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님과 함께 - BL The Classics 12
더클북컴퍼니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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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을 읽는 동안 손발이 오그라드는 불치병을 얻게 될 겁니다ㄱ-

 

 설마설마 혹시혹시 했는데; 출간 전에 제가 읽어 본 적 있는 글이더군요. 구체적인 비교는 안 해봤지만 딱히 크게 바뀐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 상으로는;;

 

 메인 커플은 유학 갔다가 돌아온 주인공과 장애아로 불법방치된 주인수가 맞고요. 주인공의 친구 커플, 주인공의 옛 애인 커플, 이렇게 두 쌍이 곁다리로 따라옵니다.

 

 단권에서는 어지간해서 여러 커플 안 나오는 게 낫습니다. 한 커플의 이야기만으로도 집중하기 어려운데, 부수적인 커플들까지 언급하자면 시선이 분산되어 산만해지거든요.

 

 이 글 역시 마찬가지로 주변 커플들 이야기까지 중구난방처럼 튀어나오는 바람에 구성이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한 커플을 확실하게 밀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 커플을 얘기한다고 보기에는 분량이 균등하지도 않고 짜임새가 허술합니다.

 

 주인공이 금사빠라 그런지 첫 눈에 주인수에게 반하고, 주인수를 어르고 달래며 우쭈쭈하는 게 중심 내용입니다. 강제로 연인과 헤어져 피를 토하며 유학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이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장애아를 돌보면서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되는 힐링물... ...로 보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뭘 해도 처음부터 주인수 귀염귀염이라... ...허탈할 정도로 기승전결이라고 할 게 없습니다;;

 

 옛 애인이 나타나 뒤집어 놓는 것도 초중반부에서 정리되어 버리니;

 

 차라리 초반부에 주인공이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쓰고, 중후반부쯤에 옛 애인을 넣어 위기를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 ...결정적으로 에로에로함이 없습니다[...] 잘해야 15금[크흡]

 

 그냥 시종일관 아무 생각없이 달달하고 느끼한 내용을 읽고 싶다 싶은 분들에게만 추천.

 

"꼬맹이, 사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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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재생 외전 재생
블릿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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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책을 구매하기 전에 리뷰와 별점부터 검색하고 봅니다만. 참, 찾아보기 힘든 이름이죠. 청정님의 '재생'. 무슨 공기청정기라든지 친환경업체만 주르륵 뜨는 게;;; 이래서 제목이든 필명이든 중요하다는 겁니다. 기껏 올라온 후기들이 묻히잖아요.

 

 순전히 회귀물, 이란 소재를 좋아하기에 그거 하나 믿고 본 겁니다[...]

 

 이 작품에 대해 평가하라고 한다면, 참 애매합니다. 개그물을 표방한 것 같긴 하지만 크게 웃기지는 않거든요. 가끔 피식피식하며 읽는 정도?; 주인공이 기르던 짐승에게 물렸을 때가 제일 웃겼던 것 같아요[...]

 

 줄거리를 보면 후회공과 후회수를 내세운 치유물이라고 볼 수도 있긴 한데. 뭔가 흔한 소재에 흔한 감동, 익히 어디선가 본 듯한 구조를 반복하고 있어 그다지 가슴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주인공의 관계가 서로 안타깝다는 건 이성적으로 납득하는데 애절하게 마음이 슬퍼지지는 않는다고 할까요[...;;;]

 

 일단 눈에 띄는 이 글의 문제점 중 하나가, 주인수가 받은 상처에 대한 공감이 잘 안 된다는데 있습니다. 소설을 통한 이입이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원인과 과정이 주어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의 상황 설명만으로 주인수가 받았을 크나큰 아픔과 인내와 애증에 대해 독자가 알아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니 현재에 이르러 주인수가 주인공의 사소한 행동에 반응할 때마다 왜 저렇게 오버하니? 란 생각이 더 듭니다[...]

 

 웃기는 건 웃기는 거고, 슬퍼할 건 슬퍼해야 하는데, 무리해서 둘 다 놓치지 않으려다보니 어정쩡한 방식이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슬픔에 공감해야 그만큼 애증에 대해 이해하고, 지금의 달달함이 더 와닿기 마련인데, 슬픔에 대한 감명이 떨어지다보니 이로 인해 이어져야 할 감정의 공감대가 흐려지는 거죠.

 

 주인공으로부터 학대 받은 주인수, 혹은 주인공을 학대한 주인수가 죽음을 앞두고 후회하며 이전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 회귀한다. 상업BL쪽으로 출간된 작품 중에서 제가 읽은 것만 해도, '문회귀의'나 '되돌아 온 시간', '우리들의 시간', '테이크 투' 등이 있거든요. 타 장르물에 개인지쪽을 따져보면 훨씬 더 많고.

 

 그렇다 보니 글을 쓰는 입장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신경쓰게 됩니다. 이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이 쓰고 싶은 글을 쓴다는 건 힘들죠. 한 번 의식해버리면 끝도 없는 지라. ... ...해서 나름대로 '회귀'에 대한 의미를 두고, 주인공과 주인수가 동시에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며, 두 사람의 갈등 원인을 종족에 따른 문화 차이로 설정한 점을 높게 봅니다.

