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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지식 : 경제학 ㅣ 한 장의 지식 시리즈
니얼 키슈타이니 지음, 박준형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평점 :
[책 소개 및 리뷰]_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경제 이야기
"인간의 선택과 행동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이론,
경제학이 들려주는 200가지 이야기!"
수요와 공급, 보이지 않는 손, 시장의 효율성과 같은 전통적인 경제학적 주제에서부터 세계화, 실업, 이민, 신용경색에 이르는 비교적 최근의 경제 이슈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경제학 상식을 200가지 개념으로 간추렸다. - 뒷 표지 소개글 中
표지의 소개글처럼, 경제학적 지식과 최근의 경제 이슈에 관련된 용어들을 200가지 모아서 간략히 설명해주는 지식 모음집이다. 경제 분야를 크게 '시장,효율성,공평성/돈과 금융/기업과 산업/소득, 실업률, 인플레이션/경제정책과 정부/국제경제/사회와 경제/성장과 개발'로 나누어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서문을 살펴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될, 혹은 겪고있는 다양한 경제 활동에 사용하는 용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취지에 부합하게, 용어에 대한 핵심 내용은 한 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하고, 바로 옆 페이지에는 관련 그래프나 도표, 사진 자료들을 첨부해서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었다.
실상 살다보면, 생활 속에 경제가 녹아있지 않은 곳이 없다. 당장 읽을 책만 고르더라도 같은 분야의 책 중에 어떤 것이 나에게 더 '효용'을 가져다주는지 고민하며 우리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무던히도 고민한다.
또, 동시에 이 선택에는 우리의 '선호도'가 따르기도 한다. 제한된 예산 속에서 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효용을 극대화 하기 위해 우리의 선호도가 더 높은 물건을 선택하게 된다. 마치, 내가 세계사편과 경제학편 중에 '경제학'편을 선택한 것처럼 말이다.
물론 책, 화장품, 옷과 같은 제품들 말고도 더 가까운 걸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장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 그중에서 '식(食)'만 하더라도 경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AI로 인해 금란이 되어버린 계란! 이것만 하더라도 경제학의 원리가 적용된다. 바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다. AI 때문에 닭과 함께 땅에 매장되어버린 계란들. 때문에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현저히 떨어졌고, 수요가 상대적으로 엄청 뛰는 바람에 가격이 왕창 오르고 말았다. 우스갯 소리로 계란이 브루주아 음식이 되버리다니. 정말 웃픈 현실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가 점심 시간에 먹을 '밥'만 하더라도 그렇다. 우리의 한정된 자원(용돈, 월급..)을 가지고 우리는 기회비용(굶었을 때 남을 돈 혹은 공부 시간, 친구 혹은 직장동료와의 식사시간..(?) 등)을 고려해서 메뉴를 고르게 될 것이다. 굳이 따지면, 나의 공부시간이나 혼자 먹는 여유를 포기하고 친구/직장동료와 먹음으로써 얻는 것은 '관계'이려나. 음, 이건 약간 억지 같지만.
무튼 우리는 일상에서 매일 매일 선택의 순간에 놓이고, 그 순간에는 '경제 원리'가 알게 모르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깊게 들어가면 기업의 자금운용, 통화와 금융, 정부 정책, 환율과 국제 금융까지 무한한 범주로 경제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용어를 몰라서 이해하기 어려울 뿐이지 말이다.
그래서 꼭, 금융업계로 취업준비를 하지 않더라도, 경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용어 정도는 알아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하루하루 가볍게라도 쉽게 읽고 정리하기에 딱 좋았다.
실제로 경제는 정말 가장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슬프게도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같은 학문이다. 한창 공부할 때에는 매일 경제 신문도 읽고 그래선지, 매경테스트 최우수도 찍었는데(물론 1년이 넘었지만), 안하니 다 잊어버린다.
그만큼 꾸준히 읽어야지 싶었는데, 이런 책을 만나서 좋았다. 어떻게 하면 이 책의 '효용'을 쑥 올려볼까 했는데, 하루에 관련 용어 하나 잡고 기사 한편씩 읽으면서 용어 정리해도 좋을 것 같았다.
어차피 경제 생활은 돈을 벌든 안 벌든 계속 필요하고, 나중에 더 효과적인 경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라도 경제 지식은 꼭 필요한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 한 권만으로는 절대 원하는 지식을 다 얻을 수는 없지만, 여기있는 기본적인 용어 이해만이라도 확실히 한다면 다른 경제 서적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단, 간단히 나온 만큼 너무 상세한 설명을 원하는 사람들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딱 간편히 볼 수 있을 내용, '정의-사례'로 3문단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요 용어'가 가나다 순으로 간략히 정리되어 있어 용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찾아보기도 있어서 단어 찾기에도 편리하게 편집되어 있다.
여러모로 '한 눈에, 가볍게' 보기 좋은 지식 모음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