료, 친구들, 혹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들이 종종 보였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기타/마무리>
내가 잘 모를뿐, 분명 알아보면 한국 내에도 KAIST를 비롯해 산학연 인프라나, 연구 지원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곳들이 없진 않을 것 같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화두고, 그에 따른 인재 육성 문제가 자주 거론되니 궁금했던 소재였다.

솔직히 읽고나서 든 생각은 역시, 산학연+자본이 핵심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반은 대학의 커리큘럼이나 면학 풍토에 대한 특징들, 반은 그 대학들이 일구어 낸 연구 성과와 계획 등등에 대한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또, 궁금했던 것은 '특정한 교육 방법이나 독특한 방식이 있나?'였는데. 왠지 팩트를 확인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건..... '다 자란 인재들이 그 대학교에 가서 어떻게 교육 받고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가?'에 대한 느낌이었다.

결국, 모든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말처럼, 끊임없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 열린 마인드로 다방면으로 지식을 쌓으면서 연구해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으로 종결되었다.

우리, 정말 어렵고 복잡한 시대를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혹여 몇 년(십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된다면 앉아서 공부만 시킬 것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경험하고 생각할 수 있게 사고를 기르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 서평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6'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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