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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광고다 - 연애, 그 인생최대혼란의 47가지 현실원칙
여성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0월
평점 :
연애는 광고다_여성욱
출판사_아르테
1 책 소개
"당신은 남달라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을 유혹하고 싶다면,
그 사람이 아는 이성 중에서
당신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그렇듯,
상대도 특별한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어진다.
겨울 바람이 너무 추운 사람들을 위한,
그리고 연애, 그것이 너무 혼란스러운 독자들을 위한
여성욱 작가의 47가지 현실 원칙이 광고 사진과 함께 고스란히 담겨 있다.
2 리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광고와 연애 모두 나의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더 많이 생각할 때 성공한다는 점 입니다.
광고든 연애든 '역지사지'를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p.9
근래 읽은 연애 관련 자기계발서나 우연히 읽은 전문가들 포스팅 모아모아 중에 가장 잘 읽혔던 작품이었다. 읽는 내내 뜨끔뜨끔하니 내 문제를 지적해주는 것 같아서 더 공감되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연애를 시작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문제를 찾느라 급급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겨우 만난 나의 연인과의 관계 지속하는 방법에 대한 연애 방법 지침들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이불 밖은 위험해? X! 이불 안이 더 위험해!
'이제 더 이상 '나 홀로' 상태가 싫다면 집에서 나와라-p.18
나와 같은 히키종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다. 아주 밖에 나오는 걸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대인기피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나이를 먹을수록 공식적인 활동 등을 통한 만남이 아니고서야 따로 새로운 만남을 가지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나가더라도 차라리 혼자 다니거나, 아니면 계속 만나는 친구들을 만나는 게 더 편해지던 게 요즘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확실히 학부생 때, 대외활동하고 동아리 활동할 때.. 적어도 '썸'까지의 기회는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 진짜 집 밖으로 나가야 하나보다.
당신은 남달라야 한다
상대에게 당신은 지나가는 행인 19이다.- p.61
으아아아!!
진짜 격하게 공감갔던 문장이다.
한 때는 혹시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좀 특별하게 봐주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소설같은 꿈을 꿔보기도 헸다. 하지만, 한번의 (내 딴에서)오랜기간의 운명같은 짝사랑(?)을 겪고난 후로, 그딴 건(?)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사랑은 전쟁이다. 정말로.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진짜 내가 겪을 땐 스토커 같던 그 행동이 내가 하려니 '절실한 것'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벌써 1년이 지나가는 이 시기 즈음. 나름 절실하다고 싶을 정도로 그분....의 주변을 맴돌았었다.
워낙 내가 주변에서 '철벽녀'라는 별명을 무수히 들을 정도로.. (나도 왜 그렇게 까지 철벽을 치는지는 모르겠는데..) 오는 남자 막고 가는 사람 보내는 사람이었던지라... 나름 이걸 기회로 만들리라! .... 싶었지만. 심지어 2개월 간 그 분과 둘이서 인턴 비슷 무리한 것도 했지만. 그분에게 나는 지나가는 행인, 식당에 놓인 테이블, 냅킨 만도 못했던 모양이다...
심지어 나름 휴머니즘... 모두에게 관대했던 사람이었던지라 나는 그냥 미세먼지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경험을 겪고나니, 정말 연애를 하고 싶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매달리기보다, 정말 나에게 호감있는 사람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게 훨씬 수월하다는 말이 막막 격하게 공감되는 순간이었다.
47가지 원칙을 아우르는 핵심, '역지사지'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외에도 많이 공감되었던 '혼자만의 시간에 너무 심취하지 마라',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떨 필요 없다.', '도도함은 매력이 아니다.', '모든 일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등등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
당연히, 이 많은 팁을 머리속에 넣기는 어렵다. 중요한 건 이 모든 팁을 아우르는 말, '역지사지'를 기억하는 일인 것 같다. 물론 연애 감정은 사회 생활하는 것처럼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내가 만나고 싶은 연인의 이상형, 하고 싶은 연애를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 연인 앞에 남자 여자 없고 같은 '연인'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마음도 필요한 것 같다. 이런 여러가지 좋은 생각을 갖게해 준 작품이었다.
이제 실전편만 쓰면 되려나......
이제 그만 핑계대고, 이불 밖으로 나가려고 노력해야겠다.
<본 서평은 아르테(출판사)가 진행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