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엣 - 파란색과 사랑에 빠진 이야기, 그 240편의 연작 에세이
매기 넬슨 지음, 김선형 옮김 / 사이행성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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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눈이 멀 듯 찬란한 터키옥색의 반원형 바다는 이 사랑의 원초적 장면이다. 이런 블루가 존재하고 이런 블루를 본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의 삶은 경이로워진다. - P12

나는 이 사용법이 좋았다. 나는 계속 움직이는 블루들이 좋다. - P43

진료실 안에서 젊은 의사가 내게 통증에 1점에서 10점 사이로 점수를 매겨보라고 말했다. 나는 어쩔 줄 몰랐다. 그냥 내가 거기 있으면 안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6"이라고 말했다. 의사는 간호사에게 "8"이라고 적으라고 지시하면서 여자들은 언제나 통증을 과소평가한다고 말했다. 남자들은 늘 "11"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믿지는 않았지만, 그 의사는 뭔가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 P54

136. "우울할 때 술을 마시는 건 마치 불길에 등유를 뿌리는것과 마찬가지다." 서점에서 본 또 다른 자가 치료 서적에서 읽은 말이다. 대체 어떤 우울증이 불길처럼 느껴질까?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책을 도로 서가에 꽂았다. - P81

209. 뒤라스는 알코올이 가짜 신이라고 생각했던 게 아니라, 일종의 플레이스 홀더, 말하자면 신의 부재로 생겨난 공간을 점유한 불법점유자로 생각했다. "알코올은 위로를 주지 않는다." 그녀는 이렇게 썼다. "알코올이 대체하는 건 그저 신의 부재일 뿐이다." - P126

세계와 맞서 싸우는 짓은 그만둬. 나는 스스로에게 충고했다. 지금 함께 있는 것을 사랑하자. 녹색을 사랑하자. 하지만 나는 녹색을 사랑하지 않았고, 사랑하고 싶지도 않았으며, 사랑하는 척하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말은, 견뎌냈다는 것이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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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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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원시적이고 추악한 것" 으로 여긴다고 평했다. "출산 경험은 굴욕적이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임산부가 진통 중일 때 어떤 의사는 섹스할 때는 불평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울기는‘ 이라는 말도 한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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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 병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리단 지음, 하주원 감수 / 반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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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조적이고 조악하며 거친 말 앞에서 거북함을 표현한 ‘정상인들이 여럿 있었다. 그러나 ‘정병러‘들은 개의치 않았다. 정신병자인 우리의 삶에는 정신병이 포함되어 있다. 단지 그 정도의 이야기에 도달하기 위해 정신병자들은 길고 지난한, 변명에 가까운 설명을해야 했고, 정신병을 밝히는 순간 어쩔 줄 몰라 하는 상대를 안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 P43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건과 달리 병에 대해서는 쉬이 시간성과 인과를 소거한다. 과거에 그랬지.’, ‘지금은 아니야.’, ‘내 성질머리가 좀 더러워 하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병으로 누적된, 병을 수행한 시간은 숨김 폴더에 있는 것뿐, 재발하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 병자들이 절망하는 순간이 바로여기다.

꼭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우리는 기분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던 시기를 지났습니다. 오로지 움직이십시오. 고양이들처럼. 충분히 잠자고 맑은 물을 마시는 고양이처럼. - P71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에 너무 많이 몰입하지 않을 것 등 너무나도 많아 다 쓰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결론은 단순하다. 약물 치료는 약물의 영역이므로 약물 치료는 약이 하게 맡기는 것. 그리고 사람은 사람의 일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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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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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으려면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 P39

나는 그들을 좋아하고 사랑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 P79

왜 뭔가를 잃어버리면 마음이 아파?
왜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렇게 아파? - P100

울고 설운 일이 있는 여자들이 뚜벅뚜벅 걸어들어가는 무한대의 바다가 있는 세상.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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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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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회사라는 공간이 싫은 건 사무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 탓이었다. 내게 일을 주거나, 나를 못살게 굴거나,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하는 사람들, 회사 사람이 없는 회사는 귀신들이 퇴근한 귀신의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 P336

"우리 같은 애들은 어쩔 수가 없어."
우리, 같은, 애들. 난 은상 언니가 ‘우리 같은 애들이라는 세 어절을 말할 때, 이상하게 마음이 쓰리면서도 좋았다. 내 몸에 멍든 곳을 괜히 한번 꾹 눌러볼 때랑 비슷한마음이었다. 아리지만 묘하게 시원한 마음. 못됐는데 다름 아닌 나 자신에게만 못된 마음. 그래서 다 용서할 수있을 것만 같은 마음. - P193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게…… 얼굴이라는 걸 깨달았어. 언니, 난 웨이린 얼굴이 좋아. 나 이제야 나 자신을 알게 됐어.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고 난…… 잘생긴 게 좋은 사람이야.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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