 

 '취미'라든지, '후궁'이라든지. 이런 단어나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 차이로 서로 오해하고 어긋나고 새삼 애정을 깨닫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하지만 아직은 서술이나 전개 방식이 가볍고, 문장에 진중함이 부족해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던 듯 싶습니다. 주변 인물이 많은 반면 각 인물들의 성향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은 점도 그렇고요. 비슷비슷한 단어로 이루어진 관직명이나 이름도 마찬가지.

 

 나름대로 차별화된 세계관을 설정하고 독특한 방식의 언어유희로 노력한 게 보이는 반면, 그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은 점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아쉽기도 합니다. 정말 잘 살렸으면 좋았을 텐데.

 

 만약 이 작품이 초창기에 쓰여졌다면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회귀물이란 소재와 회귀로 인해 이루어지는 전개 방식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어딘지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별점은 3.5점?; 이 놈의 점수; 쓸 데마다 부담이라니까요;

 

 취향에 맞는 소재와 가볍고 무난하게 읽히는 글이 좋으시다면 괜찮다고 봅니다.

 

 

"못 살겠다. 애기야. 아파서 못 살겠다. 이렇게, 이렇게 아파서 어떻게 살아. 여담아. 네가 있어야 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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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마린보이 (전2권/완결) 마린보이
은밀한상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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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보이'라는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청소년 국가대표급 수영선수입니다. 주인공수를 나누기 애매한 게 키스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지라[...] 대강 분위기상 연하인 남자애가 공이라 치고, 미술학도이자 동네 수영장 알바 뛰는 형이 수라고 하지요.

 

 작가분 특징이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섞어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데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루한 건 아닌데요. ... ...뭐랄까.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특별한 말들보다 주위에서 있을 법한, 사소한 감정들을 쉽고 편한 문장과 소재로 다정하게 말하는 느낌입니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분위기라고 하면 되려나.

 

 ... ...그래서인지 전생과 환생이 언급될 때는 약간 움찔;

 

 퓨어물, 순정물에서 갑자기 판타지[...] 꿈을 통해 이어지긴 하지만 '전생' 하나로 수의 태도가 돌변하고, 공이 수에게 반한데 대한 모든 이유가 정당화된다는 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그만큼 공에 대한 감정을 자각할 계기가 필요했고, 공이 수에 대해 느끼는 특별한 감정을 그 또래에 맞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생각은 해요.

 

 그런데, 끝까지 공이 수를 처음 만났던 때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결말부가 갑자기 뚝 떨어져 버렸어요. 꼭 시작과 끝을 보지 않고 본론만 읽은 찜찜한 기분이라... ...다음 편에 계속-이러고 이어질 것 같아요.

 

 읽고 나서 남는 건 위, 아래, 위위, 아래 뿐... ...[먼산]

 

 주인공과 공의 친구가 나누는 대화가 웃겨서 계속 읽었던 듯. 정말 그 또래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생생함이라니[-_-] 비록 내용은 평범치 않게 남남의 연애 상담이었지만 말이죠;;

 

 하여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한 어린 양이 짝사랑을 성취하기 까지의 훈훈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일희일비하고, 수영의 신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삽질하는 것마저 열혈이라 재미있었어요.

 

 ... ...분량은 짧습니다. 굳이 두 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요... ...ㅠ... ...

 

 

"난 머리 딸려서 그런 상상 못해."
"얄라얄라한 상상은 1초 만에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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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The Bloodthirsty Kid (전2권/완결) The Bloodthirsty Kid
달초하 / B&M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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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차 바이러스 대전 후, 인류는 돌연변이로 가득 찬 세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진화합니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신인류가 바로 '아로마'. 특수한 페로몬을 내뿜어 돌연변이의 절대적 사랑을 받거나, 혹은 그들로부터 공격 받습니다. 주인수는 인류의 마지막 '아로마'로, 주인수가 태어난 이후 '아로마'는 더 이상 출몰하지 않으며, 또한 주인수 이전에 태어났던 '아로마'는 모두 돌연변이에게 공격 받아 사라진 상태죠.

 

 워낙 흥미로운 세계관과 설정을 가진 글인지라 여기서부터는 다소의 스포를 포함한 내용이 될 겁니다.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소개하고 싶을 만큼 무척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라서 말이죠.

 

 '아로마'로서의 페로몬과 천재적인 신체 능력으로 흡혈형 돌연변이 원숭이인 '키틀루스'를 멸종시킨 전설적 인물인 주인수. 가족의 복수가 끝나자 돌연변이 전문 처리기관인 마이킬러스를 은퇴하고 은둔 생활을 하지만. 어느 날 36층 고층 아파트에 사는 그의 집 베란다에 한 아이가 나타납니다. 이 아이가 바로 주인공이자 주인수가 잃어버린 1년 간의 기억을 공유한 상대, 뱀파이어의 시조입니다.

