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각해진다는 건 참 무서운 거다.어쩌면 내 전부를 잃는 걸 수도 있다.율이의 세계과 내 세계가 부딪혔다.덕분에 많은 걸 배웠다.일방적인 부딪힘이었지만 나에겐 그것 또한 긍정적이었다. 폭탄이 터질때까진 두렵지만 막상 터진 후엔 차라리 나아질 수도 있는거다.율이의 시선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율이가 부럽기도 하다.-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았습니다
책을 접한 모두가 아마 제목에 홀렸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처음 접한 자살 카페라는 강렬한 제목이 눈을 사로 잡았고 '왜 그들은 자살을 택했을까 그것도 동반 자살은' 이란 대목이 이 책으로 인도했다. 자살과 삶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동반 자살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도 아닌 타인들과의 동반자살. 그리고 각자의 사연들. 준혁이라는 조금 무모한 인물과 사연있는 각자 인물들의 대화와 과정들이 인상깊은 이야기였다. 어쩐지 사람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된 세상에 이 책이 작은 불씨가 되어주길 바란다.
중학생이 되고 인터넷과 가까워지면서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지구가 얼마나 망가져가고 있는지 처음 알게됐습니다.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그 실상이 끔찍하더군요. 그래서 나라도 움직여야지 하는 마음으로 텀블러를 쓰고 에코백을 쓰고 걸었습니다. 제가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최대한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스스로의 행동이 발악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점점 안일해져가던 저에게 책이 다시 일깨워줬습니다.사실 제 허무함처럼 지구는 좋아지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우리가 지구를 포기해선 안 되는 거겠죠.
얼마나 편협한 시각으로 SF의 세계를 바라보고 있었나 깨닫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SF임에도 우리네 평범한 삶이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있고 그 삶이 너무 익숙하면서도 다른 공간에서 이루어진다는 이유로 특별하게 와닿아서 재밌었습니다! SF가 낯선 분들이 읽으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시리즈라 다음 이야기까지 사야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한권으로도 완벽하고 완전한 이야기라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그래서 이 다음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작가님 특유의 문체가 이 이야기에 생기를 더해줘서 굉장히 살아있는 이야기로 다가왔고 현실감이 더 부여된 것 같습니다! 초겨울의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더 늦기 전에 다들 읽어보시길! 아니면 내년 이맘때나 다시 이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으니까요.#박물관행성 #힐링 #김초엽 #SF #소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