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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본깨적 - 평범한 직장인이 대체 불가능한 프로가 되기까지
박상배 지음 / 다산3.0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장 본깨적_박상배
출판사_다산북스
1_책 소개
"성과의 차이를 만드는 업무 실행력 8주 프로젝트"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성공을 멀리서 찾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을 바꿀 답은 오직 자신의 현장에 있다.
"왜 열심히 일했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았을까요."
-에서 시작한 책은, 한마디로 요악하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떤 방법과 태도로 일을 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자기계발서였다.
<왜 본깨적인가>부터 시작해서 <업무력>, <실행력>, <현장으로>의 총 네 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본깨적>은 어쩌면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해준다. 예컨대, 아이젠하워의 원칙처럼 일을 분류하는 방법(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진 않지만 급한 일, 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과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지녀야할 태도(노가다식, 프로젝트식 마인드)와 같은 것들이다.
동시에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업무를 바라볼 때 생각해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준다.
바로 100세 시대, 엄청난 취업난이다.
힘든 문을 열고 겨우 들어왔는데 정작 본인이 생각한 업무와 다르고, 성과는 나지 않고. 이 와중에 나이는 먹는데 평균 근무 년수는 20-30년. 20-30년 번 돈으로 40-50년을 살아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아니, 이미 우리는 그 급류를 타고 같이 흘러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지금까지 행해왔던 것처럼, 그냥 열심히 살아서만은 20년, 길어봐야 30년 일하고 생계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후 100세까지 어떻게 할 것인가.
초장을 보면 의업의 4단계라고 해서, 일의 초기 단계인 습득자-근로자-창조자-숙련자의 단계가 나와 있다. 즉, 인생의 숙련자까지 도달해서 인생이라는 밭을 경작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한 방향과 방법, 태도가 녹아진 책이 바로 <현장 본깨적>이었다.
2_ 리뷰
[내 일에서 성과를 얻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본깨적>은 꼭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직장인을 떠나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그밖의 자기만의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 등 인생을 계획, 설계하고 차근차근 이뤄나가고 있는 사람들 모두 읽을 수 있는 내용의 책이었다.
내 경우는 취준생이라 솔직히 처음 책을 받고 살짝 '의아함'이 일었고, 솔직히 자기계발서를 막 즐겨 읽지 않는터라 살짝 '오묘'했다. (무지무지 주관적이지만) 어쨌거나, 내게 자기계발서라 함은, 저자가 성공하고 나서, '나 이렇게 성공했다. 그러니까 너도 열심히 살아'라는 느낌을 주는 분야이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책을 금세 읽을 수 있었던 건, 안에 들어있던 '사례'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차피 저자의 방법을 다 받아들일 이유는 없으니,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나 보자, 하고 읽었는데, 방법론적인 부분들을 빼면 꼭 수필 같아서 재밌기도 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어쨌거나 핵심은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보고)'과 업무를 수행하는 '나(깨닫고)'를 정확히 알고 실제 업무에 '적용(적)'하는 것이다.
즉, '지피지기 백전불태'인 것이다. (이 틀을 놓고 따라 읽으니 책은 수월하게 읽었던 것 같다.) 무튼,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소재를 명확히 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업무인지, 시간을 좀 먹는 쓰레기인지. 후자는 업무 시간만 늘려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당연히 성과를 낮게 만든다.
여기에다가, 업무를 그저 그런 '노가다'라고만 생각해 버리면 설상가상. '왜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안나오죠?'와 같은 소리가 나오는 거다.
나는 회사 경험이라면 아직 현장실습과 두 번의 인턴이 다라서, 아직 이렇다 할 답은 모르지만, 나를 활동하면서 보고 느낀 것은, 정말 소위 말하는 '성과'를 잘 낸다는 사람들은 일은 당연이요, 마인드가 다르구나를 느꼈던 것 같다. 그 사례는 정말 학벌이고 뭐고, 정규직이고 비정규직이고,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보았던 경험이었다.
정말 자기 분야에 열정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조직의 조직적 결함(?)등을 탓하지 않는 것 같다. 그저 기회가 오면 열심히, 그리고 주어진 업무는 어떻게하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공부를 하든, 과제로 프로젝트를 하든, 공모전을 하든, 취업준비를 하든... 다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건, 내가 수행하고 있는 일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생각의 힘_노가다인가 프로젝트인가?]