 

 말도 없이 사라진 주인수를 찾기 위해 8년간 흡혈 욕구를 참으며 세계를 돌아다녀야 했던 주인공은 생명유지를 위해 육체가 점점 어려지던 상태였고요. 아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사람과의 접촉과 유대를 기피하는 주인수의 생활에 스며들어 갑니다.

 

 그리고 그러던 차에 '키틀루스'로부터 파생한 인간형 돌연변이 '키틀러시안'이 등장하고 이 '키틀러시안'에서 '아로마'인 주인수를 내놓지 않으면 인류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합니다. 때문에 주인수는 다시 한 번 마이킬러스로 돌아가 정예부대인 BOH의 일원이 되죠.

 

 당연하게도 어른의 모습으로 돌아간 주인공은 주인수를 따라 마이킬러스로 들어가고, 먼저 잠입해있던 부하들과 함께 주인수를 도와 '키틀러시안'의 멸족을 돕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로마'의 최종 진화형이 주인수라는 게 밝혀지고, 또한 인류로부터 '아로마'가 생겨난 이유가 다름아닌 '주인공'을 제어하기 위한 신의 안배, 혹은 자연의 섭리였다는 점도 드러납니다. 후천적으로 '감정'을 습득해 흡혈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다른 뱀파이어들과 달리, 시조인 주인공은 어떤 수단으로도 '감정'을 느낄 수 없기에 이를 깨우쳐 줄 '아로마'가 필요했던 거죠.

 

 ... ...해서 주인공과 주인수가 완전한 접촉을 이루는 순간, 유전자 속에 잠재된 페로몬이 완전 개방되어 오직 주인공만이 주인수의 페로몬을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참으로 바람직한 설정이죠[...]

 

 뱀파이어와 신인류에 대한 세계관도 매력적이었지만, 능글 맞은 공의 캐릭터나 주변 인물들도 흥미롭습니다. 은근히 떼를 써서 요구를 이뤄내는 공이나, 그런 공을 개 부리듯 부려대는 수나; 前사령관인 주인수를 향한 광신교도들도 훈훈했고요[...] 서브 커플들도 외전으로 끝낼 게 아니라 따로 이야기를 써도 좋겠더군요. 선비수에 짐승공[...]

 

 등장인물들이 많은 만큼 그에 얽힌 과거들도 많고, 그 과거를 중간중간 설명하려다 보니 지루해지는 부분이나 산만해지는 면도 분명 있습니다만,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있어 좋았습니다.

 

 ... ...아무래도 제 취향은 연하공에 먼치킨인 듯[////]

 

 

"니가 무슨 짐승 새끼도 아니고. 사람이면 참을 줄 알아야지!"
"저 사람 아니구요. 뱀파이어는 확실히 짐승에 더 가깝죠. 욕망에 충실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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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레드 핫 칠리 페퍼 아이스크림 2 - BL The Classics 10 레드 핫 칠리 페퍼 아이스크림 2
더클북컴퍼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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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동인계에서 확고한 팬층을 가지고 계신 반고님의 '레드 핫 칠리 페퍼 아이스크림'. 개인적으로 이 작가분의 글은 편하고 재미있게 읽어서 좋아합니다만, 그와 별개로 상업지로 출간된 이상 냉정하게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 ...라고 해도 국내 작가분들 글은 가능한 호의적으로 보고 있어요.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어설프게 똑똑하고 자기애 강한 적응력 만빵의 수가, 결벽증 심하고 이기적인 애정을 가진 조폭계의 이인자 공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이죠. 타인에 대해 무심하고 냉정하지만 자신의 것에는 지독한 집착을 보이는, 질서와 균형을 광적으로 중시하는 공이 제 멋대로인 성격에 엄살 심하고 불리한 상황이면 도피하는 습성을 지닌 수에게 조금씩 끌린다는 전형적인 구도입니다.

 

 여기에 반고님 초기작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보이는 인소형 문장이나 서술들은 더욱 이 글을 가볍게 만들죠. 솔직히 반고님은 톡톡 튀는 캐릭터나 개그감으로 인해 인기를 얻었던 분이라, 아무래도 여타 소설들과 비교했을 때 이런 단점들이 더욱 눈에 띄게 됩니다.

 

 재출간을 위해 다시 쓰셨다고 하지만 딱히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점도 더더욱 아쉽고요.

 

 정말로 딱, 예전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글이라고 할까요. 어딘지 어색하고, 뭔가 촌스러운 느낌이 나는. 그래도 인물들이 내뱉는 대사 하나 하나 곱씹다 보면 반고님 특유의 개성이 느껴져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흥분하면 터지는 수의 방언들이 묘미죠.

 

 이 작품의 경계가 참 애매한 게. 진지한 내용이 아닌 코믹물임에 틀림 없는데. 주인공의 케미가 약하단 말이죠. 웃기는데 치중해서 정작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감정선 같은 건 담백하게 처리해 버렸습니다. 끝까지 자기중심적인 두 사람이다보니ㄱ- 거기다 매번 사고를 일으키는 수의 성격도 좀 공감하기 힘들어서ㅠ_ㅠ 아무래도 취향을 더 타게 되네요;

 

 말 그대로 추억을 돌아보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내가 어째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너에게 키스를 해야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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