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연애는 처음이지? - 연애 좀 해본 언니가 알려주는 단기간에 연애고수로 거듭나는 법
장해정 지음 / 예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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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연애는 처음이지_장해정
출판사 _ 위즈덤하우스


연애 좀 해본 언니가 알려주는 단기간에 연애고수로 거듭나는 법

 

 

연애에 도전하고, 사랑을 하라.
쌉싸름한 행복을 맛봐라!
그리고
나 스스로가 더 좋아지는 기분을 느껴라!


저는 타고난 연애위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죠.
...... 그런데 말입니다.
연애도 공부처럼 실패를 거듭하다 보니
얻어지는 것들이 있더군요.

....... 내가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서,
내가 원하는 연애스타일대로 하는 것이
진짜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태어나서 연애를 주제로 다룬 자기개발서는 또 처음 읽어본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막 연애가 하고 싶고.
연애의 긍정적인 부분들이 정말 그럴싸하게 들린다.

근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드는 생각은,
연애가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는 것.
그 이상의 것이 내포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 연애를 못하고 있어서 외롭기는 하지만,

처음 이벤트에 응모했을 때,
이 책을 읽고 남친을 만들거야!!라기보다는,
남녀 간의 소통법이나 이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하는
그런 기대감에 신청한 것도 있었다.  

그런 생각에 비추어 볼 때, 흡족한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다 읽고나서 딱 떠오른 생각이 한가지 있었다.

연애는
사랑과 전쟁이다!!!



큰 목차명 하나 하나만 보더라도 깨달음을 주는 것 같다.

한 문장 한 문장 내게는 주옥 같은 문장들.


문장만 보고나도 어느 정도 팁은 얻을 수 있을 정도랄까.

.......

그렇다. 연애는 전쟁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가 되고, 지는 게임이 연애다.
권력싸움에 도덕적 윤리나 사회적 통념은 불필요하다.
 
이상하게 점점 비장하게 써지고 있는 것 같지만,
내가 책을 읽는 동안, 이 작가님이 너무 분석적으로, 전략적으로 구성을 잘 해놓으셔서 인지, 나는 무슨 전쟁치르기 전에, 군사 훈련부터 전쟁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그런 느낌을 맛봐서 그런 것도 같다. 

..

좋은 멘트가 많았는데.

'세상의 잣대에 맞추지 말고.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인정하라.'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간 내가 연애를 못하고 피했던 건.
연애를 하든 안하든, 나 하던대로 그대로 행동하면 되는 건데.
내가 무리하게 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상대에게 무리해서라도 맞춰야 할 것 같은
그 '세상의 잣대'에 너무 연연해서 어렵게만 생각했던 점도 있었던 것 같다.

이거야 말로 진짜 '약자'의 자세일텐데 말이다.

또, 내가 행복해지자고 하는데, 나를 부정하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던 걸까.

 


무튼, 확실한 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편견도 깨지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점이었다.

먼저, 지나치게 핑계를 대왔던 점을 반성한다. 

'바쁘다.', '시간, 비용 낭비다'
이 말들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도대체 세상 모든 일은 나 혼자 하나. 왜 나는 항상 바빴지. 그리고 나만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어려운가.

식사 한 끼 영화 한 번은  충분히 볼 수 있었을 텐데.

그냥 타인을 내 세계에 끌어들일 준비가 안됬었던 모양이다. 무서웠던 것도 같다. 아무래도 낯선 사람이랑 쭉 만나고, 나중에 잘 안되면 ?
아..그러고보니 나는 항상 시작도 전에 깨질 걸 생각해서 걱정이 앞섰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매번.
겉으로는 쿨한척, 연애 그까지것, 기회 있었는데.
내가 안했던 거라고 자부심있게 말했는데. 그냥 허세였던 거다.

그게 나에게 어떤 계기가 되서 좋게 작용할 수도 있었을 텐데.
너무 따지고 재며, 도망칠 핑계만 잔뜩 세웠던 것 같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겠다. 
앞에서 이야기 한 거랑 비슷한데.
연애하면 시간 뺏기고 돈도 많이 들어서.
공부나 그밖의 내 할 일 잘 못할 줄 알았다.
실제로 연애로 자기 할 일 소원해지는 친구를 본 것도 있었고.

하지만, 진짜 서로 시너지를 내는 커플들도 동시에 많이 보았던 것 같다.
집순이이던 친구가 요즘 주말마다 밖으로 나가는 효과라던가, 평범한 학점의 친구가 과탑이 됬다거나 하는 그런 기적.

또, 남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거야. 하는 섣부른 판단도 금물! 
남녀 화법과 논리 회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감정을 강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내가 행복하는 방향을 찾아야겠다.  

결국, 이 전쟁(이라고 말하기 조금 슬프지만)에서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건, '나의 행복' 아닌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해서, 전략을 세우고.
어떤 사람과 맞을지. 그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분석해서
쟁취하려는거니까!

연애를 하면 어떤 점이 좋네, 자기 개발이 되네 뭐네뭐네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내가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는 게 아닌가.

굳이 사랑의 약자가 되려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사람 내가 찾는 거다.

 

*


이래저래 잡설이 많아졌는데. 책 구성 마치 친한 언니가 연애 상담 해주는 느낌으로 즐겁게 읽고. 또, 연애에 국한되지 않고 자기 개발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도 들은 것 같아 나쁘지 않았다.

음... 아쉬운 건. 실전 삼아 해볼 대상에 없다는 점?

 

올해 안으로는 꼭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 ..... :)
물..물론 연애는 혼자 하겠다고 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지만ㅜㅜ



<이 도서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진행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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