나는 요 파트의 사례가 가장 재미있었다. 바로 업무를 수행할 때의 '마음 가짐'이다. 내가 일을 할 때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부분은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나(깨)'를 파악하는 부분과도 연결이 되어 있고, 뒷장에 나오는 '삶의 불균형'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내 일을 '노가다'라고 생각한 순간, 이건 그저 '막노동', '오로지 생계를 위한 일'이 되어버린다는 거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되면, 일이 '도전'이 되고,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새로 아이디어를 창조하며 '가치 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어떻게 보면 말장난처럼 느껴질수도 있다. 솔직히 나 역시 '세상에 얼마나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냐;주의'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그저 자위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막상 아르바이트든, 인턴이든.... 하물며 대학 시절 과제나 대외활동 할 때의 나를 돌이켜보면, 나는 항상 주어진 일을 '엄청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 마냥 하고 다녔던 것 같다.
인턴했을 때의 일이었다. 당시에 약간 비상사태(?)로 일손이 부족해 일을 많이 도와드려야 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치만 나는 그저 인턴이라 그냥 인사정도만 하고, 대기해야 하는 고객분들에게는 차를 내어드리거나, 담당자분들이 업무 수행할 때 열심히 서류 나르는 일이 다였다. 정말 어찌보면 '노가다'였다.
그런데 혹시나하는 마음에, 직원분들이 잠시 자리 비울 수도 있지 않나? 그때 상담 내용이라도 미리 들어야 하지 않나? 싶었고. 알아 먹으려면 업무를 조금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업무 지침서를 평소에 읽어 두었다.
그러다 일이 한번 터졌다. 외국인 고객이 왔는데, 한 직원분이 자꾸 지금 해결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물론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겨우겨우 리스닝으로 다져진 듣기로 상황 듣고 고개 끄덕여주는 거랑... 'wait a minute, please.'가 다였지만, 여기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담당자분이 이전 고객 상담이 다 끝날 때 바로 여쭤보고 도와드릴 수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Thank you for waiting이라는 말에 그 외국분이 Thank you라고 해주시는데 어찌나 벅차던지!
내가 만약 인턴이니까, 단순 '노가다'라고만 생각했다면 애초에 업무 지침서를 읽을 일도 없었을 거고, 외국인 고객은 어떻게 응대하는지,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전혀 몰랐을 거고, 앞에 상담사 분이 안된다고 했을 때, 그냥 돌려보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 일을 하나의 '프로젝트', 즉, 나에게 '도전'이 될 수 있고, 내 '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성취감을 주는 일'..... 등으로 명명했기 때문에 그렇게 움직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저자의 사례는 강연회 일을 추진할 때 이야기였다. 나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업무라 나는 감히 비교하기 어렵지만...; 저자가 현실적인 여건에 부딪힐 때마다, 이 마인드를 지녔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도를 찾은 결과,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 사례를 읽는데 막다른 골목에 부딪힐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머리 굴리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공감가기도 하고, 또 대단해보여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났다.
[기타/마무리]
저렇게 일을 보는 방법과 자신을 바라보고나면, 이제 얼마나 '몰입'해야 하는지. 그 몰입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렇게 몰입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휴식'에 대한 이야기들까지.
책은 일을 수행하고, 나아가 삶이라는 망망대해를 헤쳐나가는데 어떤 방법이 옳은 지에 읽는 내내 자문하게 해준다.
뒷부분에 나오는 저자의 스케쥴러는 정말 우와를 넘어 경악이었다.
그렇게 살다간 나는 작심삼일은커녕, 계획 세우다가 혼자 지칠 것 같은데... 싶었던.
물론, 책에 대한 내용 100%를 모두 다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런 책을 읽으면 세상에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 그리고 상상 이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때문에 경각심도 갖고, 자극을 받는 점은 좋은 것 같다.
8-56-33이라던지, 1-1-1법칙이라던지. 어마무시한 저자의 스케줄러라든지. 저자가 제시한 몇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걸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인 것 같다.
그저, 저자가 현장에서 뛰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정리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를 반추해보는 일. 그리고 일 혹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혹시 쓸데없이 하는 건 없었나. 나는 이 일을 그저 노가다 식으로 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그런 점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좋을 것 같다.
<본 서평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6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