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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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원시적이고 추악한 것" 으로 여긴다고 평했다. "출산 경험은 굴욕적이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임산부가 진통 중일 때 어떤 의사는 섹스할 때는 불평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울기는‘ 이라는 말도 한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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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 병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리단 지음, 하주원 감수 / 반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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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조적이고 조악하며 거친 말 앞에서 거북함을 표현한 ‘정상인들이 여럿 있었다. 그러나 ‘정병러‘들은 개의치 않았다. 정신병자인 우리의 삶에는 정신병이 포함되어 있다. 단지 그 정도의 이야기에 도달하기 위해 정신병자들은 길고 지난한, 변명에 가까운 설명을해야 했고, 정신병을 밝히는 순간 어쩔 줄 몰라 하는 상대를 안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 P43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건과 달리 병에 대해서는 쉬이 시간성과 인과를 소거한다. 과거에 그랬지.’, ‘지금은 아니야.’, ‘내 성질머리가 좀 더러워 하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병으로 누적된, 병을 수행한 시간은 숨김 폴더에 있는 것뿐, 재발하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 병자들이 절망하는 순간이 바로여기다.

꼭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우리는 기분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던 시기를 지났습니다. 오로지 움직이십시오. 고양이들처럼. 충분히 잠자고 맑은 물을 마시는 고양이처럼. - P71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에 너무 많이 몰입하지 않을 것 등 너무나도 많아 다 쓰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결론은 단순하다. 약물 치료는 약물의 영역이므로 약물 치료는 약이 하게 맡기는 것. 그리고 사람은 사람의 일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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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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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으려면 빨리 털어내야 한다고. - P39

나는 그들을 좋아하고 사랑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 P79

왜 뭔가를 잃어버리면 마음이 아파?
왜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렇게 아파? - P100

울고 설운 일이 있는 여자들이 뚜벅뚜벅 걸어들어가는 무한대의 바다가 있는 세상.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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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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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회사라는 공간이 싫은 건 사무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 탓이었다. 내게 일을 주거나, 나를 못살게 굴거나,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하는 사람들, 회사 사람이 없는 회사는 귀신들이 퇴근한 귀신의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니었다. - P336

"우리 같은 애들은 어쩔 수가 없어."
우리, 같은, 애들. 난 은상 언니가 ‘우리 같은 애들이라는 세 어절을 말할 때, 이상하게 마음이 쓰리면서도 좋았다. 내 몸에 멍든 곳을 괜히 한번 꾹 눌러볼 때랑 비슷한마음이었다. 아리지만 묘하게 시원한 마음. 못됐는데 다름 아닌 나 자신에게만 못된 마음. 그래서 다 용서할 수있을 것만 같은 마음. - P193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게…… 얼굴이라는 걸 깨달았어. 언니, 난 웨이린 얼굴이 좋아. 나 이제야 나 자신을 알게 됐어.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고 난…… 잘생긴 게 좋은 사람이야.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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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을 내가 들었다 - 인터뷰 페미니즘프레임 4
안미선 지음 / 낮은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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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녹음이 시작되면,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멀뚱히 바라보기만 했다. 녹음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인 것처럼 여기는 경우도 있었다. 방에 있는데도 연단에 오른 것처럼 긴장해 말을 잇지 못했다. 들어주는 이 없어 속엣말이 쌓인 나이 든 여성들이 더 그랬다. - P49

빈곤한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자기 상황을 말로 표현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부당한 환경을 비판하기보다는 부족한 자신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존중받은 경험이 적어서 자기를 좋아한 사람과 싫어한 사람, 자신이 잘한 것과 못한것을 나누며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한다. - P110

청자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말하려던 이는 침묵할것이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상처받지 않는 쪽을 택할것이다. - P135

그래서 나도 저이와 같은 폭력을 당했다고 말하지 못하고, 나도 ‘정상‘이 아니라고 말하지 못한다. 당신들이 기대하는 착한 여자로 자라지 않았다고, 단란한 가족사진 속의 주인공들처럼 행복한집에서 살지 않았다고 말하지 못한다. - P179

"기도 덕분이에요.. 저는 저에게 있었던 모든 일을 신에게 고백하고 구해 달라고 빌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말을 다 할 수 있어서 정신을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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